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SSUL2017. 4. 16. 23:06
   

군대 썰이 많이 나오길래 썰하나 풀어본다


후방부대의 개막장을 자랑할때가 됐노?


대대에서 근무했는데 내가 근무했던 대대 총인원이 60명 남짓한 개 소규모였다 소규모답게 시설이 애미터져서 신막사로 이전했는데


우리 상연대 막사 주변이 아파트 밀집촌이라 훈련하거나 뭐 할때마다 시끄럽다고 민원 처먹고 시위하고 그래서


우리 대대랑 합쳐지게 되서 통합막사가 됐다. 근데 합쳐지고 3~4개월됐나? 군생활을 좆같게만든 사건이 하나 터졌다


신막사니까 사단에서 점검나온다는걸 자체 점검한답시고 가라로 하면서 버텼는데 


시험친다고 말했더니 이미 시험쳐서 100점나왔다고하는걸 누가 믿노? 이것도 한두번이지 연대랑 대대랑 합쳐졌으니 적응기가 필요하다랍시고 존나 버텼다


근데 어느날 예비군탄약고에서 본인이 박격포 사수라 박격포 꺼내서 연병장에서 존나 닦고있었는데 


탄약고 근무하는새끼들 갑자기 근무교대하고 위병소근무하는새끼들도 갑자기 근무교대하노?


처음엔 뭔가 싶었지만 딱히 신경도 안썻는데


갑자기 대대 쏘가리가 헐레벌떡 뛰어와서 하던거 멈추고 연병장 집합개스 걸어서 뭔일이 터져서 좆됬구나 싶었다


근데 이상하게 포를 탄약고에 넣어야돼는데 탄약고에 넣지말고 막사 1층 창고에 일단 넣어놓고 자물쇠로 잠그라고 하노? ㄷㄷ


그리고 연대도 다 튀어나오는거보니까 시발 엠창급이구나 느낌이 딱! 와버렸노 당시엔 이유도 모르고 집합해서 1시간동안 땡볕에서 존나게 털리고 


px 싸지방 봉인당하고


이리저리 들어보니 시발..... 기가막히노ㅋ



사건경위는 이러하다


대대인원이 탄약고를 잡고

연대인원이 위병소를 잡아 근무섰었다


그때가 한 3시쯤 벌건 대낮에 사단 점검관이 왔는데 불시점검이랍시고 한놈은 전투조끼입고 K-1 둘러메고


탄약고초소 바로 건너가 바로 고속도로였는데 고속도로 쪽 철조망을 넘어서 


다시 탄약고 철조망을 넘고 탄약고 입구로 빠져나가 하이패스로 막사 1층 대대 지통실에다가 고무수류탄 던졌고ㅋ


또 한놈은 상의 안에 폭팔물 주렁주렁달은 조끼 레플리카 입고 깔깔이에 야상까지 입고 위병소로 갔는데 


한여름에 깔깔이에 야상까지 입었는데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누구냐고 하길래 "나야 대대 xx중대장" 그랬더니 문을 열어주더랜다ㅋ 


당황한 점검관이 너무 쉽게 열어줘서 


위병조장 불러서 대대간부인척하고 싱글싱글 웃으면서 "연대는 원래 이렇게 하냐?" 라고 물었더니


위병조장이 실실 빠개면서 빨리 안열어주면 많이 화내신다며 농담마냥 웃으면서 얘기하길래


느낌왔는지 바로 3층 연대 지통실로 들어갔댄다. ㅋㅋㅋㅋ 후방부대 ㅆㅅㅌㅊ?


