썰 SSUL2017. 3. 1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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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3줄요약

1. 대리운전 솔직히 꿀임

2. 취객 상대하는거 짜증남

3. 그래도 꿀임 노력대비 개꿀임

 

 

 

 

전역후 복학하고나서 집안 사정이 안좋아져 용돈받기 죄송해 알바를 찾다가 대리운전 시작했다(흑수저 ㅁㅌㅊ?)

 

 

히키코모리 좆찐따 씹덕후 엠생 모쏠아다 파오후 일베충 친구들이 궁금해 할만한거 먼저 알려줄게

 

 

서울 경기권에만 해당하는 내용으로 지방충들은 수수료 및 어플 등등 아래내용과 다른점 있을 수 있다 참고만 해

 

★★20대초반으로서의 대리운전 장점

1. 어리다고 아들같다 동생같다며 팁 잘줌(아가리 잘 털어야됨)

2. 땀 안흘리고 힘든일 없는거 치고 돈 잘범(아래에 자세히 적을게)

3. 확실히 운전실력 늘음(친구들이 대리하는거 알면 놀러갈때 나만 운전시켜서 좆짜증남 대신 가서 요리나 설거지안함)

4. 지도 잘보고 지리에 익숙해짐(솔직히 별쓸모없음 길잘알아서 뭐할건데)

5. 이런저런 조언 많이 들음(가끔 잔소리 좆빡)

 

★★ 20대초반으로서의 대리운전 단점

1. 어리다고 좆무시(운전 할 수 있겠냐며 꼽 존나줌, 아주가끔 틀딱들이 배차취소시킴)

2. 콜 잡기 전에 대기할 때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움.

3. 잔소리충, 시비충, 운전지도충, 꼬집고 때리고 사자후를 해도 절대안일어나는충 등등 많음(인내심, 표정관리 ㅆㅅㅌㅊ됨)

4. 애초에 운전이기때문에 위험함 특히 밤에하는 운전이기에

 

★★대리운전 하는법

1. 집근처 대리 사무실을 찾는다.(ㄴㅇㅂ 검색이나 주위에서 본 번호)

2. 전화 해 기사 모집하냐고 물어본 뒤 면허증 들고 방문한다.(운전경력 많다고 해라)

3. 간단한 어플사용 교육 듣고 보험가입하고 익일00시부터 투입!

 

멘탈약하고 잠많으면 하지마라 마음상한다.

 

★★걸러야할 양아치 사무실 구별법(* 아 물론 모든 사무실이 양아치라고 한적은 잇는거같기도하고 없는거같기도합니다)

1. 보증금 받는업체 AUT!

2. 가입비 받는업체 AUT!

3. 월 관리비 2만원 넘는업체 AUT!

4. 일 보험비 4천원 넘는업체 AUT!

5. 이런저런 핑계대며 새폰 개통시키는 업체 AUT!

6. 단일 어플만 쓰는 업체 AUT!(아래에 설명함)

 

이 것들만 피하면 양아치 사무실 피할 수 있다.

보증금 가입비 폰개통 원래 안한다. 멀쩡한 업체면 저런거 안해도 돈 잘벌고 기사많다.

보험료는 무사고(어리면 사고낼 틈도 없엇잖아?)면 일 1800원~ 3500원 사이다 측정기준 나도모른다.

사무실에서 관리비 받는데도 안받는데도 있는데 거의다 받는다. 일500원 ~700원이 적정가다 넘으면 바로 걸러라.

 

멀쩡한 사무실 잘 갓으면 어플(프로그램)을 깔아야 된다.

크게 로지, 콜마너, 아이콘, 카대리(좆카오), 별대리, 트리콜 등등 이 있다.

서울경인 수도권 지역 기준으로

로지1 + 로지2(or3)+ 콜마너 (경기남부)

로지1 + 로지2(or3)+ 아이콘 (경기북부)

이런식으로 쓰면 된다. 저렇게 해야 콜 많이 받고 잘 탈 수 있다. 더 잘 탈수 있으면 알아서 타라

카대리는 나중에 따로 설명하겟다(이 글에서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습니다)

 

*어플비 개당 일500원씩 나간다.

*어플비 안받는 어플도 있음(카대리 등등) - 근데 콜적음 일 절대못함

*로지1을 쓰는데 2혹은 3도 같이 쓰라고 하는건 클릭미스로 인한 배차제한 때문이다.

*로지무조건쓰라는 이유는

 

★★초기투자금

보험비 관리비 어플비 등등을 일비로 계산하는 사무실도 있고

월별로 계산하는 사무실도 있다. 월별일 때는 선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금이 들 수 있다.

월별로 선금내야되고 1일에 가입한다고 가정했을때,

어플 3개 45000원, 관리비 15000원, 보험비 60000원 +@(충전금 박아둬야됨 나중에 설명)

최소 12만원 투자하고 시작한다. 요령생기면 하루에 12만원 넘게 버니 걱정 ㄴㄴ

 

★★대리운전 수수료 및 충전금 시스템

의정부 용현동에서 의정부역까지가 만원이라고 치자 그럼 수수료 20% 떼고 8천원이 내돈이다.

이 20%는 어디서 나냐면 미리 충전해 둔 충전금에서 빠진다.(만원이든 백만원이든20%땜)

씨이뻘양아치새끼들 충전하면 300~500원씩 수수료명목으로 빼감(수수료는 입금할 때 내가냈는데)

그래서 어플에 미리 충전금을 넣어둬야 하기 때문에 초기투자금이 조금 든다.

지방같은경우는 지방마다 다르다 즌라도는 무조건 건당3천원이라카고

어디 멍청한 지방은 30%라 하고 쨋든 지방마다 다 다르다.

 

★★불법 셔틀

셔틀 : 낮에는 어린이집, 태권도 차량이 밤에 돈벌기위해 대리기사들 태우고 유흥가 까지 데려다 주는 차를 말함

이 셔틀만 잘알아도 온갖 오지 들어가도 잘 살아남을 수 있음.

요즘 수도권에는 경남지역 먹은 트리콜이 착륙하면서 찬성파 vs 반대파 틀딱 기사들 존나 싸움 개꿀잼이다 싸움구경하면

보통 셔틀비는 2천원이다. 가끔 장거리 셔틀은 3~4천원 까지 하는경우도 있다. 단거리는 천원받음

집이 경기 남부인데 의정부 갔다가 강남까지 셔틀타고, 강남에서 집앞까지 3천원씩 총6천원에 옴

셔틀 노선알면 밤늦게까지 술먹어도 막차걱정 안됨(이거진짜 개꿀)

**셔틀은 기본적으로 불법이다. (영업용차량이 아닌데 돈받고 영업을 하며, 보험도 적용이 안된다. 사고나면 보험처리도 안되는 경우가 허다)

**신호위반 존나하기때문에 뒤질가능성 매우높음.

**갓길 기사들 존나태우기때문에 급정지 잘해서 사고날 가능성 매우높음

**틀딱들이랑 낑겨서 타야되고 틀딱냄새 좆같음

**틀딱들이 어린놈이 자기밥줄 뺏는다고 지랄함

 

★★손님유형

1. 시비충 - 온갖걸로 시비 다건다. 옷, 나이, 외모 등등

2. 폭행충 - 개꿀 나도 당해보고싶다. 경찰 부르면 취객말 믿겟냐 힘든환경속에서 야간에 열심히 일하는 니말을 믿겟냐

3. 잔소리충 - 쒸이뻘 진짜 온갖 잔소리 다한다 반년치 잔소리 차안에서20분내내 들음

4. 운전지시충 - 이 개새끼는 존나짜증난다. 차선 이리바꿔라 저리바꿔라 악셀을 왜케 쌔게밟냐 왜 이길로가냐

5. 온갖 개 지랄을 해도 안일어나는쓉새끼 - 진짜 뭘 해도 안일어난다. 꼬집고 때리고 비틀고 소리지르고 일부로 급정거해도 안일어난다. (예쁜여손님이 이랬으면좋겠다.)실제로 경찰도 불러봤다(불철주야고생하시는경찰관님똥송합니다)

 

★★카카오대리

기사할려면 면접봐야됨 근데 병신아님 다붙음

가격을 손님이 정할 수 있음

보통 경유나 대기 할 시에 추가요금 붙는데 카대리는 미터기키고 가면 대리기사랑 가격쇼부칠 일 없음

기사 좆같으면 평점 좆같이 주면됨(기사도 마찬가지 하지만 평점싸움하면 기사가 더 손해)

어플비 안받음

각종이벤트 자주해서 손님끌어모으는중

기존 악덕 업체들 ㅁㅈㅎ 시켜주는중(ㅇㄱㄹㅇ ㄹㅇㅍㅌ ㅂㅂㅂㄱ)

카대리 콜없다고 찡찡대는 쒸뻘 틀딱년들있는데 걍 그놈들이 못타는거 - 실제로 카대리원플로도 일20이상 버는사람이 허다함(물론 난 못함)

 

★★전동휠, 전동퀵보드

단점 : 무거움, 귀찮음, 눈비오면 못탐, 비쌈, 들고타면 손님이 안좋아함

장점 : 뚜벅이로는 잡을 수 없는 먼 거리의 콜을 잡을 수 있음(돈 훨잘범)

제대로 전업할거면 필수다. 돈차이 많이난다. 가성비 휠, 퀵보드 묻지마라 알려주면 홍보라고 ㅁㅈㅎ줄거 뻔함 홍어새끼들ㅗ

 

★ 대리기사는 콜만으로는 돈벌기 힘들다. 팁싸움이다. 이빨 잘털어서 팁 받아내야된다. 근데 너무 달라고하면 역관광당함

★ 그 동네 길, 해당지역 잘 아는사람한테 매우 유리하다.

★ 근데 어차피 클릭전쟁이라 경쟁하는 틀딱들에 비해 빨리읽고 클릭 잘하면 돈 배로번다.

★ 난 보통 평일 21시 ~ 01시 까지 4시간 평균 6~8만원,

          금,토,공휴일전날 20시 ~ 04시 까지 8시간 평균 15~20만원 번다.

개인차도 있고 운도 따라야돼서 편차가 심하며 하루에 한두개 간신히 하는 틀딱들도 많다. 무조건 팁이다. 팁많이받으면 이긴다.

★백번말하고 설명해도 어차피 못알아들음 오지가서 날밤까며 고생하면서 직접 몸으로 배우면 대리 초고수가 돼서 월평균600씩 벌어갈 수 있다.(누가인증한적있)

★손이랑 대화많이 하고 갈 수록 팁 나올 확률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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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1. 예쁜 여손님 태운 썰

콜 잡고 손님한테 전화했는데 여자가 받아서 또 아주맨가 했지만 의외로 젊고 예쁜 ㅅㅌㅊ 손님이였어

평소같이 말 걸면서 가고있는데 술에 취해서 혀가꼬였는지 혀짧은소리로 앵앵거리면서 말하는데 너무 예뻣어.

목소리와 다르게 정신은 멀쩡한지 집에 잘 걸어들어가드라(판사님저는아무말도안했습니다.)

그 손님이 팁 만원 더줌(일부로 팁줄때 내 손만졋던거같기도하고 일게이망상 ㅁㅌㅊ?)

 

 

썰2. 개 닝기미 씹 좆진상 만난 썰

콜 잡고 말해준위치로 갔더니 임마가 음식점에서 안나온 상태였어. 그러려니 하고 기다리다가 너무 안나와서 전화를 했는데

보채지 말라고 하더니 30분을 안나왔어. 30분째에 전화 한번 더했는데 미안하다고 기다려 달래서 10분 더 기다려서 40분만에 손님을 만났어

목적지에 가면서도 씨이뻘롬이 온갖 잔소리를 다 해대는데 개대중같이 노무노무 싫었어. 손님 아파트 왔는데

주차할 데가 없어 10분간 단지를 헤메며 주차할 공간을 찾아다녔지만 결국 없었고 이중주차를 했어.

근데 다 내리고 나서 쒸이뻘롬이 15000원인데 자기는 12000원에 불렀다며 3천원을 못준다는 거야

3천원가지고 주차장에서 존나 뻐팅기다가 내가 그냥 포기하고 갈려니까 3천원 더주면서 자기는 12000원 대리비로 주는거고

3천원 팁으로 주는거라고 하면서 주길래 3천원 바닥에 버리고 거기다가 침뱉고 오기는 무슨 감사합니다 하고 받고 왔어. 에휴 그날 멘탈 찢어질뻔..

 

 

썰3. 파출소 간 썰

목적지 네비 찍자마자 코골면서 기절한 손님이있었는데 아파트 단지 입구에 왔는데 어디에 주차할지 몇동으로 갈지를 안알려줘서

소리지르다가 흔들었어. 미동도 안하더라 2분정도 흔들어 깨우는데 미동도없어서 팔을 때렸어. 그때 피크시간이라 너무 시간이 아까워서

꼬집기도 했는데 진짜 미동이 없는거야 난 죽은줄알고 숨쉬는지 확인했는데 다행이 숨은 쉬더라. 핸드폰 뺏어서 집에 전화하고 싶엇지만

뭐 없어졌다고 할까봐 주머니쪽은 안건드리고 참다참다 못해서 주변 파출소 검색해서 전화하니 바빠서 출동 못한다고 와달라고하더라.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분들이니 내가 갔다 어차피 내차도아니고 내기름도아니고 빨리 손님 깨우는게 급해서. 가는길에 일부로 급제동도 해보고

창문도 열고 에어컨도 틀었지만(최근, 겨울) 진짜 잘 자더라. 하지만 파출소 주차장에 차 대고 경찰형님 불러와서 경찰행님이 깨우니

한번에 일어나서 내가 매우 황당했었다. 경찰행님이 나한테 잘일어나는데 왜그러냐고 하고... 쒸이뻘 아마 그 손님 홍어였을 듯. 결국 잘 보냄

미안하다며 팁 5천원받음

 

 

 

 

 

 

아 썰 적다보니 좆노잼이네 미안.

질문받는다!!

참고로 지금까지 대리하다왔음 글쓰는데 한시간 걸림;;


Posted by 카쿠츠치
썰 SSUL2017. 3. 1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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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짤은 후술할 범인임


스샷은 다른 공대원들이 던공카에 박제해놓은거 가져옴. 나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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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랑 피시방가서 공대파고 친구 홀리(2500정홀) 5팟에 넣어서 화산보내줌



그냥 무난하게 구인하고 출발 하려는데 친구가 같은팟 넨마가 좀 이상하다는거임.


그래서 보니까 넨마가 파티채팅으로 클 늦으면 카운터킬 해버릴거임 2넴만넣고 카킬할거임 이지랄하고 있더라 저지 시작부터



일부러 본템말고 템 거지같이 입고 욕처먹은 다음에 화산 밀어버리는 메카닉 등등 


자기 딜자랑 템자랑 힘을 숨기는 주인공놀이에 환장한 찐따들 던파에서 첨보는것도 아니고 얘도 그려려니 했다


저지는 모든 파티가 스무스하게 끝났다.


