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SSUL2017. 4. 16. 23:04
   

예전부터 계획했던 일본여행이 

동생취업일정과 맞물리면서 취소되어버렸듬...

회사에다가 휴가 6일정도 내놨었는데 

그기간이 갑자기 붕뜨게되어버렷음


그래서 생각한것이 평소에 하고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해보기로함

그중에 하나가 강원랜드에 가보는 것이었음



우리나라에 유일한 내국인 카지노라는게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음

앰창 백수새기 친구한놈 꼬셔서 숙박,식대 내줄태니까 같이가자함

슬롯머신 돌리다가 잭팟먹으면 집이랑 차사야징 하는 졋도 말도안대는 망상을하면서

싱글벙글~



뜬금없이 강원도 고한행 버스를 타고 강원랜드를 향해 출발함

근데 시발 드럽게 멀더라 인천에서 4시간 반걸림 ㅋㅋㅋㅋㅋ 흐미 


그렇게 저녁 11시가 다되어서 고한터미널 도착


버스터미널에서 택시타고 강원랜드 도착, 지하입구쪽으로 가는데 어떤 아지매가 말검


-젊은데 뭐하려고 여기에왔어?? 젊은친구는 여기 오면안대~

=인천에서 놀러왔어~ 이모 오늘 한탕 하러 가능겨?

-응 올것이 와부럿으~ 오늘은 날이야 날 ㅋㅋ


유쾌한 아지매랑 쓸대없는 얘기를 하면서 카지노 입구에 들어감


근데 엠창 입장료가 9처넌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발

야 무슨 카지노에서 입장료를 받냐 ㅋㅋㅋㅋ 흐미 



혼자 시불시불 거리면서 짐맡기고있는데 친구가 돈안뽑아왔다고 ATM갓다온다함



근데 왠걸 친구가 10분이넘도록 오질않음 ㅋㅋㅋㅋㅋ

한참을 기다리다 와서 하는말이

어떤아지매가 5마넌짜리를 계속해서 인출햇다고....

기계에 있는 5마넌짜리를 20장씩 수십번을 인출했다함 ㅋㅋㅋㅋ 


와... 시바.. 강원랜드가 이런곳이구나... 하고 속으로 생각하며 살짝 무서워짐



꼴랑 신사임당 8명을 모시고 온 나는 순간

내가 여기에 들어갈 자격은 될까,,, 이거가지고 재밋게 놀순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엇음 ㅋㅋ



입구에 들어서자 셀수없을만큼의 슬롯머신과 수십개의 테이블, 

그 엄청나게 큰 공간에 사람들이 꽉차 있었음

금일 이용고객을알려주는 전광판에 약 4000명정도의 숫자가 찍혀있음



슬롯머신을 처음에 해보고싶었는데 시발거 

아지매 아저씨들이 죽치고 앉아서 ㄹㅇ 일어날 생각을 안함

기계가 얼핏봐도 천대는 넘어보이는데

진짜 한자리도 안남 , 거짓말이 아니다.... 진짜 한자리도 안난다

슬롯머신도 크레딧당 5원,10원,50원,500원등 다양하게 있는데 

500원짜리 슬롯머신가서 잠깐 구경했음


한게임하는데 3크레딧씩 빠지더라 ㅋㅋ 근데 이게 

띵 띠리링~ 하면서 한번돌아가는데 3초가 채 안걸림

3초에 돈을 1500원씩 쓰는거임 근데 그걸 죽치고 계속하고잇음..시발,,, ㅎㄷㄷ


저짓거리를 수천명이서  하고있었음,턱을괴고, 다들 하나같이 돌아가는 전광판을 뚫어져라 보면서

한손으론 버튼하나를 반복해서 누르고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근데 나는 게임을 애초에 할줄도 모르고 

