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SSUL2017. 4. 16. 22:57
   

고등학교를 시골에서 다녔다. 가뭄에 콩나듯 이쁜애들도 보이지만 그냥저냥 대충 생겨먹은 애들만 보다가
대학을 갔더니 화장도하고 공사도하고 참으로 썍스한년들이 많더라.


내가 입학한 과는 과 특성상 성비가 7대 3정도 됐던거같다.(여자가 7)  메갈쿵쾅년 비율도 높았던건 함정이지만 이쁜여자애들도 꽤 있어서 나름 괜찮았다.
그러나 입학당시 난 모쏠안경여드름멸치였기에 내주제에 무슨 연애냐면서 노무룩해있었다.
신입생인데  피부도 안좋고 옷을 마을 이장님처럼 입고다녀서 다들 최소 군필자로 보더라 씨발련들.. 이렇게 자존감이 끝없이 운지하던 시절이었다.

 

그래도 고딩때처럼 찐따마냥 휴대폰만 붙들고 좆스스톤만 하며 지내긴 싫었어서 내가 내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다. (하스광고글 아니다 이기야)

선배들한테도 싹싹하게 하고 동기들한테도 친근하고 재밌게 잘 다가가서 친구도 많이 사귈수 있었다.

릴베하면서 기른 드립력은 이런데 써먹는거더라.

 

이렇게 학교다니며 옷 좀 잘입고 꾸미는 남자애들이랑 어울리다 보니 같이 옷사러 다니고 피부관리샵도 가보게 되고 안경 대신 렌즈도 사서 끼게 됐다. 
그렇게 어느덧 2학기 초쯤 되니까 중상타치 이상은 치는거 같았다. 그때부터 주위에서 날 대하는 태도가 변하는걸 느꼈다.
나를 거들떠도 안보던 여자애들한테서 페북친추도오고 내 번호도 물어보는 것 아니겠노. (물론 과제관련 등의 명분이 있었지만 1학기땐 그런것도 없었다 이기야.)

카톡으로 여자애들 자주 웃겨주고 (릴베에서 주워들은 드립같은거 활용하면 여자애들은 지들이 무조건적으로 혐오하는 일베산 드립인지 꿈에도 모르고 깔깔~

노무재미있다~면서 잘웃는거 아니겠노. 일베만세다 이기야^^ ) 페북에 콕 찔러보기나 태그같은거 여자애들한테 받을때마다 기분이 노무 좋아 고추가 발딱발딱섰다.


그리고 조별과제도 그냥 내가 맡은 파트 있으면 방구석에서 해갖고 조장한테 메일로 쏘고 그런건줄 알았는데 카페에 모여앉아서 수다떨고 커피도 쳐마시면서

하는건지 2학기 들어 처음알았다. 2학기가 되서야 비로소 시작된 캠퍼스라이프다 이기야 ..! 
2학기엔 같이 놀던 자지들 대다수가 휴학을 내고 '군지'를 함으로써 나도 새로운 무리를 찾던중 여자만 4명있는 그룹이랑 친해지게 되는 꿈같은 일이 벌어진다.

학교 마치면 매일같이 밥묵고 영화보고 볼링도 치고 술도 마시며..  몇개월간 일베도 끊게 할만큼 달콤짭짤한 보빨라이프를 즐겼다.

그렇게 여자애들이랑 점점 친해져서 자연스레 난 그 중 맘에드는 애랑 썸타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우리과 학회장도 걔한테 1학기때부터 대놓고 들이대던중이었다.

근데 걔도 학회장한테 관심없어 보였고 (학회장 생긴건 괜찮았는데 인성이 애미뒤진걸로 유명했다 이기야)

내가 그새끼보단 낫다고 자부했기에 크게 신경안쓰고 보빨에 열중했다.

 

그런데 내가 같이 놀러다니고 친하게지내는거 보니 배알이꼴렸는지 이새끼가 점점 날 띠껍게 대하기 시작함.
하루는 난데없이 안경여드름멸치일때 사진을 카톡프사로 건다음 상메는 'xx이 귀여웡 ~ ㅋㅋ' 이지랄 해놓는것 아니겠노.
속 뻔히 보이는 짓거리하길래 유치한새끼 나잇값못하네~ 하고 생각하며 무시하고 넘어갔다.
그리고 나서 친한애들이랑 그새끼 뒤에서 씹었는데 그 뒤로 나랑 친한애들 몇몇이 학회장한테 인사도 잘 안하고
냉담한반응 보이기 시작하니까 자기도 뭔가 눈치를챘는지 더 막나가더라.