일은 토벌에서 벌어졌는데 5게느후에 모든 파티가 일사천리로 부화장이 열리길 대기중이었다. 늦어지는 파티는 하나도 없는 클린공대였지


근데 갑자기 친구가 "헐" 한마디 하니까 마테카가 노짱 따라갔더라


보니까 염제찐따새끼가 화산 보방 입장하자마자 2각써서 카킬함ㅋㅋㅋㅋㅋ


뱀발인데 염제 스킬들 판정 너무 좆사기다 대부분이 광역기에 맵 전체기에 공격판정 맵 잔류시간도 존나길어서 똥손새끼가 대충 싸갈겨도 마테카 카운터까지 다쳐맞음



여튼 그 결과 당연히 5팟을 제외한 모든 팟이 1클이 되어버림


애들이 다 당황해서 욕하고 벙쪄있을때 내 명석한 두뇌는 멈추지 않았다.


5팟의 파티장이었던 친구에게 아직 마을 오면 안된다하고 던전 안에 5팟을 묶어둔 다음에


 파티채팅으로 각자 찢어져서 심장을 점거해야 한다는 긴급지령을 내림


신속하게 개인으로 심장을 점거하고 인서트를 눌렀지만 이 빠가새끼들 아무도 점거할생각을 안하더라


지령내린 우리 파티도 점거가 뭔지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던전 안에서 멍때리고 자빠짐


어쩔수 없이 공대채팅으로 점거해야한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몇명 들어오더라


내 오더를 본 5팟새끼들은 아차해서 심장으로 뛰어왔지만 늦은것으로 보였음


근데 진정된 후에 전 공대원들이 염제 극딜하는 와중에 심장 블럭이 한개씩 줄고있더라


보니까 5팟이었던 마도새끼가 점거꾼인척 하면서  심장 들어와서 가만히 있다가


애들이 염제 욕하면서 채팅창으로 주의가 분산될때마다 불시에 1클씩 하면서 재도전중이었음


그래서 3블럭 남았을때 공대챗으로 심장 들어가질때까지 광클하라고 오더하고


나도 친구 홀리로 심장부 광클했는데 타이밍이 안맞는지 마도새끼가 2클 더해버림


결국 마지막 한칸남기고 친구가 점거 성공하긴 했는데 개쫄렸다 진짜ㅋㅋㅋㅋ


이 찐따새끼들만 토벌보상 챙겨가고 나머지가 닭쫓던 개 되는 꼴은 절대 보고싶지 않았음. 심장 밀렸으면 아마 나 홧병났을거다



심장 점거하면서도 한시가 급한대 애들이 왜 심장을 들어가야하는지 물어보고 진짜 재도전기회 주는거맞아요?  막 이러고 암세포가 암걸리는줄암



하여간 그렇게 장장 37분을 심장 점거하는데 염제랑 마도새끼도 같이 꿋꿋이 기달리더라ㅋㅋㅋㅋ


그래서 빠르게 2클하고 튀려했는데 너도 37분 버리게되서 어쩌냐하면서 ㅈㄴ약올렸음



그렇게 37분 조져서 안톤 분수쇼 구경하고 공대 다시파서 저토 15분 클린하게 하고 보상으로 쌍토랑 헤라의수호 메탈하트 잘 챙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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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 - 시브넨가드  ,  검은마도얌


각각 자객집단길드, EX길드임


공팟에 보이면 강퇴하던지 그 공대 튀어라.


스샷이 부족해서 설명으로 떼워서 미안하다 찍어놓을 생각을 못했음


Posted by 카쿠츠치
썰 SSUL2017. 3. 12. 20:58
   

5살 때까지 아버지 돌아가시고 세식구가 월세방에서 전전한 집안이다.

 

공부도 못했지만 공부를 하더라도 대학을 갈수가 없기에 나름대로 중학교 때 공부 좀 했는데 실업계로 갔다.  고등학교 졸업도 하기전에 

 

학교에서 보내주는 곳에서 야간일하면서 너무 할일이 없고 (야간일 하는데 전혀 아무것도 없는 동네) 그 근처에 도서관 같은데서 책만 읽고 다시 출근하고 

 

인터넷하고 그러고 군대도 못갔다 어머님은 아프시고 동생도 어려서 생계가 너무 곤란한데 진짜 면제 안시켜주더라 주변의 도움으로 어떻게 해서 면제 받았다.

 

혼자 EBS 보고 공부해서 수능공부하고 해서 대학하서 밤에는 일하고 낮에는 학교가고 하면서 졸업하고 그러고 있는데 

 

 

회사가 대기업으로 M&A가 되더라 그러고 서울 본사로 발령이 났다.  좆소에 다니던 사람들은 다 그만두고 나만 남다보니 어쩔 수 없이 실무자인 나를 부른 것이다.

 

그래도 대졸이고 그러다보니까 그런거 같다, 언제나 그랬듯이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가는데 서울에 오니까 진짜 이쁜 여자들도 많고 이쁘다기 보다 

 

다 좀 있어보인다고 하나? 고생안하고 곱게 자란 여자들 많더라 나는 친구도 없고 해서 밤늦게까지 일했는데 업무 시간 지나면 수당도 주고 (그런거 받아본적이

 

없었음) 너무 좋아서 일하구 회식 자리나 회사 사람들이 술먹자고 하면 너무 좋았다 어차피 술도 사주고 고기도 사주고 친하게 지내는데 천사나 다름 없다 생각하고

 

또 그게 인맥이 되더라 

 

 

그렇게 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정규 출신이 아니고 포로 출신인데도 어느 정도 자리가 주어지고 하다가 거래처 몇개를 담당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보통 내가 발주하고 그 쪽에서 발주 받고 진행상황 체크하고 뭐 그런 일인데 상대편 거래처 중 여자가 한명있었음.  근데 진짜 아무것도 몰라서 너무 처음엔 

 

화나고, 짜증나는데 여자니까 내가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같이 일을 했는데 내가 그 회사 몇번 갔는데 그 여자는 못만났다 기대도 안하고 보통 만나면 과장, 차장

 

이런사람들을 만났으니까 (그여잔 그냥 시다바리?) 그러다가 그쪽 회사에서 망년회를 하는데 나도 좀 왔으면 하더라 그래서 다른 회사인데 어떻게 가냐고 하니까

 

너무 고맙고 하니까 와서 얼굴만 보여주고 가라고 꼭 그러길래 어차피 연말에 할일도 없고 해서 갔다.  

 

 

가서 소개를 하니까 사람들이 놀라더라 부장급 정도인지 알았는데 완전 어리다고.. (그럴수밖에 없이 시발놈들아 고등학교 졸업하고 이 일을 10년째 하는데)

 

그러면서 몇년생이냐고 해서 몇년생이라고 하니 와 누구랑 나이가 같다고 그런데 보니까 나랑 하루에도 몇번씩 연락하던 여자더라... 그래서 내가 회사에 몇번

 

찾아갔는데 왜 못봤냐고 하니까, 자기는 통화하는 사람이 나이가 많은 사람인줄 알았고 나는 그냥 신입사원인지 알았다고..

 

 

어쟀든 그렇게 이야기하고 그쪽에서 2차 가려는 분위기에서 나는 당연히 빠지는게 좋을 것 같아서 친구들하고 약속 있다고 나와서 

 

지하철역으로 가는데 갑자기 벤츠 C 시리즈가 한대 오면서 빵빵거리더라 거래처 담당자 여자였음...

 

어디까지 가냐고 해서 어디 간다니까 자기가 태워준데 그래서 같은 방향이냐고 하니 "앞으로 같은 방향이면 좋겠네요~" 이 지랄 하더라

 

근데 내가 술먹는거 봤는데 괜찬냐고 하니까 걱정말래 괜찬고 어쩌구 

 

 

그러더니 우리집이 아닌 다른곳으로 몰더라 차를... 솔직히 속으로 이여자 뭐지? 하면서 그냥 있었더니 

 

"어 안놀라네?"

 

그러길래 지름길이냐고 하니까 막 웃으면서 이런 지금길도 있냐고 그러더니 서울시내 모 호텔로 가더라 첨엔 놀람 뭐지 하면서도 

 

첨부터 이러는건 아니겠지 하는데..

 

"한전 더 하셔야죠?" 그럼서 아주 자연스럽게 발렛파킹을 하더라 

 

난 호텔에 바같은데가 있는지 그 때 처음 알았는데 딱 가니까 한 60대 정도 되는 정말 TV에서나 보던 그런 집사 분위기가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그러더니 테이블을 세팅하더라고 , 자기네 집안이 여기 VVIP 맴버라고 하면서 지금 같은 연말엔

 

예약 안하면 못오는데 자기가 아까 전화해서 겨우 잡았다고 그래서 술마시고 뭐 이야기하는데 와인한병에 33만원 이러더라

 

 

어쨌든 처음에 그렇게 만남, 아빠 (나중에 장인)은 대학병원 교수 출신 개업의인데 그냥 조그만 병원이 아니라 좀 큰 병원을 

 

하시고 장모는 아파트 몇채 가지고 임대업하고 처남은 일본에서 뭐 한다더라고 

 

 

내가 당시 29이었는데 와이프는 30이었음.  그러다보니 장인이 땅이 꺼져라 걱정했는데 남자 데리고 왔다고 하니 당연 찬성이고

 

장모는 의사에게 데였다며 의사만 아니면 대 찬성이라고 -_- 근데 나중에 보니 딸이 임신한거 같아서 허락했다고 하더라고

 

결혼식 때 국회의원만 6명 정도 오더라 ㅅㅂ 

 

그렇게 결혼해가지고 애낳고 사는데 워낙 집안 클라스 차이가 크다보니까 힘들더라 

 

일단 무조건 가사도우미 한달에 몇번부르고 나중에 보니 애봐주는사람 이렇게 사람 쓰면서 돈 쓰고

 

 

돈 없이 커서인지 씀씀이가 일단 큰데 많이 쓴다기보다 고급을 좀 찾음. 예를 들어 마트 같은데 가도 나는 싼거 위주로 보는데 

 

비싼거 위주로 보고 뭐든지 좀 고급 옷도 비싼거 화장품 뭐 이런게 자기가 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쓰더라 (애낳고도 돈 벌었음 그래도)

 

그래도 자기도 벌고 그러니까 뭐라고 안했는데 돈이 모일리가 없고 그러다가 회사가 망함...정확하게는 구조조정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내가 몇달 실직을 하게 되고 모아둔 돈도 없어 너무 힘든데 집계약도 만료되어서 

 

 

이제 아파트 못살겠다고 다운사이징 하자고 해서 연립으로 옮김 이 때는 처가에는 비밀로 했어

 

그런데 워낙 후진동네에 후진 집이라 그런지 나도 힘들고 애들도 힘들고 막 그렇더라 

 

그러면서 어느날 자기보고 계단 청소하라고 했다고 어쩌구 하면서 친구 누구는 펀드매니저네 어쩌구, 자기 친구 누구는 

 

회사에서 남편을 유학까지 보내줘서 미국에 갔네하면서 에휴 장인이 많이 걱정해서 나에게 돈도 보내주고 했는데 

 

솔직히 애들도 둘이나 있고 하다보니 금방 없어지더라고 그래서 무리를 해서 눈을 낮추어 취직을 했는데 

 

인간관계 너무 힘들고 밤늦께까지 일이고 

 

 

그런데 어느날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애들이 전화가와서 엄마가 없고 배고프고 연락도 안된다고 

 

그래서 나도 해보니 안되고 그래서 황급히 집에 돌아왔는데 정확하게 그 때부터 연락이 안됨.

 

그래서 일단 장인에게 연락했더니 자기가 해보겠다고 하더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신고 같은건 하지 말래

 

그러더니 좀 뭔가 이탈한거 같다고 하면서 내일부터 가정부를 보내줄테니 좀 참고 있고 자기를 믿고

 

기다려보라고 하더라고 그 때부터 계속 연락하는데 어쨌든 애들은 엄마 찾고 울고 불고 정말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음

 

장인이 힘들지만 참으라고 5천만원 보내주더라 

 

 

그렇게 장인이랑 나랑 추적했는데 나중에 찾고보니, 도박에 중독되었더라 

 

도박판 전전하면서 여러 남자랑도 어울렸고 장인에게도 도박빚 때문에 집에 못들어간다고 정리하면 들어가겠다고

 

억대로 뜯어다가 다 도박으로 탕진하고 

 

 

내가 알게되었을 땐, 이미 수습이 불가능하고 어디 자동차 외판원하고 원룸에 살고 있는 상태...

 

장인이랑 상의했더니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별거는 찬성이지만 이혼은 다시한번 생각해보라고 자기가 사람만들어 보내겠다... 애들을 생각하라

 

그래서 생각해보는데 장모가 다 남자가 돈이 없어서 그렇다는 식으로 말해서 빡돌아서 다 뒤짚어 엎으려다

 

결국 이혼만했음.

 

 

지금은 장인이 외국으로 보내버렸다더라 뭐하는지는 모르겠고 애들은 그래도 톡으로 연락하고 하는데 나는 절대 연락안함

 

너무 상처가 크더라...

 

 

명절 때만 되면 그래도 장인장모가 손자손녀보고 싶다고 잠시라도 들리라고 하는데 요즘은 애들이 커서 그집 아파트까지 가서 

 

올라갔다 오라고 하고 PC방에서 게임하다가 몇시간뒤에 데려온다.

 

 

이번추석 때도 그렇게 했는데 이번엔 장인 장모가 애들데리고 내려오셨더라 

 

장모가 미안하다고 내 손잡고 애들도 이제 커가니 좋은 여자있으면 잘 생각해보라고 하더라 괜히 눈물이 나더라고 

 

 

장인도 많이 늙었더라 병원도 내놓았다고 에효..

출처 : 금수저 여자랑 결혼했다가 이혼한 썰~ (스압) - 썰 - 모해유머커뮤니티
링크 : http://www.mhc.kr/5433433


Posted by 카쿠츠치
썰 SSUL2017. 3. 12. 20:48
   


1편-1달만에 토토로 400만원벌고 74원남은썰.SSUL

https://www.ilbe.com/928909635

 

 

 

좀 늦었다

 

글쓰기전에 당부한다

 

꼭읽어라

 

 

 

※ 본 글은 토토를 권장하는글이 절대아니다.

     나도 토토해본 입장으로써, 또 토토하는 일게이들 입장으로써 알겠지만

     한번 손대면 벗어나기가 정말 힘든게 이 바닥이다.

     행여  토토에 관심없던게이가 이글을보고 토토를 시작하는일은 절대없길바란다.

     또 토토를 하는 일게이들 역시 왠만하면 관두기를 추천한다.

     이 글은 돈을 자꾸 읽는 적자배터게이를 위한 정보글이다.

 

 

※ 본 글을 맹신하지말라. 운이없어서 안될놈은 안된다.

     평소 본인이 분석하던방식에 내 정보를 추가하여 잘 응용하길바란다.

     나도 잃을땐 잃는놈이다. 내 분석법은 100%가아니다.

     이바닥에서 100%, 하다못해 80%이상의 확률을가진 분석따윈 존재하지않는다.

     그게 토토가 스포츠분석을 겸한 확률높은 '도박' 인이유다. 

 

 

※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합법 토토사이트는 '베트맨' 딱 하나다.

     그이외의 모든사이트는 불법 사설사이트이다.

     본인이 이용하던것은 불법사이트(현재는 베트맨을이용중이다.) 이기때문에, 인증샷을 첨부하지 못한 점 양해부탁한다.