그제야 상황파악한 부대간부들은 근무자들 다 불러서 조졌는데


위병소는 연대라 뭐라고했는지 모르겠는데 탄약고 근무섰던 일말 사수새끼가 부사수한테


휴가나가서 뭐할까 이말하면서 서로 떠들다가 놓쳤다고했는데 개소리인게 아무리 딴짓을해도 보일수밖이없는 거리에


철조망을 총두르고 넘는데 소리가 안났을리없다. 그 소리듣고 백퍼 이등병 부사수 세워놓고 잤구나싶었다. 일말새끼가 ㅋㅋㅋㅋ


결과는 사단장 귀에 까지 들어가서 연대장 사단으로 불려가서 개털리고 


그렇게 털린 연대장은 연대 대대 간부 다 집합시켜서 쌍욕하면서 탈탈탈탈 털고


그렇게 털린 대대장은 대대간부를 모아서 탈탈탈탈 털고


그렇게 털린 중대장 및 간부들은 병사들을 모아서 탈탈탈탈 털고


뭐 이런식으로 전개가 진행됐다. 


또 그 일에 연관된 새끼들  연대장이 "직접" 개털고 보통 징계위원회 열려면 어림잡아도 2주일은 걸리는데 2일뒤에 위원회 열리고 다 만창에 반성문 쓰게하고

 위병조장이 화내신다는 "그 연대간부님"들 솎아내서 감봉때리고 사단에 1호차타고가서 직접 보고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영창갔다온 그 탄약고 사수새끼 그새끼 자살생각나겠다 싶을정도로 선임한테 개털리고 선임 찌르고 관심병사됐고


내 군생활 끝날때까지 부대 새끼들 쉬쉬하고 병신취급했다. 예견된 병신새끼 


가라점검결과 받아보던 사단 대가리들이 실제를 겪어보곤 괘씸하고 상태가 거의 노무현급이라고 생각했는지 몇달동안 감찰 존나게 받았다.


그러면서 근무는 점점 개빡세졌고 위병소 탄약고 초소 내부 외부에 CCTV가 설치되고 간부들이 지통실에서 확인하면서 벽에 기대거나 야간에 지통실장들이 순찰 존나게 와서 몰래 담배도 못피고 존나 힘들었다


내 전역전날 탄약고 근무를 서게돼는 결과를 만들었다 ㅅㅂ; 나비효과 시발 개 좆같은 부대


이 사건이후에 감찰받을때 상근새끼 3층에서 자살시도한썰은 반응 괜찮으면 따로푼다...


요약


1. 통합막사로 이전했는데 적응한답시고 사단 점검 쌩까고 구라침

2. 이새끼들이?

3. 불시점검 개털리고 연대장 애미터져서 근무 존나 빡세짐


Posted by 카쿠츠치
공포2016. 4. 7. 16:07
   
1997년 2월 고등학교 졸업 이후 꿈도 희망도 없이 막연히 봄이 찾아와버렸다.


친구들은 대학 입학이다 취업이다 각자 갈 길들을 찾아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지만 

나는 무기력한 봄을 보내고있었다


사지 멀쩡하고 건장한 놈이 그렇게 집에서 밥만 축 내는걸 보고있자니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께서는 적잖이 속이 끓어오르셨을것이다..

 

보다못한 아버지께서 군대나 가라 성화를 치셨고 그렇게 97년 봄이 채 다 가기도 전에

부사관으로 군대에 입대 하게되었다.




부사관 교육이 끝나고 자대 배치를 받은 나는 육군 특전사령부 흑룡부대로 착출되었고..

그렇게 흔히들 말하는 특전사로서 나의 정체성을 찾아 무던히도 노력하며 지내고 있었다


98년 3월 중순 경 우리 부대에서는 9박 10일에 강도높은 대대 전술종합훈련이 잡혀있었다.

대대장을 비롯하여 우리들은 훈련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그렇게 어느덧 훈련 출발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전체 부대원들이 일시에 훈련을 떠날수가 없는지라 부대원들을 크게 두개 조로 나누어

선발대와 후발대로 나누었었는데 훈련 출발 전날 대대장에 훈시 말씀과 함께 선발대에

훈련 사기를 높이기 위한 회식이 있었다


막걸리 한사발에 다음날 진행될 훈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처버리고 다들 그렇게

얼큰히 취해 다음날 훈련을 위하여 일찍 취침에 들어갔다.


