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SSUL2017. 4. 16. 23:07
   

처음 써보는 썰이다.

고졸 어휘력 ㄱㅆㅎㅌㅊ니까 이해 바람ㅜㅜ


07년도인가 08년도 중3 여름방학때 교회 수련회를 갔음

어느 성지에서 모이는 거였는데 각 지역별 교회 급식충들이 모이는 거였음

한 교회에 2~3명씩 섞어서 1팀(15명 정도)을 만들었는데

그때 10팀 이상 나왔으니 어마어마한 규모였지


모르는 애들이랑 같이 밥해먹고 기도하고 즐거운 1박 2일을 보내고 

마지막날 헤어질때 서로 폰번호, 싸이월드 아이디 적어주고 일촌맺고 ㄱㅆㅅㅌㅊ였음


그렇게 집에 와서 즐거운 방학을 보내고 있는데

어느날 모르는 번호로 "안녕" 이라고 문자오더라

누구냐고 물어보니까


여주 교회에서 온 애인데 내가 잘생겨서 몰래 지켜보고 있다가

나랑 같은 조였던 애(자기랑 같은 교회)한테 내 번호 물어봤다고 하더라


싸이월드 교환하고 

사진첩 들어가보니까 얼굴 ㄱㅆㅅㅌㅊ 귀엽더라

근데 난 경북 안동에 살고 그 여자애는 강원도 동해에 살아서 

장거리 연애는 힘들겠다라고 생각하고 연락 몇번다가 자연스럽게 끊기고 잊혀짐


그후 

중3 겨울방학때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인 큰외삼촌댁에 공부하러 강원도 원주로 올라갔음

큰외삼촌댁에서 생활하고 공부했는데 사촌형은 군대 가있어서 하루하루가 엄청 심심했음

낮에는 외삼촌이 내주신 숙제하고 혼자놀고 저녁엔 숙제 검사하고...


그렇게 외롭고 좆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동해에 살고 있는 그 여자애가 생각 나는거 아니겠노?


같은 강원도고 외롭겠다..  싸이월드 방명록으로 번호 다시받고 연락했다.


"방학기간에 공부하러 강원도에 와있고 엄청 외롭고 심심하다" 라면서 연락하니까

문자도 자주해주고 전화도 엄청 많이 해줌


실제로 얼굴 한번 못본 사이였지만 어찌어찌하다가 사귀게 되었다.

(난 그 여자애를 실제로 보진 못했지만 싸이월드를 통해 얼굴을 익혀뒀었고

그 여자애는 수련회에서 봤던 내 얼굴을 익혀두고 있었음 + 내 싸이월드에는 암것도 없음) 


얘가 손편지도 써주고 공부할땐 단거 먹어야한다고 초콜렛도 ㄱㅆㅅㅌㅊ로 보내줌

그렇게 즐겁게 연애를 하다가

얘가 겨울바다 보러 동해 오라는거 아니겠노?


자기는 술은 잘 못마시지만 좋아하는 남자랑 바다보면서 맥주먹고 하루종일 같이 있는게 소원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알겠다 하고 방학 끝날 무렵에 외삼촌한테 용돈받고 혼자 동해로 놀러감


외삼촌 집에서 혼자 점심먹고 시외버스터미널에 가서 동해가는 표를 끊고 버스에 올라탔다.

그당시 나는 같은 강원도라길래 가까운줄 알았는데 존나게 멀더라

도착하니까 해는 저물고 있고 원주로 돌아가는 차는 끊겨 있더라


여자애한테 "나 도착했는데 어디로 가면 돼?"라고 연락하니까 

자기가 버스터미널로 온다길래 알겠다하고 자지 풀발기 상태로 기다렸음



10분 기다렸나? 터미널에 그 여자애가 데리러 왔는데 진짜 ㄱㅆㅅㅌㅊ 귀여웠다ㅋㅋ

쑥스럽게 다가가서 "안녕?"이라고 인사했는데


그 여자가 누구세요?라면서 일베충 쳐다 보는 표정으로 날 보는거 아니겠노?


그래서 나 무현이야ㅎㅎ 라고 하니까

얘가 엄청 당황하더니 밖으로 뛰쳐나가더라

나도 당황해서 뭐지? 이러다가

뒤늦게 따라 나갔는데 택시타고 내 시야에서 멀리 사라졌음..


걔한테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까 "내가 사람 잘못본거 같아 너 너무 못생겼어"라고 하면서 연락을 씹는거 아니겠노


순수하고 어린 나이에 지우지 못할 상처를 받고 골목길에서 한참을 울었던거 같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버스는 끊겨있고

촌구석이라서 찜질방도 없고

모텔가려고 하니까 미성년자라서 받아주지도 않더라..


결국 어느 상가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다음날 아침까지 추위에 떨면서 펑펑울고 

첫차타고 원주로 돌아감.. 


원주에 가서 얘랑 같은 교회였던 애한테 미현이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원주에서 2개 교회가 수련회를 참석했는데

우리교회에 나(노무현)랑 옆 교회에 (김무현)가 있었는데

얘가 나를 김무현으로 착각하고 그렇게 연락했던 것이였다.


그날 이후로 우리 교회에 소문이 쫙 퍼지고 교회를 끊게 되었다..





하...

동해살던 황XX 개좆같은 씨발년아 사랑했다..

큰외삼촌댁에 있을때 

니가 보내준 손편지 냄새 + 싸이월드 사진보면서 딸 존나침 ㅅㄱ 내가 개이득


Posted by 카쿠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