     행게이들 무서워서 글한번 제대로쓰겄盧?

     만약 이쪽으로 잘 아는사람이, 댓글로 문제없음을 알려준다면 그때 인증샷 첨부하겠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글쓰기에앞서 이 글을 처음읽는 일게이들은 맨위에 링크된 1편을 읽고오면 좋다.

안읽어도 무방하다.

 

바쁜게이들은 빨간글씨만 읽어도 괜찮다.

 

 

 

1. 팀의 네임밸류를 맹신하지말아라.

 

혹시 네임밸류가 뭔지 모르는건 아니지? 쉽게 말해 이름값이다.

 

바르셀로나,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같은 유명팀들은 축구 잘 모르는 게이들도 한번씩 들어봤겠지?

 

그런 팀의 네임밸류만 믿고, 무턱대고 배팅하는것은 굉장히 좋지않다. 돈을잃는 지름길이다.

 

네임밸류 좋은팀이 이길확률이 높은것은 맞지만, 100%는 아니다.

 

토토 분석의 기본은 확률이 100%까진 못가지만 최대한 100%에 가깝게 하는것이다.

 

존나 잘하는팀 이 연승을하다가 지는날이 니가 돈거는 오늘일지 아닐지는 아무도모른다.

 

 

 

 

2. 보험을 들어라.

 

만약 토토를 하지않는 게이라면 무슨말인지 긴가민가 할것이고, 하는게이라면 단박에 알아들것이다.

 

난 보험을드는데 왜 적자배터냐고?

 

그건 니가

 

주력픽과 보험픽의 배팅액 배분을 제대로 하지않았거나

보험을 항상 들지 않기 때문이지싶다.

 

예를들어 설명하겠다. 너에게 5만원이있다고 가정해보자.

 

K-1.png

자. 이 두경기에 배팅을하려고 해. 루빈카잔승+제니트승 을 묶어서 배팅한다고 치자.

 

 

 

K-2.png

그럼 이렇게 두개를 배팅해서 배당은 2.8배. 즉 5만원을 다걸어서 맞추면 14만원이 들어온다.

 

 

 

 

자 그럼 이제 보험을들어볼까?

 

K-2.png

위와 똑같이 승 두개에 3만원을걸어서 당첨시->84000원

 

 

K-3.png

제니트의 무승부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루빈카잔승, 제니트무에 2만원. 당첨시->12만6천원

 

 

(위 설명은 실제 경기분석내용과 무관하다)

 

무슨말인지 알겠지?

 

이렇게해서 만약에 니가 두경기를 거는데, 한경기가 무승부나 역배가 터질가능성이있으면 반드시 보험을들어라.

 

아니 가능성이 없어보여도 보험은들어라.

 

보험은 선택이아닌 필수다.

앞서말했듯이 100%는 불가능하다. 다만 100%에 가까운 배팅과 분석을해라.

 

 

혹시

 

"야이 씨발 니말대로 보험들었는데 주력이 맞았다.

 5만원 다걸었으면 훨씬이득인데 보험괜히걸었다 ㅡㅡ"

 

이런 말을 하고싶다면, 딴돈으로 소고기사먹고 토토 접길 바란다.

이유는 생략한다.

 

 

잘못된 보험의 예

 

K-4.png

이 두개가 너의 주력이라고 생각해서 5만원중 3만원배팅. 당첨시 ->21만9천원

 

 

K-5.png

이 두개를 보험으로 2만원 배팅. 당첨시 ->4만8천원

 

 

어때? 이런식으로 배팅을했을때,

 

만약 주력이 틀리고 보험이 맞았다면 2천원의 손해를 입게된다.

 

아무리 2천원이 적은돈이라도 우리는 100원이라도 더 벌기위해 배팅한다.

 

땄는데도 손해를입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방지하기위해

 

정배가 보험일때는 반드시 금액을 잘 계산해서 어느경우라도 이득을 보게끔 해야된다.

 

바보가 아니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혹시나해서 적은거니까 욕은 ㄴㄴ해

 

 

 

 

 

 

3.한방을 노리지마라.

 

 

물론 1편을 읽어보면 , 나는 5천원이 남은상태에서 운이좋게 대박이 터져서

 

86만원이라는 거금을 따게됐다.

 

댓글을보니까 많은 게이들이그러더라. "뽀록터진새끼가 분석글은무슨 ㅋ ㅁㅈㅎ!"

 

 

그래, 맞는말이다.

 

나는 5천원으로 뽀록이터져서 86만원을 만들었지.

 

하지만 86만원이 400만원이 된것은 뽀록이아니라(물론 운도따랐지만)

 

분석 결과에 기반을 둔 나의 배팅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일게이들은 나처럼 한방을 노리지 않기를 바란다.

 

안되면 말고 되면 대박이다 ㅋㅋ 라는생각으로 5천원~1만원을 배팅하는데,

 

큰돈이 아닌거같은데 그게 계속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다보면

어느샌가 몇십만원이되있고 더 오래하면 몇백만원이 될수도있다.

 

과장같고 우스갯소리같지만, 실제로 그런사람들이 엄청많기때문에 하는말이다.

 

그러다 뽀록으로 한번 맞췄을때, 자기실력이라고 생각하지말고 로또배팅을 그만둬라.

뽀록으로 맞춘거 다시 뽀록터질거 기대하고 5천원씩 걸다가 어느샌가 대박터진것도 다 날아가있을거다.

 

 

" 저는 5천원~1만원 생길때마다 소액배팅하는 개거지인데 로또아니면 배당이 너무짜서 돈을 너무못벌어요 "

이런 게이들있다면, 5천원~1만원 생길때마다 꾹꾹참아서 최소 3만원이상 모아놓고 배팅해라.

 

 

 

 

3. 3폴더도많다. 2폴더로줄여라.

 

총알이 많다면야 1폴더(단통)가 답이다.

 

하지만 우리 일게이들은 1폴더에 100만원씩걸어서 먹고사는, 그야말로 토토가 인생이고 인생이 토토인

 

진짜 배터들과는 거리가 머니까 2폴더로만 배팅해라.

 

"ㅜㅜ 저는 돈이없어서 2폴더 배팅해봤자 2배정도 라서 돈을많이 못따요"

 

2번에서 말했듯이 최소 3만원의 돈을 들고와라. 3만원의 2~3배면 6만원이다.

 

만약 연승을한다면 12만원이된다.

 

한경기 맞추기도 힘든마당에 배당에 눈이멀어 4~5폴더씩 배팅하는짓은 정말 멍청한짓이다.

 

토토라는것이 경기를 여러개 선택하다보면 천문학적으로 배당이 올라가고,

당첨예상금 역시 비례하여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기때문에, 마음이 흔들리기 쉽다.

명심하라. 니가 오늘밤 3만원을걸어서 3만원을딴다면, 시급5천원의 알바를 6시간한것과 같다.

 

 

 

 

4. 몰빵을 피해라.

 

몰빵은 쉽게말해 가진돈 전부를 배팅하는것이다.

 

이것은 돈이없는 게이들을위해 쓰는것이다. 물론 돈이많은사람에게도 조금은 해당이된다.

 

2번에서 한말을 보고 열심히 3만원을 모았는데, 3만원을 전부배팅한다?

 

정말 미련한짓이다.

 

토토에는 100%가없다. 누군가에게는 3만원이 한끼 식사일수있지만,

돈없어서 3만원모아서 배팅한 일게이가 3만원을잃는다면 세상을 잃은기분일것이다.

 

 

 

 

5. 배당에 현혹되지마라.

 

이것은 1번과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

 

만약에 우리 일게이가 아는 존나잘하는팀과, 어중간한 팀이 경기를 하는데

 

존나 잘하는팀 배당이 1.8이네?????(1.8정도면 희대의 꿀배당이다.)

 

우와! 이런 엄청난배당을받다니! 전재산몰빵이닷! 하는 불상사는 없기를바란다.

 

배당측정은 '오즈메이커' 라는 친구들이 하는데 얘네들은 보통천재가아니다.

 

배당을 높게받고 적게받는데는 다 이유가있다.

 

 

 

 

 

6. 토토를 목적으로가 아닌, 진짜로 스포츠에 관심과 열정을가져라.

 

이건 길게 설명하지않겠다.

 

돈을걸고, 돈을걸었기때문에 경기를 보게된다면 그게 전부다.

 

누가이겼느냐졌냐 , 아 그새끼 존나못하더라 , 누구누구 개쩔더라

 

돈을 따고싶으면 당연히 정보가 빠삭해야된다.

 

돈을목적으로 경기를 본다면 얻는것이 하나도없다.

스포츠를 좋아해서 진심으로 경기를 본다면, 돈을잃더라도 다음에 배팅할때 쓸 정보가생긴다.

 

 

 

 

 

 

 

여기까지가 나의 팁이다.(사실 몇개더있는데 생각이안난다.)

 

이제 내 분석방법을 설명하겠다.

 

 

*내 분석에는 스포츠경기를 자주본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실제로 나는 잡지도 읽고 스포츠뉴스도 매일확인한다. 원래스포츠를좋아했기때문에.

 

 

 

 

1. 각 팀의 리그 순위를 확인한다.

 

2. 각팀의 상대전적중 최근3경기를 확인한다.

 

3. 각팀의 최근 5경기를 확인한다.

 

4. 각 홈,원정팀의 득실을 따져본다

    (홈팀은 홈득실 원정팀은 원정득실)

 

5. 라인업을 확인한다

    (라인업은 경기30분전에 뜬다. 배팅하려는 두 경기의 시간이 다르다면, 한경기는 예상라인업을 봐도 괜찮다.)

 

6. 각팀의 상대전적 최근 3경기때의 라인업과 지금 라인업을 비교한다.

 

7. 해외배당 추세를 확인한다.

    (내가 사용하는 해외배당사이트 http://betexplorer.com )

 

8. 배팅완료.

 

 

 

내가 어제 한 사이트에 쓴 분석글. 예시용으로 참고해라.

 

대상경기는 바르셀로나vsAC밀란

 

바르셀로나는 1차전에서 2:0으로 패배를했습니다 

밀란이 존나 어마어마한 홈깡패인 이유도 있지만, 

센터백 수비수들을 이용해서 중앙에 공간을 만들어 돌파한후, 

득점으로 이으려는 바르셀로나의 주된 전략이 많이 노출된것도이유가 되지않나 싶네요. 

바르셀로나는 8강에 진출하려면 이번 홈경기에서 ac밀란을 2:0이상으로 이겨야합니다. 

문제는 ac밀란의 수비는 정말 만만치 않다는거죠. 

게다가 2:0이상의 스코어로 승리하려면, 평소에 하던것처럼 닥공의 태세로 나가야되는데 
이렇게 된다면 ac밀란에게 고마운것입니다. 

1차전과 같이 역습->득점을 허용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입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거의 대부분 

밀란의 텐백수비(안티풋볼)가 예상된다고들 말하죠 본인의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바르샤에게 그것이 먹히느냐가 문제입니다. 

바르샤는 텐백을 상대하는법을 잘 압니다. 왜냐? 
바르샤를 상대로 텐백 수비를 해온 팀들은 정말 많습니다. 

하다못해 정상가도를 달리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조차 바르샤에겐 텐백을 시전했었죠. 

바르샤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어마어마할 뿐더러, 뭉쳤을때 시너지또한 엄청납니다. 

마찬가지로 악밀란또한 메시죽이기, 미드필더라인 봉쇄법을 알고있다는것을 1차전때 보여주었습니다. 

이런점들을 다 고려하고 

바르샤의 홈이라는점, 바르샤가 챔스를 절대 버릴팀이 아니라는점을 감안해서

 

홈승, 무보험추천합니다.

 

 

솔직히말해서 정말 단순하고 누구나 하는 분석이다.

(저렇게 안하는사람도 많더라. 그래서이글을쓴다 ㅠ)

 

토토는 분석뿐만아니라 자신의 촉이 정말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일게이들아 토토시작하지말고 , 하는사람은 빨리 본전치고 접어라.

 

진짜 좋지않은거다. 나도 손을못떼고있盧

 

궁금한점있으면 댓글달아라 빠르게 답변해준다.


Posted by 카쿠츠치
썰 SSUL2017. 3. 1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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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글 다 읽고 나서 이야기 하자...


* 선 2줄 요약

- 나도 레전드편 애 처럽 편애 당하고 쳐맞으면서 자랐음.

- 아직도 극복 못함


안녕? 회사다니면서 사는 그냥 그런 30대 일게이다.


맨 위짤 일베간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레전드편 보면서 한 두시간동안 존나 멘붕에 빠져있다가... 이제서야 정신차렸는데


좆같은 기분은 풀 길이 없어 이렇게 모바일 글로 남긴다.


나도 저 비슷한 상황에서 자랐거든. 부모님이 둘 다 대학생때 나를 낳으셨다. 그 때문에 어머니는 대학을 중퇴했고 아버지는 공부를 더 하려고 했는데 결혼하면서 그냥 취업함.


그 때문인지 부모님이 내 원망을 참으로 많이 했음. 널 낳음으로 인해서 인생이 뒤틀렸다. 내 꿈을 못 이뤘다. 너로 인해 행복하지 못하다. 류의 말을 참으로 많이 들었거든. 


기억에 아직도 남는게 초등학생때임 아마 5학년 즈음 일거다. 내가 젓가락질을 잘 못했어. 밥상에서 대가리 쳐맞곤 '애가 왜 이렇게 어리버리하냐? 진짜 너 같은건 낙태했어야 했어.' 이랬는데 낙태란 단어가 뭔지 몰랐었거든. 눈물 찔찔 흘리면서도 낙태가 무슨 뜻일까 궁금할 뿐이었다.


아버지는 별의 별 핑계로 나를 두들겨 팼기 때문에 낙태가 무슨 뜻인지 묻기도 무서웠음. 그래서 밤에 자기전에 국어사전에서 낙태 찾아보고 이불속에서 꺽꺽 거리며 울다가 시끄럽다고 또 쳐맞음ㅋㅋ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나랑 말도 한마디 안섞는다. 왜냐면 부모님이 동생하고 나하고 편애가 심했거든. 물론 편애가 동생 잘못은 전혀 없어...미운건 아니야 그래서... 다만 친해지기 힘든거지.


같은 잘못을 해도 동생은 벌서고 끝나거나 회초리로 종아리 몇대 맞는 정도였는데 나는 주먹으로 쳐맞았음. 입안이 성할 날이 없었다. 주먹으로 맞고 입안에 찢어져서ㅇㅇ


눈빛이 마음에 안든다고 한 30분 지하주차장에서 쳐맞은 적도 있음ㅋㅋㅋㅋㅋ7살때는 500원 잃어버렸다고 멱살잡혀서 뺨 풀스윙으로 쳐맞기도 했다. 덕분에 오른쪽 귀 난청임.


여튼 쳐맞은 기억은 수도없이 많어. 정말이지 일주일을 무사히 넘긴 적이 없으니깐.


하지만 쳐맞는 것 보다도 더 힘든건 편애였다.


남동생은 무얼 해도 칭찬했고 나는 무얼 해도 욕을 쳐먹었다. 나는 전교 4등을 해도 칭찬은 커녕 왜 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냐는 소리나 들었고. 남동생은 반에서 중상위권 정도였는데 넌 성실하니깐 더 잘 할 수 있을거야 항상 이런 식으로 나왔었음...