슬롯머신도 자리가 항상 꽉차있으니까 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더라 


그래서 한시간동안 아무대나 돌아다니면서 눈팅을 하기로 함


에스컬레이터 타고 한층더 올라가니 테이블 게임을 주로하는 공간이 있더라

룰렛,주사위, 박하라, 블랙잭등 많은 게임들이 있엇음


시발 다른건 봐도 모르겟고 그나마 박하라가 가장 쉽다는 말을 들은적이 잇어서 박하라를 한참동안 구경함


돈을 뱅커랑 플레이어 둘중 하나에걸고

누가이길지 맞추면 딜러가 칩을 2배로줌 


말그대로 홀짝임 ㅇㅇ

룰을몰라도 그냥 뱅커,플레이어 둘중에 잘만찍으면 돈이 2배가 되는거엿음

한참동안 자리나는거 기다리다가 한자리 나길래 털석하고 앉으니까

어떤아지매가 지자리라고 비키라함


-내가먼저 앉앗는데용? 이러니까 

예약해야된다고 예약하는곳에가서 예약하고 게임하라고 하더라 


ㅅㅂ ㅅㅂ 하면서 박하라를 판돈 맥스 5만원짜리를 예약해놈


한 30분 기다렸나? 내차례가 와서 앉아서 게임을 시작함

친구는 내 뒤에서 배팅하면서 같이 게임함


근데 초심자의 행운이란게 있는걸까? 진짜 아무생각없이 했는데 

계속 돈을 따는거임 ㅋㅋㅋ

옆에 아재는 열심히 동그라미를 치면서 패턴분석하면서 치고

내옆에 아줌마는 돈을따면 무덤덤,,, 잃으면 표정이 일그러짐 ㅋㅋ


친구새기는 거는 족족 틀려서 존나꼴앗음 ㅋㅋㅋㅋ 개웃기더라


그러다가 7명이 전부 뱅커에 걸었는데 

나혼자 플레이어에 5마넌 걸었음


카드를 뒤집고 모니터에 플레이어 윈이 뜸


시발 5마넌먹고 싱글벙글해서 혼자 히죽히죽하고있으니까

사람들이 단체로 존나 째려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박하라에는 타이라는게 있는데 숫자가 비기는곳에 배팅하는거임 맞추면 8배 ㅇㅇ

못맞추면 딜러가 칩을 가져감


건너편에 아재가 타이에 존나 꾸준히 거는거임 리얼 타이쟁이 아재임

한 3번동안 걸어도 못먹길래? 머하는거지 이랬는데

4번째도 또거는거임

나도 그래서 따라가야지 ㅎㅎ 하고 5처넌짜리 핑크를 타이에다 올려놓음


근데 왠걸? 시발거 맞추는거임! 5처넌이 4만5처넌이 되서 돌아옴 ㅋㅋㅋㅋㅋㅋ 기분 존나째짐 ㄹㅇ


혼자서 그렇지! 하고 크게 소리치면서 ㅎㅎㅎㅎㅎ 하고있으니 사람들이 존나 째려봄 ㅋㅋㅋㅋ



진짜 한순간에 10마넌이 넘는돈을 먹게 되니까 기분이 존나좋더라


여기서 더 잃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연탄 3개(만원칩)를 핑크6개로 딜러에게 바꿔달라함

그다음부턴 계속 5처넌짜리 핑크를 아무생각없이 플레이어 쪽에다가 걸다가 좀 잃었다 싶으면


2~3마넌씩 플레이어에 배팅, 꾸준히 먹엇음 그렇게 한 2시간동안 20마넌을 벌었을까?

새벽 4시쯤이 되서 너무 피곤해진나머지 딜러에게 칩을 다 상위칩으로 교환하고 환전소가서 바꿈 


친구한테 얼마 꼴앗냐고 물어보니까 20마넌 꼴앗다더라 ㅋㅋㅋㅋㅋ

고한역 근처 모텔방에가서 24시간 국밥집에 전화해서 국밥 한사바리씩 먹음

자기전에 니새끼돈 내가 다 뽈아먹엇다고 친구 존나놀림 ㅋㅋ



너무 놀려서 그런가 친구놈이 부들부들하면서 내일 2차전 가자고함...

그렇게 다시 시궁창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되는데...



두서없이 써서 재밋을지모르겟는데

혹여나 반응좋으면 2탄감ㅇㅇ


Posted by 카쿠츠치
썰 SSUL2016. 4. 15. 14:17
   

 저번에 썼던 1편이 반응이 좋았고 해서, 2편도 한번 올려볼게! 



 이글은 그동안 내가 경마장을 다니며 만났던 도박중독자들의 이야기다. 이름은 가명이고 모두 내가 만났던 사람들이다.


 이번에는 주로 사람들이 처음 경마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어떻게 빠지게 되었고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주로 얘기해볼게.



 1. 100번째 999배당을 맞춘 김경복씨


 김경복씨는 평범한, 이제는 은퇴를 한 50대 후반의 남성이다. 예전엔 자동차 회사를 다녔다고 한다. 그와는 XX경마 사이트에서 게시글을 공유하다가 알게되서


만났다. 그의 경마와의 악연은 그가 직장 동료를 따라 경마장에 처음간날 999배당을 맞춘 이후부터 시작했다. 999배당이란, 100배 이상의 배당이 전산시스템의


한계로 인해서 배당판에 999로 뜬다고 해서 999배당이라 불린다.  그는 처음 경마장 간날 복승으로 890배를 맞춰서 월급의 두배나 되는 거금을 한번에 쥐게 되었


다. 그 기록적인 날로부터 12년이 흐른 지금 그는 자신의 100번째 999배당을 맞췄다고 자랑했다. 김경복씨는 현재 도박빚으로 인해 부인과 별거 중이라고 


들었다. 999 쫓는 놈치고 가정 파탄나고 집 안팔은놈이 어디있겠는가 ㅎㅎ. 




