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우연히 팔씨름 이야기 나와서 생각난건데 내가 고2때 반에서 팔씨름이 가장 강했다.
반에서 조용하고 별 주목 안받는 스타일이였는데 남자애들끼리 팔씨름 하다보니 내가 다 이기는 상황이 나왔었다.
그때 잘하는게 없었는데 팔씨름으로 반에서 주목받으니 뭔가 기분도 좋고 들떠 있었던듯..
암튼 그렇게 팔씨름 몇판 하다가 다 이기니깐 여자애들이랑 팔씨름도 하던중 반에서 가장 이쁜년이 나한테 와서 한판 하자는거다.
처음에는 평소에 말도 못붙이던 이쁜년 손도 잡고 뭔가 존나 행복했었음 ㅋㅋ
그년이 내 손 잡고 낑낑거리는데 존나 귀여워서 아무 생각없이 한판 져줬다.
근데 이년이 그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이게 뭐냐고 봐주지 말고 제대로 하자 해서 한판 더해줌.
한판 더 했는데 뭔가 갑자기 이기기도 그렇고 여자 이기는것도 좀 우습고 해서 엄청 애먹는 척 해주다가 그냥 짐.
그년이 그냥 말하면 안통한다는걸 느꼈는지 나한테 도발을 시작하더라?
진짜 팔 힘 쌘거 맞냐고 괜히 여자애한테 관심 받고 싶냐고 팔씨름 하나 잘하는걸로 존나 나댄다는 둥 아무튼 내 가슴 속에 하나하나가 상처가 되는 말들 뿐이였음..
그년이 먼저 날까니깐 주변 구경꾼 새끼들도 덩달아서 나를 존나 까더라.
개씨발련.. 아무튼 마지막이라 진짜 제대로 한다고 하고 팔씨름 시작해서 시작과 동시에 이겨버림.
그년이 존나 어이없던지 주제 모르고 존나게 기어오르더라
씨발 미친년이 여자 이겨서 좋냐고 그 지랄로 살지 말라고 그렇니깐 니가 무시당한다고 개극딜함.
그때 존나 열뻗치더라. 나중에 들어보니 내 표정이 존나 울거같고 부들부들 떨렸다더라.
결국 마지막엔 내가 내 왼손 진짜 약하다고 왼손으로 한판만 더 해달라고 애원하니깐 그년이 한판 더 해줌.
어떻게 하면 이걸 아무 문제 없이 하고 넘기지.. 생각하던중 그년 얼굴 보니깐 갑자기 딥빡이 몰려옴,,
씨발 나는 이런 병신같은 생각 하고 있는데 이년은 내 얼굴 보면서 존나 재수없는 면상으로 이죽이고 있더라.
뭔가 자존심 상하고 이년이 나를 무시하는구나 해서 순간적으로 그년 손 바로 꺽은다음에 책상에 존나 후려침
진짜 온힘을 다해서 씨발씨발 거리며 10번 넘게 그년 손등 책상에 찍은듯
막 울고 불고 오른손으로 내 볼 존나 할퀴면서 소리지르는데 나한테 전해져오는 찍는 진동와 쿵쿵거리는 소리가 내 귀와 손에 몰려와서 희열감 장난 아니더라.
어떤 새끼가 말리면서 내 얼굴 후려칠때까지 계속 책상에 손 갈겼다.
그 이후 그년 손에 붕대 감겨있는거 볼때마다 짜릿짜릿 하더라.
진짜 졸업할 때 동안 여자애한테 강간범이라고 불리면서 존나 유명해져서 갈굼당함.
씨발련들아 손 존나 친건데 왜 하필 강간범이냐?
아무튼 진짜 그때의 희열감은 아직도 못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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