트라우마로 남은 기억 중 하나가 중딩때 일요일 아침이었음... 동생하고 나하고 채널 다툼이 났었다. 그때 동생이 '니는 니 방에 들어가서 공부나 해라.' 이 소리 하는데 순간 빡 돌아서 한대 쥐어 박았음. (전나 빡 돈거다. 우리집에서 내가 동생 때리는 순간 나는 주먹으로 존나 쳐맞음) 동생 당연히 아버지한테 가서 형이 때렸다고 일렀고, 나는 일요일 아침부터 존나 쳐맞고 눈에 멍들어서 학교감.


나는 그래도 나름 부모님 뜻을 좋게 보려고 노력했었다. 나는 첫째니깐.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거겠지. 그것 마저도 얼마뒤에 깨짐. 친척집에 온가족이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늦은 밤이었고 나는 눈감고 생각하는걸 좋아했기에 눈감고 이런저런 생각중이었음. 동생도 뒷자석에서 자고 있었고. 눈 감고 있으니 부모님이 나도 자는줄 알았는지 둘이서 이런 대화를 함. 'ㅇㅇ(나)보다 ㅁㅁ(동생)이 더 좋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대화를 한참동안 주고 받음. 그때도 울음이 나오는데 참으면서 눈감고 자는척 하는데... 그 장면, 앞좌석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의 온도 느낌까지도 아직도 생생하다...정말 잊어버리고 싶다.


그래도 두분께 감사한 점은 있다. 어릴때는 공포심에 공부를 열심히 했고, 저 사건 뒤로는 이 집을 탈출하겠다는 일념으로 개빡으로 공부함.


수능 당일 새벽에 아버지가 술마시고 술취해서 나 깨워서 욕하고 ㅈㄹ했음에도 아주 나쁘지는 않은 성적을 거둬서 괜찮은 대학에도 갈 수 있었고.


그걸 기반으로 괜찮은 직장도 얻었다.


뭐 그 점에선 감사히 생각함...


지금 부모님하고 사이는 당연하게도 안좋지. 집이 부산인데, 서울로 올라가는 순간 연락 끊었다. 돈 필요할때 빼곤 연락 안함... 그마저도 하기 싫어서 학원 알바도 존나게 뛰었다.


독립한 후에는 그래도 명절때는 내려가고 간간히 연락도 하고 했었다. 그래도 두분이 늙어가시는거 보니 마음이 안좋았거든.


하지만 재작년 추석 이후로는 연락 아예 끊고 얼굴 안본다.


아버지가 내가 뻔히 자리에 있는데도 남 앞에서 내 뒷담화를 까는 버릇이 있었거든. 추석때 온 친척이 모여있는데 애가 연대 가려고 자기가 얼마나 노력한줄이나 아냐고 공부 하기 싫어 하는 놈 멱살잡고 공부 시키는데-.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네 이런 이야기를 또 시작. 그냥 그자리에서 일어나서 서울로 올라와서 더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통보함. 아 물론 그러고 주먹 한대 맞았지. 


아버지를 이길 힘이 있지만 나는 어릴때부터 당해왔기 때문에 폭력이 진짜 너무너무 싫다. 그래서 한대 맞고 그냥 나옴. 뒤에서 사람들이 잡았는데 그냥 뿌리치고 택시타고 시내로 나가서 모텔에서 자고 담날 서울행 기차 탐... 


부모님이 연락오면 어쩌다 한번 받기는 한다. 부모님이 사과하고 화해도 청한다. 물론...대인배가 되려면 마음은 그렇지 못해도 표면상으로라도 용서하고 화해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안다. 그래도 혈육이니깐... 하지만 그게 알면서도 안된다. 용서가 안된다... 나도 정말 용서를 하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 트라우마들은 망령처럼 내 등에 붙어서 그걸 자꾸 막는다.


정과 사랑이 있는 가족? 글쎄다. 나는 가족이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감정은 공포다. 그 외에는 글쎄...연민 정도?


가족에 관련된 컨텐츠나 뭐 그런 것들으 접하면 나는 항상 마음 한켠이 먹먹하다. 더구나 가정 폭력을 당하는 내용, 편애의 피해자에 대한 내용을 보면 멘탈이 존나 약해짐.


해리포터 보다가도 울었다 ㅅㅂㅋㅋㅋㅋ 20대 중반에 뒤늦게 해리포터 읽는데 1편에 더즐리 가족이 해리포터 한테 좆같이 대하는거 보고 씨발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지금은 잘 산다. 그냥 나를 이해해주는 여자친구 만나면서. 일년에 두세번 해외 여행도 다니면서. 주변 사람들을 아껴주면서.


하지만 때때로 일베간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레전드편 같은 컨텐츠를 접할때마다 심장이 납이 된 듯한 느낌이 들면서 숨쉬기가 힘들어지곤 한다...


정말 나쁜 기억을 지워주는 약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 기억들만 좀 사라져 준다면 인생...훨씬 행복 할 것 같다.


긴 노잼썰 읽어주느라 수고했다 게이들아...다시 한번 읽어봤는데 존나 횡설수설이네... 읽느라 수고했어... 글 쓰기 시작할때 멘탈 반쯤 나가있었는데 쓰고나니 기분이 좀 낫다.


참고로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깊게 한건 일베가 처음이다. 아마 익명성이 보장되니 더 편하게 말한게 아닐까 싶다.


들어줘서 다시한번 고마워!


일베간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오는 저 아이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랑 너무 겹쳐보였어. 나는 반대로 집안에서는 쥐죽은듯 살면서 눈치만 보고 다니고 밖에 나가면 활발하고 정상적으로 잘 살았거든...


* 모바일로 글 쓰느라 오탈자나 어색한 문장 수정하는건 좀 힘들다 양해 바란다...


* 노 인증 주화 줄까봐 예전에 취준할때 서류 모아놓은 봉투꺼내보니 인증 할만한게 저정도다... 회사는 인증 못한다... 대겹 계열사긴 한데 내 직렬 한해에 한명 혹은 0명 뽑는 ㅆㅎㅌㅊ 소수인원만 있는 무늬만 대겹이라 인증 몬함 바로 후다따임.


여행짤은 그냥 여기저기 다닌거 사진 암거나 때려박은거. 그냥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걸 인증 할 만한게 없네...ㅋㅋ

Posted by 카쿠츠치
썰 SSUL2017. 3. 12. 20:38
   

내 나이 올해로 38살 결혼한지 10년차에 9살 딸아이를 두고 있다
도박으로 5년 넘게 폐인 생활을 하고 이제 정신 차리려는 찰라.. 지금까지 잘못했던 일들이 전부 벌로 한꺼번에 왔다.
원룸월세에 살고 있는데 방세가 밀려있어서 단전 및 폐쇄상태.. 은행압류로 인해 5일동안 월세 해결하기 위해 모아논 돈 약 40만원 차압당했다..

절망과 자괘감들었다 한강으로 갔다
죽을려고.. 실패한 인생 더 살아서 뭐하나 싶었다..
한남대교 도착해서 다리 중간쯤 가서 신발을 벗었고 뛰어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 시신을 찾았을때 혹시 누군지 알아낼수 있도록 지갑을 꺼내서 안주머니 지퍼로 잠글려고 했다..
순간 딸아이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사진을 보며 울었다.. 정말 펑펑 울었다..

다시 신발을 신고 왔던길로 돌아갔다...
차 있는곳으로가서 뒷자석에 앉아 생각했디..
시동이 안걸리는 차안은 너무 추웠다..
어제 아침에 길거리에서 받은 핫팩을 꺼내 흔들고 주머니와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현금 310원이 전부였다...
현재 직업인 대리운전을 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했다. 수수료가 20%인데 후불로 빠져나가는게 아니라 선불로 빠져나간다. 다시말해 2만원짜리 콜을 잡기 위해선 가상계좌에 4천원이 있어야 잡을수 있고 잡자마자 가상계좌에 돈이 빠져나간다...

춥다..어떻게 살아야 될지 답이 없다...
모르겠다...310원으로 멀 어떻게 시작해야될까...
추운 날씨 가방에 자그만한 담요와 귀마게를 끼고 누웠다... 아침이 안왔으면 좋겠다...
따뜻한 핫팩 하나에 의지한체 쭈그리고 잠를 청했다... 아침이 안오길 기도하며...




다음날



눈을 떴다.. 아직 어둡다..

핸드폰으로 시계를 확인하니 이제 30분 지났다..
너무 춥다.. 특히 발이 얼어붙을거 같았다..
핫팩을 양발에 끼고 최대한 쪼그리면서 다시 잠을 청했다..
너무 추워 몇번.. 아니 몇 십번은 자다깨다를 반복했다.. 무슨짓을 해도 추웠다..
군대에 있을때 혹한기 훈련때 밖에서 천막치고 잘때보다 더 추웠다..
아니 내 인생에서 이렇게 춥게 잠자는것이 처음이다.. 눈물이 났다..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내가 내 스스로 이런 인생을 만들었지만 지금 이순간은 그냥 다 싫다..
자다깨다를 계속 반복하면서 아침이 밝아오는것이 느껴졌다..

너무 추워 누워있질 못하겠다..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또 생각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건 생각하는 것 밖에 없으니까..
어떻게 할지.. 어떻게 살지.. 어떻게 해야 지금 이순간 이 추위를 벗어날 수 있을지..
내가 가진 전재산 310원.. 이걸 어떻게 쓰면 내 인생이 달라질수 있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두시간동안 웅크리면서 생각했다..몸이 쑤시면 잠시 밖에 나가 담배하나 피면서 몸을 움직였다..
그러고 다시 들어와 앉아 생각하고 생각했다.. 골목길에 사람들이 하나 둘씩 출근하기 시작했다..
지켜봤다.. 사람들이 지나가는걸 그냥 바라보고 있었다..

몇십분이 지났다.. 그리고 결심했다.. 날 위해 살지 말자.. 내 아내.. 내 딸을 위해 살자..
나는 어떻게 살든 괜찮다.. 내 가족을 위해 살자..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모든것이 간단하고 명료해졌다..

가방을 정리하고 차 밖으로 나가 머리 정돈하고 옷을 바르게 고쳐 입었다.
그리고 골목길로 걸어갔다.
앞에 중년 부부가 걸어가고 있었다.

다가가 말을 걸었다.
"아침부터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지갑을 잃어버려서 차비가 없습니다. 혹시 불쾌하지 않으시다면 천원짜리 한장만 부탁드리고 연락처를 알려주시면 몇시간 후에 연락드려 갚겠습니다."
거짓말이다. 하지만 내 가족을 위해서라면 거짓말이든 구걸이든 다 할 수 있다.
중년부부는 나를 위아래로 훌터봤다. 그러곤 지갑에서 천원짜리 한장을 건내줬다..
감사하다고 몇번을 고개 숙였다.

그리고 다시 걸었다..
출근하는 사람들한테 미안하지만 지금 내가 남을 위할 처지가 아니다.
이렇게 남녀 포함해서 20명정도 부탁을 드렸고 2천원을 더 얻을 수 있었다.

이제 내 전재산 총 3천 310원..이게 시작이다..
대리 가상계좌에 입금하기 위해 국민은행으로 갔다. 그리고 가상계좌에 3천원을 입금했다..
가상계좌에 입금시 4만원 이하는 건당 300원씩 수수료가 나간다.. 3천원을 입금하면 2천7백원이 충전되는것이다..
핸드폰에 어플을 실행하고 가상계좌에 금액을 확인했다. 정말 다행히 300원이 남아 있었다.
충전을 했다. 딱 3천원이 되었다. 그럼 1만 5천원짜리 콜을 잡을 수 있다.

입금을 하고 차로 다시 돌아가서 대리 어플을 키고 대기 하고 있었다.
간간히 2만원..2만5천원..3만원짜리 콜들이 나왔다.. 내가 원하는건 1만 5천원이다.. 어디든 갈테니 떠라..
드디어 떴다.. 강남역에서 대치동 1만5천원. 빠르게 콜 캐취를 했다. 통화 후 위치 확인 한다음 걸어갔다.
몸이 아직 추위때문에 쑤시고 다리는 후들후들 떨리지만 참아내고 걸어갔다.
도착하니 업소였다. 잠시 대기 후 손 태운후 운전시작했다.
도착지는 선릉역 가기전 르네상스사거리였다.. 대략 15분 운행을 하고 도착해서 주차까지 했다.
손이 2만원을 건내줬다. 미안하다고 거스름돈이 없다고 하자 됐다고 한다..
눈물 날뻔했다.. 그순간 그 손 세상 어느 누구보다 천사처럼 보였다.. 감사합니다! 를 외친후 나왔다.
3천원이 2만원이 되었다. 바로 은행으로 갔다.
1만원을 더 충전했다. 그럼 9천7백원이 충전되었다.

잠시 고민했다.. 있던자리로 다시 갈까....
선릉역에서 플을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근처에 탁송 1만2천원짜리 콜이 떴다.. 착지는 삼전동..
콜 잡고 차 있는곳으로 가서 그 빌딩 2층에 사무실로 갔다
탁송기사라고 말하니 차키를 건내준다.. 마세라티..외제차..쩝.. 정수기가 있길래 물좀 마시고 가겠다고 했더니
커피한잔 마시고 가란다.. 춥다고.. 오.. 쌩유.. 안그래도 뜨뜻한게 땡겼는데..
믹스커피 한잔 탄후 의자에 앉아 홀짝거렸다.. 졸라 맛있다.. 다 마시고 주차장에서 차 빼온 후 출발..
삼전동 주택가로 갔다.. 도착해서 전화하니 주차하고 차키는 그냥 차안에 넣고 문자로 계좌번호 알려달라고 한다..
압류당한 계좌..젠장.....어쩌지.. 일단 알겠다고 한뒤 와이프한테 전화를 했다.. 예전에 딸이름으로 계좌 만들었던게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계좌번호 확인하고 문자 보내고 신한은행으로 갔다..
그리고 인터넷뱅킹 신청을 했다..(주민센터에서 서류발급받은건 생략..) 그다음 핸드폰에 어플 설치하고
가지고 있는 돈 전부 은행에 넣었다.. 그래봤자 8천원.. 서류 발급때문에 2천원 쓴게 너무 아까웠다..
 
플확인하니 근처에 1만 5천짜리 잠실에서 서울대입구역까지 탁송이 있다.. 당연히 잡았다..
차 있는곳에서 확인하니 신차다..
탁송의 경우 중고차매매에서 나오는 탁송이 70%..나머지는 폐차장, 쏘카나 그린카, 그리고 신차..
신차같은경우 민감하다.. 차안에 아무것도 건들면 안된다.. 창문도 열면 안된다.. 정말 조심히 가야된다..
어쨌든 서울대입구역에 도착하니 계좌로 보내준다고 했다. 계좌번호 알려주고 종료..
바로 지하철 탔다.. 그리고 강남역에 도착..
 