 2. 부부 동반 중독자인 한씨 부부


 이번엔 동반으로 경마에 중독된 부부의 이야기다. 남편인 한씨가 주말마다 경마장에 가서 돈을 날리고 오자 답답한 부인은 한씨를 말리다가 대체 경마장이


어떤곳인지 보기 위해서 같이 중랑 스크린 경마장을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같이 간 그날 부인이 복승 75배를 맞췄고, 부부는 일주일 내내 부인의 경마 실력에


대해 서로 칭찬을 하며 보냈고 주말마다 같이 경마장을 찾는것이 낙이 되었다고 한다. 이들의 관계도 굉장히 재미있는게 굉장히 금실도 좋은 부부고 사람됨됨


이도 좋다. 경마로 인해서 빚을 졌지만 모든것을 그저 주택 융자 대출을 받은 신혼부부,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의 입장과 같이 당연히 그러려니 하면서


계속 살고 있다. 경마로 인해서 이들의 부부 사이는 더욱 좋아졌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경마장에 와서 주변 사람들을 볼때만 금실좋고 웃음 가득한 연기를


하는지도 모른다. 경마 빚을 진 사람 치고 진심으로 웃고 즐거워 하는 사람은 못본것 같다.


 

 3. 부인을 피해 도망다니는 홍동기씨


 동대문 스크린 경마장에서 알게된 홍동기씨는 최근 동대문을 피해 다닌다. 동대문 근처에서 배달부 일을 하는 그는 토,일요일에 일을 마치고 동대문 스크린


경마장에 오는 그를 잡으러 오는 부인을 피해서 다른 스크린 경마장으로 도망다닌다. 자식만 세명이나 있는 가장인 그는 전형적인 흙수저 가장이라 할 수도 


있겠는데, 착한 부인만 고생을 시키는 사람이다. 그의 현재 목표는 배달 잡부일을 그만두고 전업 경마 예상가의 길을 가는것인데, 그의 파탄탄 인생을 


바꿀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경마에 대한 열정과 탐구력은 굉장한 사람이지만, 그외의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하여 안타까운 사람이다. 사실 모든 경마꾼들이


이런 경우에 속하지만.



 4. 나 (글쓴이)에 대해서


 하도 나에 대해서도 쓰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번엔 나부터 써본다이기야 ㅎㅎ.


 난 처음에 부친과, 부친의 친구들 그리고 그 자식들 (내겐 불알 친구들)과 함께 경마장에 놀러갔던게 처음이였어. 그때가 2009년이였을 거다.


 본래 경마를 비롯한 도박이라는것이 불황일 수록 더욱 성행한다. 경기 불황 때문에 그때가 한창 한국 경마가 피크를 찍은 때였는데, 그 무렵


나도 경마 세계에 입성을 하게 되었다. 뭔가 나는 돈을 딸때의 쾌감보다는 뭔가에 심취해서 연구하고 공부한다는 그 기분이 좋아서 매진했던것 같다.


자신이 1시간이상 공부하고 추리해내서 선정한 마필이 다른 말들을 추월하면서 마지막 400m 주로를 통과하면서 결승점에 들어올 때의 그 쾌감은 본인이


굳이 돈을 베팅하지 않아도 짜릿하다. 나도 뭐, 주말에 약속없고 심심하면 곧장 경마장으로 가곤 하니까... 경마를 많이 좋아하는 편이다. 사실 주말에 약속있고


하거나 또는 일있어서 아침에 못가게 되면 오후에라도 스크린 경마장으로 가곤했으니 경마 중독이긴 마찬가지라고 본다. 대전에 볼일이 있어서 예전에 내려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주말에 대전 스크린 경마장을 찾아갔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자기조절이 가장 중요한것이 노름이기에 내 나름의 철칙이 있다면,


 (1) 가져간 현금 이상은 절대로 쓰지 않는다


 (2) 한달에 내 수입의 일정 부분만 경마에 쓰고. 이를 관리하게 위해서 경마할때 쓰는 지갑을 따로 만들었다.


 (3) 내가 눈여겨 봐뒀던 중요한 경주 6~7개만 베팅한다. 내가 공부하지 않은 경주는 그냥 도박일 뿐이다.


