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SSUL2016. 4. 15. 14:16
   

좋은 밤이야 게이들아. 예전에 경마공원 소개하던 글로 일베갔던 게이야~ http://www.ilbe.com/6287893767


 오늘 밤도 늦어가고 해서 그동안 경마장 다니면서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썰이나 풀어본다.


 몇몇 사람들에 대해서 써볼거고. 하나같이 도박중독자들 이야기다. 이름은 모두 가명이고 실제로 봤던 사람들이다.



 1. 과천 경마공원 회원실 롤링 대장 김순자씨


 경마장을 돌아다니다보면, 과천 경마공원이든 그 어떤 스크린 경마장을 돌아다녀도 일명 '꽁지 아주머니' 라는 분들이 계신다.


 한마디로 사채업자들인 샘인데, 진짜 돈을 주는 쩐주는 뒤에 있고 주로 아주머니들이 발빠르게 돌아다니면서 사채를 알선하고 있다. 한국마사회에서


강력하게 단속을 하지만 사채업은 끊이질 않고있다. 사실상 2011년에 현금서비스가 경마장에서 금지되었는데, 그 이후로 사채업에 뛰어든 꽁지아주머니들이 많


다. 김순자 이 할머니는 1989년 경마장이 만들어졌을 때부터 수도권에 있는 경마장들에서 일명 사채 롤링 왕초로 불리는 분이다. 내가 듣기로 이분도 소싯적엔 


명동 사채시장에서 한가닥 하는 사람 밑에서 일하면서 돈도 많이 만졌다고 하는데 경마와 하우스에서 하는 도박등에서 다 잃고 현재는 6층 VIP 회원실과


스크린 경마장 회원실등을 오가며 자리알선과 꽁지, 사설 경마 롤링등으로 받는 뽀찌로 먹고 살고 있다. 성격도 굉장히 좋으시고 호탕한 여장부같은 분인데.


도박과 함께한 세월이 20년이 넘어가다 보니 이젠 도박이 주업이 되신분이다. 



 2. 도박에 빠진 여사장 강춘자씨


 소싯적 동대문에서 옷장사를 하시던 강춘자 아주머니는 점포 두개를 운영하면서 상당히 성공한 상업가였다고한다. 하지만 그 모든것도 하우스에서 도박을


처음 접한 이후 도박에서 헤어나오질 못하여 결국 모든것을 잃게 되신 분이다. 이분은 한달에 한번정도 과천 경마장 6층 회원실에서 보는것 같다. 


이미 가지고 있던 점포는 처분했고, 하나는 사채업자 앞에 근저당 설정이 되어있는걸로 들었다. 평일에는 강원랜드에서 도박을 하고. 주말에는 과천 경마장이나


강동이나 강남 압구정동에 있는 스크린 경마장으로 향하신다. 강원랜드가 한달에 15일밖에 출입을 못하기 때문에 남은 날엔 경마를 하러 서울로 올라온다. 


정말 도박에 중독되어있는, 본인 말로도 "노름을 손에서 놓으면 밥을 못먹는다" 라고 한다. 딱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3. 경마 경력 20년인 자칭 초고수 박춘만씨


 이분은 동대문, 종로에 있는 스크린 경마장들에서 왕초로 통하는 영감님이시다. 종로지사 좌석실에 가면 거의 항상 계시는 분이다. 


이 분 역시 동대문 시장 일대의 상인이시다. 과거 평화시장 때부터 상권에 자리를 잡은 어르신이지. 경마 경력은 무려 20년. 과천 경마공원에 1989년부터


정말 오래 경마를 한 분이시다. 이 분을 처음 뵙게 된 계기는 당시에 동대문에서 알게된 형님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모두들 음료수나


빵, 뽀찌 (소액의 금전을 말한다)를 주면서 정보를 물어볼 정도로 굉장한 경마 고수로 통하고 계신 분이셨다. 나도 옆에서 지켜본 결과 정말 말을 보는 눈이 


있는, 말 조교사 이상의 눈을 가진 경마 고수였다. 그러나 20년 세월의 경마로 정말 전재산을 날린 알거지 상태였지. 더군다나 맞대기 (사설경마) 에 빠져있어서


사설경마 업자들한태 꽁지 (사채)를 써서 경마를 하고 있는 분이셨다. 경마를 오래한 사람치고 거지가 아닌 사람을 본적이 없던것 같다.



 4. 크게 크게 쓰는 마주 김모씨


 경마판 최고의 큰손들은 바로 마주들이야. 말 주인들. 김모씨는 과거 분당 신도시 개발을 통해서 큰 부를 쌓은 분이야. 운전기사가 딸린 벤츠를 몰고 다니며


다이아가 10개나 박힌 롤렉스를 끼고 다니는 분이였지. 이분은 공정거래위원회와도 마찰을 겪으셨어. 이분도 맞대기를 통해서 몇몇 사설경마 업자들과 거래를한


혐의를 받았거든. 옆에서 본 결과 하루에 베팅액으로만 몇백만원씩 이틀 주말동안 1천만원 이상을 경마에 쓰시는 정말 큰손 이셨어. 근데 재밌는건


이분도 자기말에 베팅을 자주 안하더라고 ㅎㅎ. 자기 말이 똥말이라고 자주 그러셨다. 한성질 하는 영감이지 이 분도. 경마가 잘 안풀리거나 하면 하루종일


옆에서 욕먹을 각오를 하고 있어야 했어.



 5. 경마 경력 10년의 예상가 박찬문씨


 박찬문씨는 한국 경마의 전성기라는 2000년초에 경마를 시작한 사람이야. 영등포 시장에서 시장일을 하던 그는 영등포 스크린 경마장에 친구들과 몇번 


다니다가 경마에 중독이 되었지. 가진걸 모두 잃으면서 경마에 빠진 그는 현재 예상가로 활동하면서 경마장 입구에서 판매하는 예상지에 자신의 이름을 실을


정도의 고수가 되었다. 그의 환급률은 115% 정도로, 경마장을 찾는 사람들 중 상위 5%에 드는 굉장한 고수라고 할 수 있다. 강남 스크린 경마장에서 자주 봤던


그는 완전히 본업을 그만두고 경마 예상가를 직업으로가지고 있는 사람이였다. 그는 예상가로써 자신의 직업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어. 하지만 


평일에 노가다를 뛰어서 경마 자금을 마련하는 그의 처지를 알고 있던 나는 그저 씁쓸했다. 제 아무리 예상가라도 10년의 경마 세월은 그의 모든것을 


앗아가고 말았지. 아내와도 이혼하게 된 그의 미래는 과연 어떨지 많이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의 예상가로써의 미래에도 응원을 하고 있다.




 밤에 한잔하고 감성에 젖어서 한번 적어봤다...


 다들 재밌게 봐줬으면 좋았겠다.. 필력이 종범이라 많이 미안하다 ㅠㅠㅠ


 예전에 강원랜드에서 만난 사람들 썰풀었던 게이 기억하면서 나도 한번 써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한번 적어본다이기야.


일베가면 더많은 썰 올려볼게


 생각보다 쓰는데 오래 걸렸네. 다들 좋은 밤 보내고 좋은 주말 보내라~~


Posted by 카쿠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