통장확인하니 방금 콜한 만오천원은 들어와있는데 그전에 수행한게 안들어왔다.. 손과 통화.. 보내준다고 한다.
총 재산 2만 3천 3백10원.. 3백원으로 자판기 커피하나 뽑고 10원은 가방에 그냥 넣었다..
그리고 통장에 있는 돈중 1만 3천원을 다른 대리 가상계좌에 충전했다..
아..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될게.. 대리운전을 하기 위해선 운전자보험에 가입을 해야된다.
그리고 보험비를 내야된다. 일비로 하루에 한번씩 빠져 나가는 대리회사도 있고 한달에 한번 총금액이 빠져나가는 회사도 있다..
그리고 탁송 보험비는 별도다. 나같은 경우 보험비는 매일 3천9백원, 탁송보험비 1천5백원.. 총 5천 4백원이 매일 빠져나간다.
가상계좌에 돈이 없으면 마이너스로 빠져나간다.. 지금 마이너스 4천8백원..
1만3천원을 입금했다... 강남역에서 그냥 대기하고 있다.. 앞에 식당이 있는데 사람들 정말 맛있게 먹는게 보인다..
배가 고프다.. 하지만 난 여유가 없다.. 참았다..
 
1시간 가량 대기하는데 강남역에서 청량리까지 2만 뜬다..
잡고 손과 통화후 이동.. 차가 스파크인데 차에다 500을 투자했단다.. 배기소리가 부아앙 한다.. 원래는 서킷갈려고 개조했는데 라이센스가 안나와서 못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던지 말던지.. 착지는 청량리가 아닌 서울시립대.. 도착후 돈받고 운행 종료..
 
이후 나는 총 11개의 콜을 탔다..
일이 어느정도 마무리 된 시간은 새벽 3시..
 
내 손에 있는 돈은 총21만 1천원..
가진돈 전부를 바로 은행에 가서 월세 20만원 입금하고 1만 1천원을 가상계좌에 충전했다..
 
아침에 310원이 전부였지만 하루가 지난 나는 월세 20만원을 냈다 그리고 아침에 다시 일을 할 수 있다..
 
스스로 칭찬했다..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열심히 하루 보냈다고..
 
차안으로 돌아왔다.. 오늘도 빈털털이지만 마음은 괜찮았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어서 배가 고프다..
담배도 아껴피는 덕분에 3개가 남아 있었다..
 
담배하나 입에 물고 필터 끝까지 피우고 난뒤 차안에서 플을 켜놓은 상태로 있었다.. 콜이 울리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Posted by 카쿠츠치
썰 SSUL2017. 3. 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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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99년도 후반 ~ 2000년도 초반

피시방 붐이 불면서 피시방 1시간 할려면 줄서서 기다려야 할만큼 스타크래프트, 포트리스, 레인보우식스 이런게임이 유행할때임..

 

그당시 내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데 PC방에서 아저씨들이 하는 리니지라는 게임을 처음해보고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이 있을수 있구나 신세계를 느끼게됨...

(4명이서 동시에 즐길수 있는 던전드래곤2 같은 게임에도 놀라던 시절이엇는데 수백명이 동시에 접속해서 내 캐릭터가 사라지지도않고 엔딩도 없는 정말 꿈만같은 게임이었다.)

 

정말 리니지라는 게임을 접하고 너무너무 하고싶어서 꿈에도 생각나서 하루종일 그 생각 밖에 안들었다.

 

우리집은 흙수저라서 컴퓨터는 당연히 없었고 그당시 막 인터넷이 보급되던 시절이라서 리니지는 꿈에서나 할수 있는 게임이었음.. 

 

 결국 집에 있는저금통 몰래 털어서 pc방 다니다가 아버지한테 걸려서 진짜 3일동안 개쳐럼 쳐맞기도하고 그랬음...

 

어느날 아버지, 어머니가 베충아  일로와봐라 하더니 니 컴퓨터 하고싶나? 물어보시더라..

 

내가 진짜진짜 하고싶다 사주면 공부도 열심히 할게 요즘 컴퓨터 배워놔야 한다 카드라 하고 말씀드리니까

 

그러면 컴퓨터사주면 공부 열심히 한다 약속해라 그카면 생각해보께 그러시더라...

 

그리고 어느날 학교 끝나고 집에 들어왔는데 집에 거실에 커다란 박스가 있더라... 신나서 뛰어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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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당시 586 현주컴퓨터랑 컴퓨터 책상, 프린트까지 세트로 사놓으셨더라...

 

아버지는  니 컴퓨터 사줬으니 공부 열심히 하기대이 아빠랑 약속했다~  라고 하셨고

 

나는 진짜 너무너무 행복하더라.. 그때와 같은 행복은 지금 절대 느낄수 없을만큼 행복했음..

 

이왕 컴퓨터 사는김에 인터넷도 깔아주셨는데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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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충들은 100% 모르는 두루넷이다...

 

스타크래프트 맵 하나 다운받을려면 1.5kb 속도로 10분식 기다려야 다운받았던 자료를 300kb 로 다운받을수 있는 그당시 엄청난 속도의 인터넷이었음..

 

그렇게 나는 리니지를 할 수 있게되었고 그당시에 신규계정을 생성하면 3일간 무료로 할수 있었는데 3일키우고 접고 3일키우고 접고 계속 반복만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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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서점에서 이런 리니지 가이드북을 보게되고 15일 무료이용권을 받아서 신나게 겜을 시작했다...

 

그당시 아버지가 200평 정도되는 건설자재 도매상 하시다가 친구한테 사기당하고 회사는 부도 맞고 집에 몇달간 계셨을때임...

 

어디 나갔다가 오시면 담배한테 피우시고 항상 내 방에 와서 내가 리니지 하는 모습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지켜보시더라..

 

이거는 뭐꼬... 베충이 요즘 공부잘되나???  사소한 이야기 부터 시작해서 겜하는거 그냥 보는게 다였다..

 

옛날 같았으면 게임 못하게 했을텐데.. 내가 리니지 할때면 아버지가 옆에 딱붙어서 같이 웃고 즐기고 게임할수 있었기에

 

나도 일부러 아버지 얼굴, 분위기 살피면서 몇시간이고 리니지 했던걸로 기억난다....

 

그렇게 15일 무료이용기간이 끝나고 차마 아버지한테 그당시 한달 계정비 29000원 해달라고는 말못하겠고 다른게임 하고 있으니까

 

아버지가 오늘은 왜 그거 안하노? 그러시더라...   아 이거 돈내고 해야되는 게임이라 기간 끝나서 이제 몬한다 그러니까

 

아빠가 등록해줄게 우째하면 되는기고? 해서 그당시 아버지 자가용 타고 은행에 가서 3달계정 이용료 7만원인가 한번에 신청했던것 기억난다..

 

그렇게 겜 하다가 내 캐릭도 꽤나강해졌고 혈맹에 가입해서 혈전도하고 싸움도 하고 하니까 아버지가 본격적으로 리니지에 빠지시더라...

 

40대 나이에 컴맹이라 그런지 컨트롤은 후진데 하루 15시간 이상씩 사냥만해도 하나도 안지겨워 하고 노가다는 진짜 엄청나게 잘하시더라...

 

컨트롤이 얼마나 후지냐면..  기사의 면갑을 벗고 힘투끼고 칼업하고 힘투벗고 기사의 면갑 끼면되는데  기사의면갑 벗고 그대로 드래그 해서 바닥에 떨어뜨려서

 

+7기사의 면갑. 그당시 현찰로 30만원 정도 하던 방어구 그냥 땅에 버린적도 있음.

 

 

단지 싸움할때는  베충아 일로와봐라 니가 점마좀 죽이도.. 아빠는 손이 느려서 안되겠다..

 

그러면 나는 현란한 컨트롤로 싸움하고... 내가 학교, 학원가면 아버지는 사냥하고

 

저녁에 돌아오면 내가 싸움하고...  몇달간 이 패턴을 반복한것같다...

 

그렇게 몇달이 지나고...  불과 겜 시작한지 몇달만에 그당시 리니지 48렙에 9검까지 보유한 거의 서버 지존급 캐릭터로 거듭났다...

 

그당시 어느정도 수준이었냐면 전교에서는 단연 원탑이었고  어느 피시방을 가도 나보다 쌘 캐릭을 찾기 힘들만큼 쌨다...

 

피시방에 있으면 괜히 모르는 애들이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내가 하는거 구경하는데 그 쾌감이 또 장난이 아님...

 

그렇게진짜 아버지는 한 2년간 리니지만 하셨다...

 

내 아이디가 "zx최강의기사xz" 이런 엄청 유치한 아이디 였는데

 

서버에서 3위로 50레벨 달성한 초 네임드 캐릭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사건이 일어나는데..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  아버지가 베충아 잠깐 와봐라...  이러시더라..

 

아빠가 어제 술먹고 들어와서 리니지 하다가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칼이 없드라.....

 

순간 하늘이 노래 지더라....  바로  접속해보니까  아이디가 카오로 되어있고  마을에 칼없고 주먹쥐고 서 잇더라...

(리니지는 다른캐릭터 죽이면 "카오" 라는게 되는데 이때 죽으면 아이템 떨어뜨릴 확률이 엄청 상승함)

 

다른아이템도 살펴보니까  그당시 투명망토라고 현찰로 100만원 가까이 하는 아이템도 사라져있더라..

 

내가 가지고 있던 무기가 현금 100만원 정도에 방어구 떨어뜨린것 까지 포함하면 현찰 300정도가 그냥 하룻밤에 증발한거...

 

알고 보니까 아버지가 술먹고 사냥하다가 욕하는놈 죽이고 카오되셨는데 마을로 귀환타서 경비병한테 맞아서 죽은것 같더라.... 카오유도한 전문 낚시팀에 당하신거...

 

나도 아버지한테 그러면 안되는데 진짜 큰소리로 언성높이고 싸우다가 너무 화가나서 아빠가 현실에서는 내 부모지만 게임내에서는 내가 선배다!

 

이딴 개소리도 했던걸로 기억난다....  아버지도 충격받으시고 미안하셨는지 나한테 뭐라하시지는 않더라...

 

다만...   드시던 아침밥 밥상 갑자기 엎으시더만 후라이팬 으로 컴퓨터 ㅁㅈㅎ 시켜서 컴퓨터랑 컴퓨터 책상이랑 두루넷 인터넷 기계까지 박살남...

 

 

 

그리고... 리니지 깔끔하게 접음...

 

 

끝.

 

몇년뒤에 계정 접속해보니까 그때 안팔고 남은 방어구랑 돈 정리하니까 한 70만원 나오더라... 그거 어머니한테 드리니까 좋아하시더라..


Posted by 카쿠츠치
썰 SSUL2017. 3. 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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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는 28살이다. 

 

27살 승승장구하던 인생 가장 큰 좌절을 맛보고, 생활은 180도 달라졌다.

 

1억이 넘던 통장잔고는 1억이 넘는 빚이 되어있었고,

 

내가 타고 다니던 bmw는 낡은 운동화가 되었고, 

 

내 주변은 술이며 계집질 한번이라도 얻어먹을려던 친구라던 놈들 대신 빚쟁이들만 가득했다, 

 

인생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했을 때, 구직란에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글을 보았다. 

 

'원양어선' 인생끝까지 떨어졌다고 생각하니 결심은 의외로 쉽게 할 수 있었다.

 

인터넷에 원양어선 취업후기를 살펴봤다, 

 

최신글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10년 가까이 된 글들이었다.

 

10년 전에 이 정도 대우에 이 정도 페이를 받았으면 

 

10년이 지난 지금은 대우도 좋아지고, 페이도 높아졌겠지 라고 생각하니, 빚을 갚을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까지 되었다.

 

삼XX운, 인터넷으로 찾아본 곳 중 조건이 가장 좋아보이는 한 곳으로 전화를 했다. 

 

 

-배를 타려고 하는데요,

 

-등본2통, 예비군이면 초본 1통, 속옷등 짐 들고 부산역으로 오셔서 전화하시면 됩니다.

 

 

바로 가족들에게 결심을 알리고, 3일 정도 주변 정리를 하고부산으로 내려갔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저녁 7시가 되어 있었다. 

 

사무실에 풍채좋은 사장이 앉아 있었다,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숙소를 잡아줄테니 내일 건강검진을 받으면 된다고 했다.

 

궁금했던 점들을 묻기 시작했고 풍채좋은 사장은 하나하나 대답을 해주었다.

 

 

-급여는 어느 정도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기본급 200만원이고, 3개월마다 보합료(배에서 3개월간 잡은 것을 판 돈)를 정산한다.

 

-그 보합료의 수준은 얼마 정도입니까?

 

-봄철 3개월이면 거의 천만원 정도 된다, 가을철은 그것의 두 배 정도 생각하면된다.

 

-한번 출항하면 육지는 언제 들어옵니까?

 

-배마다 틀리다, 하루마다 왔다갔다 하는 연안선도 있고, 한달마다 들어오는 배도 있다.

 

 

대충 계산을 해도 12개월 기본급 200만원이면 연봉 2400에, 

 

보합료 3개월마다 정산 1년이면 4번 정산 적어도 4천만원, 

 

그렇게 계산하면 연봉은 6400, 이 정도면 할만하다, 

 

배위에서 생활하면 돈쓸 일도 거의 없고, 2년이면 빚을 모두 갚을 수 있다. 

 

 

-저는 한달마다 들어오는 배를 타겠습니다. 요즘에 잘잡히는 배로 하나 추천해주십쇼

 

 

-봄철은 꽃게나 문어를 잡는 통발어선이 괜찮다, 거기로 알아봐주겠다, 

 

숙소를 잡아줄테니 숙소에서 쉬고 내일 오전 사무실로 와라 

 

 

 

숙소의 위치를 설명듣고 걸어갔다, 상당히 오래된 낡은 호텔이었다. (말만 호텔 여관수준)

 

착잡한 마음에 누워서 줄담배를 태웠다, 마음정리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냥 고생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가족, 친구들과 통화를 하고나니 정리됐다고 생각했는 마음은 다시 불안하고 초조해졌다. 

 

불안한 마음에 뒤척이다 잠이 들었고, 아침에 사무실로가 사무장과 함께 병원에서 간단한 검진을 마치고, 

 

자갈치시장 한 상점에서 선원용 가방을 하나 구매했다. 

 

작업할 때 입는 작업복, 세면도구, 장화등 배위에서 필요한 물건들이 가득 담겨있는 가방이었다.

 

 

검진을 끝내고, 사무실로 돌아가니 40대 중반쯤 되보이는 분 두 분이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고있었다.

 

사장은 역시 해병출신은 어쩌고라며 필요도 없는 소리를 해대며 나에게 계약서를 쓰자고 했다.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적으라고 얘기하고, XXX은 매달 X일에 기본급 200만원을 지급받으며, 

 

모든 임금계산은 보합제로 한다. 라는 계약서에 이름을 적고나니 처음 보는 40대 중반 남성이 자신을 따라오라고 했다.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사무실에 가방을 매고 들어가니, 이곳은 해X수산이라고 했다. 

 

오늘 오후쯤에 통영으로가서 선주와 선장을 만나게되고, 내일 새벽에는 출항을 한다고 했다.

 

이제야 진짜 실감이 나는듯 했다. 

 

2시간 정도가 걸리고 통영에 도착했다. 

 

배에서는 해X수산 사장이라는 사람이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 자신을 배를 탔던 이야기를 쉴세없이 얘기했다. 

