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3년전 대딩때였음..
그때도 지금처럼 로또에 미쳐서 알바해서 모은 푼돈으로 매주 로또를 만원어치 씩이나 샀는데
운명의 그날은 자취방에서 머리감는 중이었음..
머리에 샴푸묻혀서 팟팟팟 하는데 그날따라 12, 28, 36, 41 번호 4개가 뇌리에 팍 꽂히는거야
까먹을까봐 머리감다 말고 나와서 메모장에 얼른 4개를 썼다
다씻고 나와서 서랍에 쌓여있는 로또 용지중에 하나 꺼내서
저 번호에다가 번호 두개 더 써서 9게임 채운다음
마지막 한게임 채울때 번호하나를 9쓸까 6쓸까 하다가 6을 썼다
마음같아선 한게임 더넣어서 만천원 어치 사고 싶었는데
그러다 매주 만원어치 사던게 2만원되고 3만원 될거같아서 절제한답시고 만원어치만 삼ㅋㅋㅋㅋㅋ
그러고 나서 그날저녁 로또방송 보는데...
9가 1등이 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그날 날짜 기억남 2012년 10월 27일
내가 마지막에 쓴 번호는 1 6 12 28 36 41
1등번호는 1 9 12 28 36 41
1등당첨금은 27억원
일자리수 하나 틀려서 3등되고 나머지 게임도 4등이 9개나 되서 세금 떼고 160만원정도 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행직원이 바꿔주는데 마음아프시겠어요 위로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꽁돈 160만원이나 생겼는데 하나도 안기쁘고 전날까지 멀쩡했던놈이 우울증생기고 눈물나오고 알바까지 때려침ㅋㅋㅋㅋㅋㅋ
그뒤로 졸업할때까지 자취방에서 혼자 소주쳐먹은 값으로 50만원은 쓴듯
3년 지난 지금도 하루 15번정도 그생각만남 자기전에도 생각나고 꿈에서도 생각나서 벽도 긁는다
너네는 절대 수동하지 말아라 그냥 자동으로 점지받는게 정신건강에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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