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년이나 돼서 딱히 인증은 없다. 미안하다
20살 때 BMW 합격하고 내 뇌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한 대학이라 생각해서
21살까지 자퇴하고 놀았는데, 엄마가 일하라고 난리쳐서 일자리 신문을 봤다.
그렇게 이틀만에 입성하였다. 충청도의 유명 정신병원 중 하나다.
군대도 안 다녀 온 내가 2교대 보호사로 배치받은 곳은
제일 위험한 병동이었다.
병동은 이렇게 나눠진다.
알콜병동(남) , 정신병동(남) , 정신병동(여)
알콜병동(남)
보호사는 진짜 편하다. 고추 안서는 아재들이 다 가져오고,
환자들이 옷도 다 모아서 수거함으로 갖다놓고
그래서 앰창인생 월급 120만원 보호사 아재들이 안나가고 버티고 있었다.
알콜 ㅂㅈ는 그냥 정신병동에 넣는 듯
정신병동(여)
문 하나로 연결된 바로 옆병동인데, 몇번 지원나가서 들어가봤다.
확실히 남자 몸에서 나는 구리구리한 똥냄새는 안난다.
근데 못생긴 환자들이 대부분이고, 곧 노짱 따라갈 할마니도 있다.
가면 진짜 노짱한테 모이는 아줌마들처럼 막 모인다.
이 여환자들은 남자에 대한 욕망이 있어서 보호사들 무지 좋아하고 잘 따른다.
간호사한테는 반항하는 기질이 있다고 함
문제는 간호사도 여환자한테 그런 행동을 보인다고;;
정신병원 보적보 ㅍㅌㅊ?
암튼 거기 보호사들 야간에 간호사 잘 때
재미 본다는 소문도 무성했음. 실제로 보호사 중에 창립멤버도 있다고..
ㅂㅈ맛을 봤으니 안나가지 않을까..
실제로 내 병동 보호사형이 저녁에 지원나갔다 둘러보는데
어떤 ㅂㅈ가 갑자기 가랑이 벌리고 담배 주라고 했다고 함 ㄷㄷ;; ( 준할마시라 포기 )
자세히 아는건 없어서 여기까지.
정신병동(남)
리얼 헬이다.
처음에 들어갔을때 느낌을 아직도 잊지 못하겠다.
그냥 침대가 쭉 3행 30열로 쭉 있는데
환자들이 다 쳐다봄
그래서 후에 졸라 어깨 올리고 목소리 깔고 일 함
환자들한테는 30이라고 속였었지만, 안속은 환자들도 있었음
그래도 형이라고 해주더라.
기본 일과는
아침 , 복약 , 놀고 , 점심 , 복약 , 놀고 , 저녁 , 복약 , 놀고 , 자고
여기에
산책 , 등산 , 사회복지사와 쌔쌔쌔 , 노래방 프로그램 정도 추가되고
개인적으로 탁구를 치는 환자들도 있었음. 리얼 개잘친다. 병원에서 9년동안 탁구만 했다더라
암튼
정신병동의 생활은 일주일에 2번 목욕 , 대청소 이런거 제외하면 별거 없었다.
당시 기억에 남는 환자들 나열한다.
- 잘생긴놈 -
잘생긴놈이 있었다 ㅠㅠ
조용하고 말을 잘 듣는데, 특정 환자랑 시비가 잘 걸려서
문제아 중 한명이었다. 나이는 30정도였는데
야간에 귀여운 간호사한테 뽀뽀하고 도망갔었다. 시발롬
그 후로 귀여운 간호사누나랑 근무설 때는 새벽에 감시 철저히 했음;
- 박사님 -
자칭 박사였단다.
종일 책만보는데, 잠을 진짜 안잠;
새벽에 순찰돌다가 눈 마주치면 리얼 무서움
언제는 흡연실에서 담배 다른환자가 버린거 종일 받아서 피고 있더라.
흡연실에서 멱살잡고 나오는데, 졸라 반항해서
이성을 잃은 21살 좆꼬꼬마는 욕을하며 난리를 쳤다. ( 북끄럽다 )
그 환자가 막 알린다고 고소한다고 하더라 ..
와 ㄷㄷ;; 문제는 그 때 보호실에 쳐넣고 바로 한 번 볼까말까한
원장단이 왔었음;;
근데 아무말 안하더라 원장한테
원장 가고 졸라 잘해줬다. 그 환자도 나한테 잘해줌
- 또라이 -
이새퀴 때문에 내 인생 조질 뻔 했었다.
내가 병원에 들어오기 전에는 화장실의 똥을 빵이라고 쳐먹었고
궁금해서 바늘도 먹었다가 바로 수술 했었다고 하더라.
이후에 내가 목격한건
자꾸 로션을 주래
그래서 줬다.
근데 입에다 막 쳐 넣는거야
이유는 혀가 갈라져서 로션을 넣었단다.