 

힘은 들지만 배라는게 새로운 출발을 할수있는 계기이며 발판이 된다며, 

 

자신도 배를 타고 지금은 사무실을 하고있다고 얘기했다, 

 

내가 잘만 하면 3개월 뒤에 갑판장, 1년 뒤에는 사무장,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에는 선장도 할 수 있다며 희망을 계속 얘기해주었다. 

 

 

통영에 도착하고 선착장앞 허름한 가게에서 노인들이 카드를 치고 있었고, 

 

해X수산 사장은 반갑게 인사를 건냈다, 

 

한노인은 앞에 나와서 나에게 자신을 선주라고 소개하고 준비된 서류들을 하나씩 확인했다. 

 

배를 타기에는 곱상해보인다며, 마음에 든다던 선주. 

 

곧 선장과 갑판장 사무장이 오니 같이 저녁을 먹자고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 

 

선착장에는 닭장같이 철창이 되어있는 배가 보였다. 

 

저 배가 내가 내일 타고 나가면 1달정도는 생활해야 될 배라고 했다. 

 

잠시 후 누가 봐도 선장으로 보이는 뚱뚱한 사람이 나타났다. 역시나 선장이라고 했다. 

 

상당히 우락부락하게 생겼고, 몹시 뚱뚱했고, 싸우면 무조건 질 거 같았다. 

 

늙은 아오르꺼러 같은 느낌이었다. 

 

이어서 머리를 갈색으로 염색한  뱃사람처럼 안보이게 곱상해보이는 사람이 나타났다. 

 

자신을 사무장이라고 소개했으며, 

 

배에는  승선하지 않으며 육지에서 선주와 함께 사무적인 일을 보고, 임금을 관리한다고 했다. 

 

이어서 몹시 외소한 체격에 할아버지같은 분이 한 분과 40대 정도에 상당히 나쁜놈처럼 생긴 마른 남자가 같이 나타났다. 

 

외소한 체격의 할아버지는 조리장이라고 했고, 나쁜놈은 갑판장이라고 했다. 

 

다른 선원들에게 계속해서 전화를 했지만 일반 선원들은 대부분 전화를 안받던가, 받아도 식사를 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 

 

선원가방과 개인가방을 선주의 차에 싣고, 사무장을 따라 돼지갈비집으로 이동해서 식사를 마쳤다. 

 

술은 먹지 않았고 고기와 밥만을 먹고, 통영에 허름한 모텔로 안내를 받았다.

 

아침 5시에 깨우러 올테니 편하게 쉬라고 얘기하고 사무장은 떠났다. 

 

이리저리 불려다니고 끌려다닌 하루에 피곤함이 밀려와서 금방 잠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아침 5시, 문이 쿵 하고 열리고 사무장이 들어와서 나갈 준비를 하라고 했다. 

 

대충 샤워를 하고 사무장 차에 올라타서 선착장으로 갔다. 

 

선주는 부산하게 준비를 하고있었고, 하나둘 사람들이 나타났다. 

 

뱃사람들은 하나같이 앞니가 없었다. 

 

출발에 앞서 배안에서의 침대를 배정받았다. 

 

배의 구조는 중심에 선장실이 높은 곳에 위치해있고 배의 앞쪽은 갑판과 작업대가 있었다. 

 

양옆 작은 복도를 따라가면 뒤쪽에 조리실이 있었고, 조리실 옆에 판자를 타고 올라가면 2층에 통발을 재는 곳, 

 

조리실 앞에 바닥뚜껑을 열면 사다리를 통해 침대와 짐을 둘 수 있는 작은방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좁은 방안에는 2층짜리 침대 5개가 빼곡하게 들어서있고 가운데에 작은 공간이 있었다.

 

생각보다 허름한 비주얼에 조금 놀라긴 했지만, 사다리 정면 1층침대에 짐을 풀고 작업복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좁은 사다리를 타고 다시 올라가보니 배는 출항준비를 하고 있었다.

 

 

배의 총 인원은 선장과, 갑판장, 조리장, 기관장, 선원 다섯 총 9명의 인원이었다. 

 

그 중에는 베트남에서 돈을 벌러온 젊은 외노자도 한 명 있었다. 

 

배는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고, 철창을 잡고 2층으로 올라가 밧줄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선장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2층 닭장안에 앉아서 거침없이 달리는 배에 앉아 3시간 동안 밧줄을 정비했다. 

 

3시간만에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2층에 올라가 3시간동안 밧줄정비를 했다.

 

멀어지던 육지는 이제 아예 보이지 않았고, 

 

달리는 배안에서는 멀리 희미하게 이름모를 작은섬들만 간간히 보일 뿐 바다밖에 보이지 않았다. 

 

나는 다행히 배멀미를 하지 않았다. 

 

밧줄작업이 다 끝나고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1시쯤 되었을 때 갑판장은 다들 들어가서 낮잠이라도 한숨 자라고 했다. 

 

그리 힘들지 않은 밧줄작업을 끝마치자마자 낮잠이라니... 

 

나는 이 정도면 버틸만 하다고 생각하며 기분이 좋았다. 

 

낮잠을 자다가 오후 5시쯤 되었을 때 벨이 울렸다. 

 

귀가 찢어질 정도로 시끄러운 벨소리에 일어나서 허겁지겁 갑판으로 나갔다. 

 

선장은 이제 작업을 시작할테니 다들 준비하라고 방송했다.

 

 

37살의 나와 나이차이가 가장 적게나는 형님과 나는 2층에서 올라오는 통발을 쌓는 업무를 부여받았다.

 

정확히는 내가 부여받은 업무지만 처음해보는 업무이기에 3일 정도는 둘이서 같이 하라고 지시받았다.

 

배에서의 업무는 컨프레셔가 돌아가면서 뿌려놓은 통발을 하나씩 하나씩 건져올리면 

 

젤 앞에 위치한 사람이 통발을 빼서 작업대에 올려주고, 

 

두번째 위치한 사람은 통발을 밑으로 털고, 

 

세번쨰 위치한 사람은 안에 있는 미끼통을 새걸로 바꾸고, 

 

네번째 위치한 사람은 미끼가 빠지지 않게 고리를 걸어서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준다, 

 

그러면 2층에 대기하고 있던 내가 올라오는 통발을 순서데로 쌓는 작업이다. 

 

이 단순 반복작업은 통발 2200개 정도를 쌓으면 한 어장이 끝났다고 표현한다. 

 

한 어장의 작업이 끝나고나면 앞쪽 작업대에 있던 사람들은 조리실 앞쪽에 위치한 통발을 다시 뿌리는 곳에 위치하게 되고, 

 

2층에 쌓아둔 통발을 1층으로 통하는 구멍으로 마구마구 내려주게되는데, 

 

밑에서는 그 통발을 하나씩 하나씩 밧줄에 걸어 달리는 배에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바다에 다시 뿌려지게 된다. 

 

흔들리는 배위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올라오는 통발을 9,10층으로 쌓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2200개의 통발이 쌓이기 위해서는 공간하나없이 빼곡하게, 

 

컨베이어벨트위에 판자까지 대고 그위에까지 쌓아야 다 채울 수 있었다. 

 

보통 이작업은 하루기준으로 4개의 어장을 하게된다. 

 

통발을 쌓으며 거친숨을 내쉬면서, 이거는 진짜 힘들다.. 이래서 돈을 많이 주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통발을 쌓았다. 

 

배를 타는 사람들의 이미지는 진정한 남자, 거침없는 남자,바다를 가슴에 품을만큼 넓은 가슴 등을 상상하지만, 

 

실제로 속은 정말 참새 x 만하다, 힘든 일 자신이 손해보는 일을 정말 싫어하고, 못배우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몹시 많다. 

 

통발을 쌓으면서 처음해보는일에 조금 버벅이자, 같이 일하던 형은 몹시 짜증을 내고 사람을 나무랐다. 

 

일을 가르쳐준다 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듯 했다. 

 

그냥 너와 내가 같이 일을 하면 니가 처음하던 오래하던 간에 우리는 5:5의 일을 똑같이 해야된다

 

라는 생각이 박혀있는듯 했다. 

 

그래도 묵묵히 참으면서 통발을 쌓았다. 

 

그렇게 첫날 두 개의 어장을 작업하고 저녁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작업이 끝나고 잠을 잘수가 있었다. 

 

배에서 물론 씻을수는 있었다. 

 

작은 통에 정수된 물이 담겨있고, 대야가 바닥에 있었다. 

 

협소한 공간이지만 씻을수는 있었다. 

 

하지만 정말 힘든 노동이 끝나고 온몸이 바닷물인지 땀인지 모르게 다 젖은 상황에서, 

 

육지에서처럼 깨끗이 씻고 잔다는 건 몹시 힘든 일이었다. 

 

다들 옷을 벗어던지고 대충 손과 발 얼굴을 물로 행구고, 침실에 들어가 잠을 청하기 바빴다. 

 

나도 정신없이 들어와서 눕자마자 폰을 잠시 확인하고, 

 

(카톡, 문자등 간간히 신호가 잡힐 때 들어와있는 것들은 확인할 수 있었다. 답장은 거의 안됨) 바로 잠이 들었다. 

 

 

새벽 3시 작업 시작 벨소리가 울렸다. 

 

졸린 눈을 비비고 갑판에 올라가서 작업을 준비했다. 

 

두번째 날도 첫날과 마찬가지로 일의 반복이었다, 

 

어장에서 어장으로 이동할 때는 밧줄과 미끼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어장에 도착하면 통발을 쌓는일을 무한히 반복했다. 

 

 

사고는 두번째 날에 발생했다. 

 

첫번째 어장일을 다 끝내고, 미끼를 손질하고, 두번째 어장에 도착했는데 정말 서있기도 힘들 정도로 파도가 높게 쳤다. 

 

통발을 쌓는 족족 통발은 엎어지고, 두사람이 올라오는 통발에서 버티기 힘들 정도로 파도가 높게 쳤다. 

 

몇번이고 넘어지면서 올라오는 통발을 감당하면서 겨우 모든 통발을 쌓을 수 있었다.

 

문제는 통발을 내릴 때 발생했다. 

 

쌓아져있는 통발을 빨리 내리려면 통발을 쓰러뜨리면서 뚫린 구멍으로 1층으로 내려야되는데 

 

쌓여져있는 통발을 하나씩 넘어뜨리기 시작하자 

 

파도에 심하게 흔들리는 배에서 버티지 못하고 쌓여있던 통발이 한꺼번에 쓰러졌다. 

 

나는 통발을 정리하던 중 통발에 뒤통수와 허리를 심하게 부딪히며 깔리고 말았다. 

 

급한데로 통발을 치우고 겨우 일어났는데, 뒤통수에 맞은 통발때문인지 

 

배멀미를 하지 않았던 나도 계속 어지러움증이 느껴지고, 속이 거북했으며, 온몸이 아팠다. 

 

일단 하던 작업을 모두 끝마치고 나는 갑판에 주저앉았다. 

 

깔린 통발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팠다. 

 

선원들은 다친 나를 보고 걱정보다는 조롱을 했다. 

 

정말 죽이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났다. 

 

 

-하루해보니 힘들어서 엄살피우는 거 아이가? 

 

-깔린 건 맞나?? ㅋㅋ 얼른 일나가 작업해라 

 

 

미끼작업이 끝나고 잠깐의 짬이 났다. 

 

쉬는 시간 앉아서 바로 위 37살 형과 담배를 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왜 배를 타게 되었는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지금 느낌이 어떤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임금의 대한 얘기가 나왔다. 

 

무엇인가 잘못되었다. 내가 들은 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이야기였다. 

 

할 말을 잃었다. 

 

무엇인가 너무도 많이 잘못되었다.

 


내가 생각했던 임금과는 너무 달랐다. 

 

기본금이라고 지급하기로 한 200만원은 일종의 가불 형식의 임금이었고,

 

3개월에 적어도 천만원은 된다던 보합금은 봄철 통발 어선은 800만원 수준이라고 했다. 

 

쉽게 얘기하자면 내가 들은 임금은 3개월간 200만원의 기본금과 3개월의 보합금 1000만원 , 

 

총 3달에 1600만원 못해도 1500만원이라는 금액으로 이해를 한 것이다. 

 

평균 급여로 생각한다면 월500 정도, 

 

일을 하면서도 월 500 정도니까 이렇게 힘든 일도 버티면서 하는 거구나 라고 이해하면서 버티기 힘든 노동을 참아왔던 것이다. 

 

그러나 배에서 형님에게 들은 정확한 임금체계는 너무나 심하게 달랐다, 

 

 

애초에 기본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쉽게 설명하자면 3달해서 그냥 보합금800만원 + @ 수준인것이다. 

 

내가 앞선 2달에 기본금이라는 명목으로 200만원을 2번 받게 되면 

 

3개월 째에 나올 보합금 800만원에서 400만원을 제하고 나오게 된다는 것이었다.

 

 

도저히 믿을수가 없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 생각했다. 

 

이틀을 중노동하면서도 요동치는 배위에서 뒹구르고 넘어지면서도 버텼던 이유, 그 이유가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통발에 깔려서 몸도 정상이 아닌 상태에 고립된 배위에서 멘탈은 순식간에 산산히 박살나버렸다. 

 

허리를 부여잡고 쩔뚝거리며 선장실로 향했다. 

 

선장실에 노크를 하고 문을 열자 늙은아오르꺼러가 신경질적으로 날 쳐다보며 얘기했다.

 

 

-무슨일이고 ? 

 

-제가 들은 임금방식이랑 여기서 직접들은 임금방식이랑 너무 다릅니다. 뭔가 잘못된 거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어쩌라고? 문닫고 내려가서 잇감(미끼,먹잇감)만드는거나 도와라

 

-저는 사무장과 통화해봐야 될 거 같습니다. 

 

-바쁜데 무슨 통화고, 통화해서 어쩔껀데

 

-그래도 통화해서 확인해야 일을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문을 닫고 조리실과 갑판 사이에 있는 통로에서 사무장에게 전화를 했다. 

 

다행히 신호가 잡히는 해역이었고 통화는 완전 매끄럽지는 않지만 의사소통은 가능한 수준으로 할 수 있었다.

 

 

-사무장님, 제가 여기서 임금이나 보합금 금액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는데 애초에 들은 것과 너무 다릅니다.

 

-니가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뭐가 문제냐?

 

 

-제가 받기로 한 돈은 기본금과 보합금 두개였습니다. 

 

저는 하루먹고 살기위해 여기에 배를 타러 온 게 아닙니다.

 

저는 빚이있고, 그 빚을 해결하기 위해 배를 타러 온 것입니다. 

 

 

-니가 뭘들었는지는 모르겠다. 

 

선장이랑 갑판장한테 정확히 얘기해주라 연락할테니 선장과 갑판장한테 설명을 들어라. 

 

지금 니가 뭐라는지 잘 들리지도 않고 설명도 힘들다. 

 

 

우선 통화를 끝내고 통로에 주저앉았다. 

 

왠지 나쁜 예감이 들었다. 내가 속은것 같다는.  

 

시스템부터, 임금지급까지 모든 것이 내가 속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눈물이 쏟아질 거 같지만 작은 희망을 품고, 진정하자고 마인드 컨트롤하면서 

 

담배 한 대를 태우고 나서 선장실의 문을 열었다.