 위에 세가지만 지키면 절대로 경마로 망할 일은 없다고 본다. 물론, 이런 말을 하는 나도 경마 중독임은 인정하고 있다.



 번외) 대부분의 경마꾼들의 시작


 과천 경마장이 처음 생긴 1989년엔 스포츠 토토, 강원랜드 카지노, 인터넷 도박, 심지어 바다X야기 같은 오락실도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런 도박 유희가


없는 상황에서 (경륜, 경정을 제외하고) 오로지 사람들이 즐길게 경마뿐이였다. 거기다가 당시엔 주식, 부동산 제테크, 어음 거래와 같은 요즘은 당연하게 


생각되고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서) 쉽게 트레이드 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거래 상품들이 없었기에 사람들은 경마를 제테크와 같은 수단으로 접근했었다.


도박에 대한 겁이 없는 상태로 무분별하게 접근한게 화근이였다고 생각한다.


경마장에 가면 있는 50,60대의 사람들은 모두 1997~2004년 사이에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


 번외2) 내가 이 사람들을 만난 계기


 경마장의 특징은 대부분의 경마꾼들은 자주 경마장을 찾는다. 매주말마다 경마장을 찾을때, 항상 자신이 즐겨 가는 자리 (본인석) 즐겨 가는 스크린 경마장,


즐겨 가는 층이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래 주변 사람들과 친해지게 된다. 나는 예상 공유 사이트에 글도 올리고 예상을 잘한다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이 


묻고 발빠르게 돌아다녔기에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정보가 생명인 마판에서 다양한 경마 고수들을 만나는게 최고 아니겠는가.




 글 쓰다보니 또 넉두리 같이 되었는데, 긴글 재밌게 봐줬으면 좋았겠다.


그럼 게이들도 하루보내고~ 좋은일 많이 생기길 바란다!!


 궁금한거 있으면 빠르게 빠르게 댓글로 달아줘라 피드백 최대한 가준다~!!!!


Posted by 카쿠츠치
썰 SSUL2016. 4. 15. 14:16
   

좋은 밤이야 게이들아. 예전에 경마공원 소개하던 글로 일베갔던 게이야~ http://www.ilbe.com/6287893767


 오늘 밤도 늦어가고 해서 그동안 경마장 다니면서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썰이나 풀어본다.


 몇몇 사람들에 대해서 써볼거고. 하나같이 도박중독자들 이야기다. 이름은 모두 가명이고 실제로 봤던 사람들이다.



 1. 과천 경마공원 회원실 롤링 대장 김순자씨


 경마장을 돌아다니다보면, 과천 경마공원이든 그 어떤 스크린 경마장을 돌아다녀도 일명 '꽁지 아주머니' 라는 분들이 계신다.


 한마디로 사채업자들인 샘인데, 진짜 돈을 주는 쩐주는 뒤에 있고 주로 아주머니들이 발빠르게 돌아다니면서 사채를 알선하고 있다. 한국마사회에서


강력하게 단속을 하지만 사채업은 끊이질 않고있다. 사실상 2011년에 현금서비스가 경마장에서 금지되었는데, 그 이후로 사채업에 뛰어든 꽁지아주머니들이 많


다. 김순자 이 할머니는 1989년 경마장이 만들어졌을 때부터 수도권에 있는 경마장들에서 일명 사채 롤링 왕초로 불리는 분이다. 내가 듣기로 이분도 소싯적엔 


명동 사채시장에서 한가닥 하는 사람 밑에서 일하면서 돈도 많이 만졌다고 하는데 경마와 하우스에서 하는 도박등에서 다 잃고 현재는 6층 VIP 회원실과


스크린 경마장 회원실등을 오가며 자리알선과 꽁지, 사설 경마 롤링등으로 받는 뽀찌로 먹고 살고 있다. 성격도 굉장히 좋으시고 호탕한 여장부같은 분인데.


도박과 함께한 세월이 20년이 넘어가다 보니 이젠 도박이 주업이 되신분이다. 



 2. 도박에 빠진 여사장 강춘자씨


 소싯적 동대문에서 옷장사를 하시던 강춘자 아주머니는 점포 두개를 운영하면서 상당히 성공한 상업가였다고한다. 하지만 그 모든것도 하우스에서 도박을


처음 접한 이후 도박에서 헤어나오질 못하여 결국 모든것을 잃게 되신 분이다. 이분은 한달에 한번정도 과천 경마장 6층 회원실에서 보는것 같다. 