ㅁㅊ놈
그리고 겨울에 눈 펑펑오는데
야간뛰고 집에서 자고있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왔음. 이놈이 없어졌다고.
체크를 대충해서 도망간 걸 내가 체크를 못한거다 ㅡㅡ;;
진짜 하늘에 기도했다. 제발 살아돌아오라고..
3일 후 잡혀왔다.
산 넘어서 탈출했다더라.
우리는 병동 밖으로 나가는거 그리 어렵지 않다.
암튼 애 죽어서 나왔으면 내가 법적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했었는데 아직도 지리노
- 정력왕 김탁구 -
이 아재는 리얼 보호사들한테 두려움의 존재였다.
위에서 언급했던 탁구경력 9년에
키 190대 개몸짱. 딱 앞에 서면 지린다 진짜. 면상이 추성훈 닮았음
나 쉴 때 딱 한번 난동 피웠었다.
그때 야간 근무하던 모든 보호사 8명 출동했다더라.
강제로 넣는데 5명 달라붙었다더라. 친했던 보호사형 이빨 2개 날라감. 병원에서 보상해줌
이 아재의 전설이 있었는데.
보호실에 갇혀있을 때, 보호실 철제 침대를 들었다 내렸다 운동했다더라. ㅍㅌㅊ?;;; ㄷㄷ;
근데 나 근무할 땐 매우 조용하고, 탁구만 쳤음.
가끔씩 외박 나가서 몇일씩 노가다도 뛰고왔음.
- 일꾼 -
병동 회장으로 일꾼환자가 있었음.
모든 더러운 일은 회장님 이것좀 어떻게 해봐요
라고 하면 다 해줬음. 환자들 데리고 ( 통솔력 ㅆㅅㅌㅊ? )
니들 해봤던 학급회의 이런것도 했는데
일했던 1년 내내 회장으로 선출돼서
노예짓 해줬다. 고마웠다.
- 빡빡이 -
정력왕 김탁구 다음으로 몸짱에 빡빡이 아재
30살이라 나랑 동갑으로 알고 편하게 대했음.
조울증? 그 감정 기복이 심해서 참 다루기 힘든 날이 많았음.
병동 탁구서열 2위
- 27살 -
27살에 환자가 들어왔었는데
나보고 형형 거리면서
스포 흉내도 내고 귀여웠음. ( 소파 뒤에서 수류탄 투척 )
애가 정력왕 김탁구랑 같이 노가다 같이 나갔다 오고 했었음
- 스님 -
어느날 왠 스님이 홀쭉이 스님을 데리고 들어오더라.
장기 수행중 미쳤다고 하더라.
말도 없고, 조용하길래
보호실에서도 금방 나와서 밥 먹었다.
고기 졸라 좋아했음
내가 물어보는 말에 절대 말대답 안하고 끄덕끄덕이 끝
" 아재 스님 맞아요? 고기 왤케 잘먹어요? "
' 끄덕끄덕 '
그냥 파계승
- 외눈박이 -
마지막으로 외눈박이 아저씨. 그냥 눈 한쪽이 사시였음 ( 누구랑 비슷하네? )
나 그만두기 1달 전 쯤 들어왔던 아저씨다.
스토리 진짜 눈물나고 같이 분노해줬다.
외눈박이 아재는 33살 정도의 젊은 사람이었다.
결혼하고
진짜 미친듯이 돈 모아서 당시 2억짜리 아파트도 사고 애도 낳았다더라.
( 평일 주말 쉬는 날 없었단다. )
그렇게 줫빠지게 일하는데
마누라가 로한 이라는 게임에 빠져서
남자 만나고 애 관리 안하고,
결국 집 몰래 팔아서 돈 갖고 애 둘 버리고 도망갔다더라.
( 명의명의 지랄하면 3초1 해라 )
그 후에 우울증 걸려서 거의 반 미쳐있다가. 스스로 왔단다.
이 아재는 진짜 정상인이었다. 그냥 우울증 잠깐 왔었음
아재 부모님이 애들 데리고 병문안 왔었는데 애들 진짜 노무노무 귀엽더라.
좀만 있다가 퇴원해서 애들 데리고 열심히 산다고 했었는데..
이 아재가 처음으로 약 먹고 2틀동안 머리가 헤롱헤롱 정신이 돌 것 같았다고 하더라.
난 그래서 진짜 답이 없는 놈 아니면
가족을 정신병동에 집어넣는 짓은 안했으면 한다.
짧게 썼는데
진짜 기억에 남는 사람들만 적었고
병동의 자세한 생활은 뭐 딱히 없다. 그냥 물 흐르 듯 지나감
정신병동에서 일하는 게이는 항상 조심해라.
3줄 요약
1. 21살 때 정신병원 계약직 취직
2. 남자 정신병동에서 일함
3. 평생 남을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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