 

 

-사무장님이 선장님과 얘기하라고 연락하신다고 했는데 언제 얘기하면 되겠습니까?

 

-지금은 작업을 해야되니까, 시마이하고나면 저녁에 선장실로 온나

 

 

-제가 아까 위에서 작업하다가 통발에 깔려서 지금 머리가 너무 아프고 몸에 힘이 안들어가서 그러는데

 

오늘 작업만 좀 바꿔주십시요.

 

 

-어린놈이 니 힘들다고 바꿔달라고 하면 배가 어찌 돌아가노, 퍼뜩 올라가서 작업도와라 

 

-정말 다른 작업 다 할 수 있는데 지금 상태로 통발쌓는 건 너무 힘듭니다. 

 

-해병대라는 새끼가 조금 아프다고 엄살부리고 아프다고 못하겠다고 하고 장난치나 시@놈아 

 

 

더이상 얘기 나눠봤자 남을 건 없을 거 같았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2층으로 다시 기어올라갔다. 

 

작업을 할 때는 정말 말로 설명하기 힘든 정도의 악취가 난다. 

 

내가 볼 수 있던 건 미끼를 바꿔끼운 빈통발이기 때문에 뭐가 잡히는지는 알수가 없었다. 

 

통발을 쌓고나면 바닥에 생선비늘이며 뭐라 설명하기 힘든 찌꺼기가 바닥에 가득 쌓였는데 

 

그것의 냄새는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지독했다.

 

지끈거리는 머리에 쌓인 찌꺼기 냄새에, 멘탈은 지금 거의 다 부서진 상태. 

 

정말 넋을 놓고 바다만 바라봤다.

 

다시 작업이 시작되고 줄지어 끝없이 올라오는 통발을 차례로 쌓기 시작했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다잡으면서 통발을 쌓아올렸다. 

 

아닐 거라고 몇번이고 되뇌이면서 통발을 쌓아올렸다.

 

끝날 거 같지 않는 작업을 다 끝내고 나니 저녁 10시 무렵이 되었다. 

 

(한번 작업은 거의 3, 4시간 정도가 걸리고, 새벽 3시쯤부터 7시까지 - 아침 - 8시부터 12시까지 -

 

 점심 1시부터 5시까지 - 저녁 - 6시부터 10시 - 야식 - 잠 거의 이런 시스템이다.) 

 

 

나는 대충 물로 몸을 행구고, 옷을 갈아입고 선장실로 향했다. 

 

선장실에는 갑판장이 있었다.

 

선장실안에 들어가서 얘기하기는 먼가가 협소해 보여서, 

 

선장과 갑판장은 선장실 안에서 나는 선장실 문앞에 서서 이야기를 시작했고, 갑판장이 먼저 말을 했다.

 

 

-뭐가 문젠데? 

 

 

-저는 처음 들었던 것과 돈문제가 너무 달라서 지금 충격이 너무 큽니다. 

 

전 보합료가 1000만원은 된다고 들었습니다. 

 

 

-우리가 캤나, 니 데리고온 소개소에서 캤는거 아이가?

 

-삼xx운 말입니까? 

 

-니는 해x수산 소개받고 왔다매?

 

-일단 중요한거만 설명해주십쇼... 제가 돈을 어떻게 받는지만 설명해주십쇼

 

 

여기서 선장과 갑판장이 설명을 해주는데 설명을 듣는 중에 정말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나마 800만원이라는 것도 통상적인 평균이고, 평균보다 안잡히게 되면 그보다 작을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애초에 뱃사람들의 삯을 계산하는 방법은 육지에서 공장이나, 건설현장등에서 계산하는 방법과는 완전 달랐고, 

 

삼xx운은 교묘하게 말을 짜집기해서 오해하기 좋게해서 나를 팔았는것이다.

 

그것도 사무실에서 직접 판 것도 아니고, 다른 소개소 사무실을 통해서 2중으로 팔았는것이다. 

 

나 하나를 배에 태우고 사무실에서 챙겨가는 돈은 100만원 정도가 되며, 

 

그 중 50만원 정도는 내 임금에서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근근히 버티던 멘탈은 완전 박살이 나버렸다.

 

 

설명을 듣고 침실에 누워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렀다. 

 

요동치는 배에 부딪치는 파도소리, 폰에 저장해놓은 돌도 안된 조카사진과 가족사진을 보면서 소리없이 끅끅 울었다. 

 

니가 반드시 다시 일어서서 멋있는 삼촌이될거라는 걸 믿는다는 누나의 문자와

 

우리 처남 믿는다는 자형의 문자 언제든지 전화나 문자되면 연락하라는 엄마의 문자까지 하나하나 읽으면서, 

 

이렇게 바닥까지 떨어져 버린 내 모습이 너무 한심해서 눈물이 났다. 

 

밤새 한숨잠도 이루지 못하고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새벽3시 다시 벨이 울렸다. 

 

나는 나가자마자 선장실로 향했다. 

 

 

-저는 이 돈 받고는 일 못합니다. 저는 배에서 내리겠습니다. 

 

-뭐임마?? 이새끼가 장난치나, 뭘 내려 어찌내려?

 

 

-해경을 불러서라도 나가야겠습니다. 

 

아니면 오늘 운반선이 온다고 들었습니다. 몸도 안좋고 임금문제도 해결하고 다시 타던지 결정해야될 거 같습니다. 

 

 

-해경? 니가 해경불러서 우리 작업못해서 피해보는 돈 다 물려줄거면 해경을 불러라 쌍놈에새끼야

 

 

대화가 끝나서 갑판위에 서있으니 갑판장이 와서 통발쌓는게 아닌 다른 작업을 지시했다. 

 

통발에서 털어낸 해산물을 분류하는 작업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통발을 끌어올리면 통발터는 사람이 작은컨베이어 벨트위에 털어내게 되고, 

 

작은 컨베이어 벨트에서 값어치가 있는 해산물을 분류해서 어창에 보관하게되고 

 

값어치가 없는 해산물은 그대로 알루미늄 바닥에 떨어져 틀어져있는 물살을 타고 배밖으로 다시 버려지게 된다.

 

 

문어, 게, 붉은생선들, 바다장어, 오징어등 만 어창에 보관하고 그외에 것들은 대부분 버리게된다.

 

삼일 째 되는 날 갑판에서 처음 분류작업을 하게된 날, 이날은 파도가 정말 심하게 쳤다. 

 

(아마도 너무 파도가 심하게 치니 갑판장이 통발작업을 직접하고 아래쪽에서 작업을 지시한 것 같다.)

 

분류작업을 하는데 정말 바닷물이 배위를 촥 하고 덮으면 갑빠에 모자까지 덮어쓰고 있어도 

 

온몸이 물에젖고 눈도 못뜰 정도로 힘이 든다. 

 

바닷물이 눈에 들어오면 정말 눈이 안떠진다. 

 

고무장갑을 끼고 있어서 눈을 마음데로 닦을수도 없다. 

 

겨우 실눈을 떠서 어종을 확인하고 분류작업을 한다. 

 

문어나 붉은생선들은 정말 옮기기 쉽다. 

 

게도 집게때문에 조금 까다롭긴해도 어창에 바로 넣는게 아니라 

 

큰 다라이에 보관하다가 어창으로 옮기기 때문에 옮기는데 힘이 들진 않는다. 

 

문제는 바다 장어인데 이놈들은 맨손으로 잡을수도 없고, 그물을 이용해서 잡아야되는데, 크기도 크기고, 힘도 엄청 좋다. 

 

그리고 어창입구가 너무 좁아서 힘들다. 

 

만약에라도 놓치게되면 장어가 발광하다가 배밖으로 흘러나갈수도 있다. 

 

그게 다 돈이기 때문에 그런 실수를 하게되면 정말 심한 욕을 먹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한마리도 놓치지 않기위해 노력했다. 

 

정말 마음으로는 임금문제에 속았다는 사실때문에 정말 일하기 싫은데 

 

그래도 하는 동안에는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생각에 열심히 했다. 

 

한번 미끄러진 장어를 잡기위해 배밖으로 흘러나가는 수로를 몸으로 막고 장어를 주워담으면서

 

나는 오늘 운반선이 들어올 때 육지로 나갈 것이라고 몇번이고 다짐했다. 

 

 

바다에 흘러가는 장어를 잡기위해 몸을 던지고 겨우 잡아서 어창에 넣고나니 , 선장이 방송으로 얘기했다

 

 

 '자 머하노? '

 

 

갑판장이 얘기했다. 

 

 

'장어 잡지마라 ~ 아 잡는다,' 

 

 

선원들이 조롱섞인 웃음을 짓는다. 

 

다 죽여버리고 싶다. 그냥 다 죽여버리고싶다.

 

이미 그들에게는 나는 이미 떠날 사람이며, 이미 그들의 동료는 절대 아니였다. 

 

그래도 묵묵히 나는 내 할 일을 하고 있었다. 

 

선장이 갑판에 내려와 갑판장과 대화를 나눈다

 

-아무래도 뭍에 들어가야될 거 같노

 

-비도 잡혀있고, 진도로 드가는게 낫겠는데예, 

 

 

안듣는 척 일하면서 속으로 내심 다행이라고 몇번이고 외쳤다. 

 

운송선이 온다고해도 안태워주면 그만이고, 해경을 부른다고하면 이들은 나에게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육지로 들어간다니 이건 정말 다행이다. 

 

속으로 내심 다행이라고 외치며  생선들을 분류하고 있을때 선장이 날 부른다. 

 

 

-니 사무장이랑 통화했는데, 니는 작업 시마이하고 옷갈아입고 드가라 ,

 

-예? 작업안끝났는데 들어가도됩니까? 

 

 

-일못하겠다고 했다매, 일시키지 마라카니까 걍 드가고, 

 

우리 육지드가면 내리든지, 운송선을 타고 내리든지 알아서해라

 

 

-예

 

 

속으로는 정말 쾌재를 불렀다. 

 

이 미친 노동을 그만할 수 있다는 것이, 

 

그때 마음은 솔직히 삼일 일했던 거 돈 안받아도 내려만주면 감사하게 내리겠다는 마음이었다. 

 

적어도 그때 마음은 그랬다. 

 

육지를 밟을수만 있다면, 그냥 이 미친 배에서 내릴수만 있다면,

 

건설현장이든 공장이든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선장의 지시를 받고 나는 작업복과 장화를 벗고 조리실앞에 방뚜껑을 열고 방으로 들어갔다. 

 

남들이 일하고있는데 쉬는 마음이란 이런 비유가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자퇴를 확정짓고 땡땡이를 치는 고등학생의 마음이랄까, 

 

갇혀있는 곳에서 자유로워졌다는 해방감과 알 수 없는 걱정들이 섞인 미묘한 감정. 

 

서랍같은 침실에 혼자 몸을 구겨넣고 휴대폰을 잠시 보다가 이내 문을 닫고 심하게 요동치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했다. 

 

한시간여가 흐르고 작업중이던 선원들이 밥을 들고 방으로 내려왔다. 

 

(배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당장에 급한 작업이 없을 경우는 식사를 방으로 옮겨서 한다. 

 

배가 안정적이고 급한 작업이 있을 경우에는 조리실 바로 앞에서 밥을 먹었는데, 

 

밥은 개인 밥그릇과 국그릇만이 주어지며, 밑반찬은 군대나 학교에서 사용하는 식판을 이용하게 된다.

 

방에서 먹는 경우는 조금 덜하지만 조리실바로 앞에서 밥을 먹을 때는 정말 더러운 꼴을 많이 보게된다. 

 

왜 뱃놈 뱃놈이라고 하는지....이들은 예절도 없으며, 공동체의 의식도 전혀 없었다. 

 

물론 다른배는 어떨지 전혀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탔는 이배에서만큼은 확실히 그랬다. 

 

밥을 먹다가 일어나서 두 걸음 정도 걸어가 오줌을 누고, 밥을 먹는 와중에 선장이 바로 옆에서 똥을 싸기도 한다. 

 

먹어야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러운 꼴을 보면서도 그냥 참고 먹는다. 

 

선장은 선장실에서 따로 식사를 하게되며 식탁은 따로 없지만 

 

쟁반에 밥과 국 반찬을 따로 담아서 배에 막내들이 선장실로 직접 가져다준다. 

 

영화 해무를 보면 조금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다. 남는 음식은 바다에 그대로 버리게 된다.)

 

 

선원들이 밥을 들고 내려왔지만 작업중에 열외되서 내려와 누워있는 나에게 누구하나 식사를 권하는 이는 없었다. 

 

나 또한 전혀 먹고싶은 생각이 없었다. 

 

이미 마음이 떠난 상태에 그 열악한 식사에 입조차 대고싶지 않았다.

 

나는 그냥 침대문을 닫아둔 채로 계속 잠을 청했다. 

 

파도 때문에 작업이 불가했는지 식사를 한 선원들도 음식을 치우고 다들 침실에서 쉬고 있었다. 

 

두시간여가 더 흐르고 갑판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야 짐싸서 나온나, 

 

-예? 저요? 

 

-그래 니 짐싸가 나온나 운송선 들어왔다니까 니 저거 타고 나가라 

 

-예

 

 

헐레벌떡 내짐을 싸기 시작한다. 

 

깔아놓은 이불, 벗어놓은 작업복은 다시 가져갈 생각조차 하지않았다. 

 

왜냐면 다시는 나는 이 미친일을 하지않을 것이기 때문에. 

 

당장에 입었던 옷들만 가방에 구겨넣기 시작했다. 

 

갑판에 나가니 갑판장과 선장, 갑판장과 붙어지내는 선원 셋만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통발어선보다 작아보이는 어선이 과자와 담배등 박스 몇 개를 싣고와서 나르기 시작하고, 

 

두 명의 짐을 든 사람들이 이쪽배로 옮겨탔다. 

 

내가 내려서 타게된 사람들인지, 아니면 늦게라도 합류하게 된 사람들인지 나는 알길이 없었다. 

 

다만 나에게 중요한 것은 나는 내짐을 저배로 옮기고 나는 오늘 육지로 나가야된다는 것이었다. 

 

운송선에서 옮겨실어야 될 짐을 다 옮겨실은 뒤 선장이 방송으로 빨리 나보고 옮겨타라고 얘기했다.

 

꽤 먼거리였지만 짐을 둘러매고 나는 뛰어넘어서 배를 옮겨탈 수 있었다. 

 

옮겨탄 배에는 선장 1명과 기관장 1명의 늙은 어르신 두분만이 타고있는 배였다. 

 

옮겨탄 배에 갑판에 앉아 담배를 피면서 멀어져가는 운x호, 내가 탔었던 배를 지켜봤다. 

 

(1에 첨부했던 통발어선의 사진은 제가 운송선에 옮겨타서 찍은 사진입니다.) 

 

 

갑판에 앉아 멍하니 멀어지는 배를 보고있으니 기관장이 다가와서 나에게 쉴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주었다. 

 

타고있던 배처럼 방이 있거나, 따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기관실의 작은 공간을 나에게 내어주었다. 