이미 가지고 있던 점포는 처분했고, 하나는 사채업자 앞에 근저당 설정이 되어있는걸로 들었다. 평일에는 강원랜드에서 도박을 하고. 주말에는 과천 경마장이나


강동이나 강남 압구정동에 있는 스크린 경마장으로 향하신다. 강원랜드가 한달에 15일밖에 출입을 못하기 때문에 남은 날엔 경마를 하러 서울로 올라온다. 


정말 도박에 중독되어있는, 본인 말로도 "노름을 손에서 놓으면 밥을 못먹는다" 라고 한다. 딱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3. 경마 경력 20년인 자칭 초고수 박춘만씨


 이분은 동대문, 종로에 있는 스크린 경마장들에서 왕초로 통하는 영감님이시다. 종로지사 좌석실에 가면 거의 항상 계시는 분이다. 


이 분 역시 동대문 시장 일대의 상인이시다. 과거 평화시장 때부터 상권에 자리를 잡은 어르신이지. 경마 경력은 무려 20년. 과천 경마공원에 1989년부터


정말 오래 경마를 한 분이시다. 이 분을 처음 뵙게 된 계기는 당시에 동대문에서 알게된 형님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모두들 음료수나


빵, 뽀찌 (소액의 금전을 말한다)를 주면서 정보를 물어볼 정도로 굉장한 경마 고수로 통하고 계신 분이셨다. 나도 옆에서 지켜본 결과 정말 말을 보는 눈이 


있는, 말 조교사 이상의 눈을 가진 경마 고수였다. 그러나 20년 세월의 경마로 정말 전재산을 날린 알거지 상태였지. 더군다나 맞대기 (사설경마) 에 빠져있어서


사설경마 업자들한태 꽁지 (사채)를 써서 경마를 하고 있는 분이셨다. 경마를 오래한 사람치고 거지가 아닌 사람을 본적이 없던것 같다.



 4. 크게 크게 쓰는 마주 김모씨


 경마판 최고의 큰손들은 바로 마주들이야. 말 주인들. 김모씨는 과거 분당 신도시 개발을 통해서 큰 부를 쌓은 분이야. 운전기사가 딸린 벤츠를 몰고 다니며


다이아가 10개나 박힌 롤렉스를 끼고 다니는 분이였지. 이분은 공정거래위원회와도 마찰을 겪으셨어. 이분도 맞대기를 통해서 몇몇 사설경마 업자들과 거래를한


혐의를 받았거든. 옆에서 본 결과 하루에 베팅액으로만 몇백만원씩 이틀 주말동안 1천만원 이상을 경마에 쓰시는 정말 큰손 이셨어. 근데 재밌는건


이분도 자기말에 베팅을 자주 안하더라고 ㅎㅎ. 자기 말이 똥말이라고 자주 그러셨다. 한성질 하는 영감이지 이 분도. 경마가 잘 안풀리거나 하면 하루종일


옆에서 욕먹을 각오를 하고 있어야 했어.



 5. 경마 경력 10년의 예상가 박찬문씨


 박찬문씨는 한국 경마의 전성기라는 2000년초에 경마를 시작한 사람이야. 영등포 시장에서 시장일을 하던 그는 영등포 스크린 경마장에 친구들과 몇번 


다니다가 경마에 중독이 되었지. 가진걸 모두 잃으면서 경마에 빠진 그는 현재 예상가로 활동하면서 경마장 입구에서 판매하는 예상지에 자신의 이름을 실을


정도의 고수가 되었다. 그의 환급률은 115% 정도로, 경마장을 찾는 사람들 중 상위 5%에 드는 굉장한 고수라고 할 수 있다. 강남 스크린 경마장에서 자주 봤던


그는 완전히 본업을 그만두고 경마 예상가를 직업으로가지고 있는 사람이였다. 그는 예상가로써 자신의 직업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어. 하지만 


평일에 노가다를 뛰어서 경마 자금을 마련하는 그의 처지를 알고 있던 나는 그저 씁쓸했다. 제 아무리 예상가라도 10년의 경마 세월은 그의 모든것을 


앗아가고 말았지. 아내와도 이혼하게 된 그의 미래는 과연 어떨지 많이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의 예상가로써의 미래에도 응원을 하고 있다.




 밤에 한잔하고 감성에 젖어서 한번 적어봤다...


 다들 재밌게 봐줬으면 좋았겠다.. 필력이 종범이라 많이 미안하다 ㅠㅠㅠ


 예전에 강원랜드에서 만난 사람들 썰풀었던 게이 기억하면서 나도 한번 써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한번 적어본다이기야.


일베가면 더많은 썰 올려볼게


 생각보다 쓰는데 오래 걸렸네. 다들 좋은 밤 보내고 좋은 주말 보내라~~


Posted by 카쿠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