 

여튼 어느날은 학회장이랑  강의 쉬는 시간에 잠깐 잡담을 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과 남자들 학기초에 단톡에서 했던 음담패설 (솔직히 남자들 모여서 품평회 같은거 하지않냐 이기야.) 같은걸 이제와서 꺼내서는

갑자기 강의실에서 사람들 다듣는데 "너 xx이 싸보인다고 별로라면서 요즘 잘되가는거 같더라?" 이런식으로 들으란 듯 말하는거 아니겠노.

 
그리고 우리과에 단기알바같은게 자주 들어왔었는데 들어오면 맨날 나 껴서 했었는데 이젠 그 멤버에서 나만 쏙
빼고 하더라ㅋㅋ  그리고 술자리에 내가 빠졌다 하면 내 뒷담화를 그렇게 많이 했다.

(난 평소 눈썹도 안그리고 스킨로션만 바르는데 저새끼 요즘 화장하고 다니는거 같다는 둥 , 비주얼 괜찮아졌다고 여자애들한테 어장치는거 존나 꼴보기싫다는 둥)더 말하자면 많지만 여튼 이렇게 날 쓰레기새끼로 몰아가더라


이런 인성으로 어떻게 학회장이 됐는지 모르겠다 이기야 (알고보니 학회장선거에 혼자 출마해서 찬반투표로 된거였다.)
그래서 나도 더 이상 가만있진 못하겠어서 어떻게 해야 저 애미뒤진 홍어새끼를 골탕먹임과 동시에 날 건들수도 없게 만들수 있을지 고민에 빠졌다.
(놀랍게도 실제로 여수출신이다)


그러다 저 홍어를 요직에서 끌어내릴수도 있는 좋은 게 떠올랐다 이기야! 나랑 친한애 몇몇이 집행부 위원이라 걔들한테 어쩌다 들은 
얘기가 있었는데 (학회장이 학회비 지 돈인양 쓴다고 했었음) 이것 관련해서 본격적으로 증거수집했다.
솔직히 얘네한테 도움받으면 얘네도 피해입을까봐 찝찝했는데 지들은 말단이라 찔릴거없다길래 바로 도움요청했다 이기야 .


행사수익금 회계내역에 허위기재해서 빼돌린 뒤 지가 쓸 노트북 구입한거랑  해외로 졸업여행갈때 거둔 돈중 일부 떼먹고 지 가족이랑 친구들 기념품 사주고
학생회비로 집행부엠티 여러번 다닌 것 등을 집행부단톡에 생각없이 자랑인양 떠들어놨더라. 
살다살다 이런 미친새끼가 우리과에 있을줄은 몰랐다. 이정도면 꽤 많은사람들이 알면서도 쉬쉬하는거 같았음.


여튼 자잘한거 신경안쓰고 (솔직히 남 피해입는거 일일이 신경 쓸만큼 착하진 않다 이기야.)

증거될만한거 다 캡쳐해서 2학기 말쯤에 우리대학 페이스북 대나무숲에 익명으로 학회비관련 비리 폭로했다.

이 저격글은 따봉 2천개를 넘기게 되고 머지않아 페이지에서 삭제당했다. (물론 여러사람들이 공유하기해갖고 이미 다 퍼진상태여서 과이미지는 망할대로 망한 뒤.)
그러고 얼마 안되서 학생회에서 감사 들어오고 학회장새낀 며칠간 학교 출석 거부하고 잠수타서 한동안 떠들썩했다.


나는 잘못한거없는데 괜히 죄지은 기분이라서 며칠동안 강의실에서 다리가 덜덜 떨리더라 (홍어쉐리 칼들고 나 죽이러 올까봐 or 나때매 운지햇을까봐 ^^)
그렇게 얼마 안되서 학회장이랑 같이 해쳐먹은 간부급 몇몇은 학사경고 받고 장학금명단에서 제외됨.
학회장새낀 당연히 징계위 열리고 제적 당했다. 자기가 해쳐먹은것도 전부 뱉어낸걸로 기억함. 

이렇게 사건은 일단락 지어지고 홍어쉐리는 전라국으로 귀향갔다.

 
근데 내가 부패학회장 ㅁㅈㅎ했다고해서 영웅취급받았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과이미지 망쳤다며 교수나 집행부애들은물론 같은과 애들한테도 눈총 오지게 받았다.

언제는 페북 부계정인지 파갖고는 '언젠가 죽여버린다 니애미자궁터진년어쩌고저쩌고' 살벌하게 욕한애도 있었다 이기.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학기말이라서 며칠안되서 종강했다 이기야~ 
이대로 2학년까진 절대 못다닐거같아서 학교 1년만다니고 휴학냈다. 복학은 고민중인데 안할거같다.

지잡대고 나와봤자 미래도 없는과라서..


호뽑뽑요는 사이언스다.

 

1. 비린내나는 홍어새끼
2. 꼬적꼬 시전하길래
3. ㅁㅈㅎ


Posted by 카쿠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