 

많이 시끄럽긴 했지만 춥지는 않았으며 누구도 나에게 머라 하는 사람이 없어서 마음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그때 해x 수산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니 배 내렸다매, 니 진도로 들어오니까 내가 그 그천에 있으니까 데릴러갈게 

 

-언제 말입니까? 몇시에 내릴지 확실히 모르겠는데요

 

 

-형이 니 운송선 탔다는거 듣고 진도로 가고있으니까, 

 

니 내릴 때쯤이면 형이 진도 도착할거다, 형이랑 만나서 얘기하자

 

 

-예, 내리면 전화드리겠습니다.

 

 

통화를 끝내고 그냥 하염없이 바다만을 쳐다봤다. 

 

파도가 높긴했지만 무사하게 탈출했다는 해방감에 마음이 놓였다. 

 

두어시간 동안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 

 

운송선 기관장에게 도착시간을 물어봤는데 오후 3시에 탑승한 운송선은 저녁 11시,12시는 되야 진도에 도착한다고 했다. 

 

두어시간 멍하게 있다가 기관실로 가서 잠을 청했다, 

 

따뜻해서였을까, 마음이 놓여서 였을까 스르륵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 

 

8시쯤 잠에서 깨어 주는 밥을 먹고, 11시 30분이 넘어서야 진도에 도착했다. 

 

항구의 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확히 기억나는 건 그 밤에 해x수산 사장이 앞에 서있었다는 것뿐이다. 

 

 

육지에 붙은 배에서 짐을 들고 내리고 해x수산 사장앞에 서게 되었다. 

 

사장은 일단은 차에 타라고 얘기했다. 

 

차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나에게 앞으로 어떡할 것인지 물었다. 

 

시간이 늦어서 니가 고향에 갈 방법도 없을텐데 형이 어짜피 내일 진도에서 일을 봐야되서 방을 잡아야되니 

 

형이랑 방을 잡고 얘기를 나누자고 했다. 

 

 

당장에 터미널에 버스도 없고, 나갈 수 있는 방법도 없었던 나는 알겠다고 얘기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나는 임금에 대해서 속았던 부분을 얘기했고, 해x수산 사장은 그게 삼xx운 에서 잘 모르고 얘기한 것이라고 얘기했다.

 

내가 내렸다는 얘기는 삼xx운 사장도 지금 들은 상태고 

 

나에게 처음 승선할 때의 가방값을 물어내라고 했다고 한다.

 

나는 그 금액을 물어봤는데 그 금액은 35만원이라고 했다. 

 

나는 당장에 이곳에서 나갈 방법이 없었다. 

 

얼마가 됐던 비위를 맞출 수 밖에 없었다.

 

 

-네 고향 드가는데로 금액 송금하도록하겠습니다.

 

-어 형 xx은행에서 형 폰번호 치면 그게 형 계좌니까 글로 35만원 넣으면된다.

 

 

알겠다고 얘기하고, 들어가는길에 편의점에서 소주피쳐 한 병, 간단한 안주거리를 사고 모텔방으로 향했다. 

 

아직까진 내가 자유로워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모텔방에 따라 들어가서 최대한 비위를 맞췄다. 

 

그래야 내가 완전한 탈출을 할수 있기 때문에, 방에서 소주를 마시면서 사장은 계속 다른 배를 타볼 것을 권했다. 

 

그 배는 원래 잘 못잡는 배여서 그런거다. 

 

이번에 소개해주는 배는 정말 잘 잡는 배고, 육지도 자주 들어오는 배다. 니가 원하는데로 할 수 있다. 

 

애초에 잘못잡는 배에 팔아놓고 할소린가 싶기도 했지만, 굳이 이 사람에게 내 속마음을 보여줄 필요는 전혀 없었다. 

 

앞에서는 우선 고향가서 해결할 일 좀 해결하고 다시 연락하겠다고 둘러대고, 잠을 청했다. 

 

아침 6시가 되어서 나는 내 짐을 들고 모텔을 나섰다. 

 

일단은 당장 들고있는 현금이 없기 때문에 집에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터미널까지 한참을 걸으면서 한참을 어머니와 통화했다. 

 

정말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뿐이었다. 

 

자초지종 설명을 들은 어머니는 통장으로 차비를 송금해주셨다. 

 

진도에서 고향까지 직통으로 가는 차는 없었고, 대도시를 한군데 경유해서 들어가는 방법 밖에없었다. 

 

터미널에서라도 그 사람에게 잡히면 일이 꼬일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나는 근처에서 숨어있다가 버스시간이 거의 다 되었을쯤에야 터미널로 급하게 들어가 버스를 탔다. 

 

나는 9시간이 걸려서야 고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것이 나의 길었던 원양어선의 후기이다. 

 

 

오늘은 4월15일 내가 배에서 탈출해서 고향에 온 지 이틀이 지났다. 

 

내가 고향에 돌아온 시간은 4월13일 밤 11시쯤이었다. 

 

나는 돌아오는 차안에서 몇번이고 다짐했었다. 

 

내가 집에 돌아가면 꼭 내가 겪었던 일을 글로 남겨서, 나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13일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바로 곯아떨어졌다가 어제가 되어서야 첫 글을 남길수가 있었다. 

 

 

빚이 생기고 인생에서 한번 주저앉으면서 나는 그런 생각을 자주 했었다. 

 

모든 순간에서 내가 조금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육지에 돌아와서는 배에서도 하지않았던 멀미를 하고있다. 

 

가만서있으면 배에서 배가 흔들리던 것처럼 육지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고

 

그 느낌은 상당히 불쾌하며 가만 서있다가 오바이트까지 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곳에서 느꼈던 감정을 최대한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죽는다는 마음으로 이 악물고 탔었던 마음부터, 

 

절망에 떨어진 사람의 마지막 희망조차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느낀 경멸까지. 

 

 

지금도 나처럼 절망에 빠지고,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구인광고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배타는 일에 대해서 생각을 할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다만 그사람들에게 주의해야될 사실만을 전하고 싶었을 뿐이다.

 

만일 내가 타기 전에 이런 글을 봤더라면, 나는 절대 배를 안탔을 것이다.



요약 3줄

1. 삶의 끝자락에서 원양어선 탐

2. 직업 소개소 사장이 월급 통수침

3. 그 사실을 뒤늦게 알고 배에서 탈출함

출처 - 네이버 글라라 블로그


Posted by 카쿠츠치
썰 SSUL2016. 4. 15. 15:25
   

안녕 게이들아 그냥 써볼게


우리 동네가 ㅆㅎㅌㅊ 지역이라 별의별 새끼들이 다 있었어

조선족, 불체자, 엠생들 다 모여있었고 당연히 나도 포함이야

예전에 부모님 가게 도와드리고 친구랑 술 한잔하고

돌아오는길에 우리집 바로 옆골목이 경찰차, 구급차, 형사차

가 엄청 많은거야 난 한두번 보는게 아니고 그냥 도둑이나

들었겠지 하고 그냥 집으로 갔지

다음날 부모님이 옆 골목에서 누가 죽었다고 조심스럽게

말하셔서 어제 집돌아오는길에 경찰차 엄청 많았다고 

말씀드리니깐 너도 조심하라고 그러시는거야 

설마 나한테 뭔일이나 있겠어 라는 마음으로 그냥

새벽내내 영화보는데 우리집 빌라가 포크레인으로 한대치면

다 부숴질꺼 같은 그런곳이고 센서 불이 나왔다가 안나왔다가

하는 그런 빌라였어 근데 새벽에 혼자서 영화보고 있는데

우리집 배란다 사이로 계속 센서가 켜졌다 꺼져서

아 씨발 짱께그릇 핥아먹으려고 왔나 생각했는데

달그닥 달그닥 소리나고 뭘 계속 파는 소리들리길래

대뜸 문열어서 보니 어떤 조선족 같은 새끼가 옆집에

열쇠구멍을 작업치고 있고 뒤돌아보길래 바로 문을 닫았어

그리고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는데 핸드폰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고 집전화는 당연히 없었어 

근데 우리 옆집이 여자선생님 혼자 살고 마음씨가 너무 좋으신

분이라 항상 이분 생각하면서 딸쳤는데 갑자기 정의감이 

불타서 다시 문열었는데 이새끼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그래서 내가 존나 따라가서 뒤에서 날라차기 하고 이새끼

헤드락 걸고 사람들한테 신고해달라고 했는데

아무도 신고 안해주더라 아마 친구끼리 술먹고 싸우는줄 알고

저러다 말겠지 하는 표정으로 지나가시더라고 

근데 이새끼가 내가 약골인걸 알았는지 힘 으로 제압하고

십자드라이버로 내 허벅지 존나 쌔게 찍더라 그래서 피 존나 

나고 나도 살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와중에 안면강타, 싸커킥

죽탱이 10대가량 맞았어 어떤 사람인지는 몰라도 경찰에 신고

해줘서 경찰들이 와서 이새끼랑 나랑 지구대로 끌려가고

진술서 쓰고 있는 와중에 여경님이 커피 한잔이랑 코피 닦으라고 휴지 주시고 

내 허벅지 보더니 병원 안가셔도 되냐고 안쓰럽게 쳐다보더라

그래서 내가 괜찮고 다 끝나면 가겠다고 말하고

남자경찰님이 내 머리랑 옷 보더니 조선족 이냐고 그래서

토종한국인이라고 말 했지 이때 좀 민망했는데 그래 보일수도

있다 생각해서 무튼 진술서 다 쓰고 제출했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경찰님이 조선족 새끼 계속 쳐다보길래

그 자리에서 심문 같은거 하시고 " 이 새끼 맞네 맞네 " 하고

무슨 고지 같은거 하시더라고 그래서 남자경찰님들이

나보고 상 받고 포상 받으셔야 될 뿐이라고 지구대 내 에서

박수쳐주고 택시 요금으로 싸워서 온 사람들이 박수쳐주고

그랬었어 그리고 나는 경찰서 형서님한테 간단하게 조서 받고

전라도 형사님한테 " 대단하쇼잉 어떻게 그 몸으로 잡아쓸까잉 "  무튼 이러고 칭찬받고 부모님 모시고 형사과에서

사진 한방 찍었어 사진찍어주시는 여경님 진짜 이쁘시고 

착하시더라 그리고 형사님들이 인생조언 해주시고

보스급형사님하고 악수하고 끝났었는데 그리고 피해자 처벌

뭐 이런거 치료비 배상요구 까지 청구 하는법 알려주셨는데

우리 어머니가 괜찮다고 괜찮다고 하셔서 그냥 동네 한무당

한테 보약 하나 짖고 침 맞았는데도 욱신 거려서 대학병원

가니 골절이라고 하더라 그러고 팔 깁스하고 눈탱이 밤탱이

된 몸으로 집오니 동네에 할머님, 할아버님들이 나 보고

막 칭찬해주시고 소문이 났더라고 옆집 선생님은 

다행히도 그때 집에 없으시고 나한테 발포비타민이랑

쿠션 같은거 주시더라고 이때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워서

눈물 났었어 옷 다 찢어지고 너무 많이 맞아서 아프기도 하고

죽을수도 있겠구나 해서 근데 아직도 내 인생에서 잊지못할

그런 기억이야 지금은 ㅎㅌㅊ 동네로 이사왔는데

그냥 적어봤어 미안


Posted by 카쿠츠치
썰 SSUL2016. 4. 15. 15:24
   

시골에서 자란 나는 유년시절 강아지 한마리를 키웠다.


새끼일 때 분양받은, 작은 잡견이었지만 


잘생긴 견상, 쫑긋한 귀에 대단히 똑똑하고 주인을 향한 충성심이 남다른 녀석이었으며


아직까지 내 유년시절 추억 주식회사의 대주주를 담당하고 있는 녀석이다. 



학교 가는길이면 항상 버스 정류장까지 따라 왔고 떠나는 버스를 끝까지 지켜보곤 했다.


방과 후 버스에서 내려 휘파람을 불면 수백미터 떨어진 집에서


미친듯이 달려와 꼬리를 치며 맞아 주었으며


옥외 재래식 화장실이었던 당시, 볼 일을 볼때면 항상 따라와 문 옆에 서있던 녀석이었다. 


종종 엄마 몰래 창문을 열고 조용히 두리(개이름)를 불러 같이 잠을 자기도 했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C자로 웅크린 채 나를 바라보던 눈빛은 아직 내 기억에 생생하다. 


봄이면 산딸기, 앵두가 열리는 산에 함께 올라 따 먹기도 하고, 

 

여름이면 같이 수영도 하고 


가을엔 연을 날리기 위해 같이 뛰어 다니며


눈 쌓인 겨울, 비료포대 들고 뒷산에 올라 눈썰매를 탈 때면 혀를 날리며 따라 내려오던 녀석이었다. 



나는 길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생선을 말리려 널어두면 종종 고양이가 낚아채가곤 했기 때문에.


그래서인지 두리도 길고양이를 매우 싫어 하는 듯 했다. 


나와 함께 동네를 누빌 때 녀석은, 고양이가 보일 때면 어김없이 짖으며 쫓았고 


나 또한 길냥이가 궁지에 몰릴 때 까지 따라가 괴롭히곤 했다.



그러다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 했다. 


이따금 마당 구석에 있는 녀석의 집을 볼 때면


길고양이가 녀석의 밥을 먹고 있을 때가 있었다. 꽤 많았다. 


그럴때마다 나는 녀석이 밖에 나가 놀고 있나보다 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녀석은 그냥 자기 집안에서 쉬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내가 문을 열고 나오면 그제서야 자기도 나와 


짖으며 한참 쫓아가다가 돌아오곤 했다. 



나는 그때 녀석이 참 똑똑하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조금의 서운함을 느꼈다.


주인이 있을 때만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고양이를 싫어하는 척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함께 5년 정도 지냈다. 



중학교 2학년 때, 녀석과 헤어졌다. 


상당히 오랜기간 울었던 걸로 기억한다. 녀석을 전 후로 다른 세마리의 반려견도 있었지만


부모님도 다른 개는 몰라도 두리는 다시 키우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정도니까.


이후 십수년이 흐르는 동안, 이따금 앨범 속에 녀석의 사진을 보며 과거를 추억하곤 했다.



얼마전 여행을 갔었다. 내가 묵었던 숙소에는 상주하는 미국인이 한 명 있었다.


두마리의 개도 있었는데 자투리 시간엔 그가 관리도 하는 모양이었다.


발코니에서 그와 잠시 얘기를 나누던 도중


숙소 앞으로 자동차가 한대 지나갔는데 그 때 한마리가 날카롭게 짖으며 


자동차를 쫓아갔고 차가 완전히 사라지고 난 후에 우리에게 돌아 왔다. 


그 순간 내가 두리가 떠올렸던건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미국인은 그 돌아오는 개를 보며 protecting action 이라고 내게 말했다. 


낯선 동물로부터 주인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말.




'아차!' 


내가 있을 때만 두리가 길고양이에게 달려 들었던건 


내게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보호하고자하는 녀석의 본능이었던 것이다.


지난동안 나는 녀석의 진심을 오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이 내 마음을 무겁고 미안하게 만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오해를 풀 수 있어서 홀가분하기도 했다. 



자리를 잡으면 반려견을 두어야겠다는 생각은 항상했었지만


이날 이후 더 확실하게 굳힌것 같다. 


그리고 반려견과 더 깊은 유대감을 가질 수 있을 듯 하다. 


개는 자기 자신보다 주인을 더 사랑하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말을


직접 확인 했기 때문에.

Posted by 카쿠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