후발대인 우리들은 선발대의 회식 자리를 치우고 선발대의 몫까지 야간경계 근무를 서느라 

덕분에 평상시 행정과 기타 잡 업무만 하던 일반 병사들 함께 근무를 서게되었다.


새벽 2시부터 경계근무가 잡혀있던 나는 무거운 몸을 일으킨채 주섬주섬 전투복과

방한복을 챙겨 입고 부사수와과 함께 지통실(지휘통제실)에 들어가 근무 신고를 하고

이전 근무자들과 교대를 하기 위해 초소를 향하였다.


3월이라 하지만 산간지방인지라 '아프다'라고 느껴질정도의 바람과 눈보라가 십수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나를 움추러들게하는 그런 밤이었다..


부대에는 두개 초소 (1초소, 2초소)가 있었는데 1초소는 막사와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었고 

이 1초소를 지나 능선(막사 내려다 보이는 높은 언덕 중턱)을 타고 올라가면 2초소가 위치해있었다.


그날 난 2초소에 배정을 받았었고 부사수인 이XX일병을 데리고 1초소 초입에 다다를 때였다.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1초소 근무병들이 우리에게 수화를 하였고 내 뒤에 부사수가 암구어 대신

'정하사님 이xx 일병입니다 근무 교대하러 왔습니다' 대꾸하며 1초소에 자연스레 들어왔다.


유별나게 추웠던 밤인데다가 어중간에 잠에서 깨다 근무스러 나온 터라 심통이 나있던

나는 1초소 사수이자 동기인 정하사에게 담배나 하나 달라고 하여


한모금 깊게 빨아들이면서 잠을 떨쳐내고 있던 찰나 옆에 있던 이xx일병이

"김하사님 이제 2시 다되갑니다, 빨리 올라가시지 말입니다" 말을 건네왔다.


불현듯 시계를 보니 1시 56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간다, 수고해라' 같은 동기였던

정하사에게 간단히 인삿말을 건네고 2초소 능선으로 올라가려고 한발을 내딛을때..


그때였다.





느닷없이 1초소에 딸딸이가 울어대었다.

(정식명칭 : TA-312, 유선으로 연결된 통화장치인데 벨이 울리면 수화기를 들고 통화를 하면된다. 

그 벨 소리가 특이해서 딸딸이라 부른다.)



"통신보안, 1초소 근무자 하사 정XX입니다"


정하사가 수화기를 들며 경직된 목소리로 내뱉자마자 1~2미터 정도 떨어져있던

우리에게도 들릴정도의 큰 고함소리가 정하사가 들고있던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야!!!!! 니네 지금 뭐하고있어???!!!!"


정하사가 살짝 긴장하며 "지금 근무 잘 서고 있습니다, 2초소 다음 근무자가

지금 올라가려고 해서 보고있습니다"라고 하자 바로 수화기에서


"야!! 2초소 다음 근무자 올라가지 못하게해!! 거기 대기하라고해!!" 하며 수신을 끊어버렸다.



그렇게 어안이 벙벙한채 잠시 정적이 흐르고 곧 이어 우리 4명은 

'이게 뭔 일인가'하며 의아해했다.


뭐 이유야 어쨌든 여기 죽치고 있는 시간만큼 근무시간이 줄어드는거니 좋네 하며

한껏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그렇게 5분이라는 시간이 채 가기도 전에 정적을 깨고 다시 딸딸이가 울어댔다.



"통신보안, 1초소 근무자 하사 정XX입니다" 

아까보다 더 경직된 목소리로 정하사가 통화를 받았다.



"야!! 막사 쪽 막사 쪽 막사쪽!!!"



수화기에서는 몹시 다급하게 막사쪽이라는 말을 되풀이하였고 우리 넷은 일시에

부대원들이 잠들고 있을 막사쪽을 바라보았다.


"막사쪽 아무 이상없는데 말입니다?" 정하사가 대꾸하자


"진짜 아무것도 없어?!, 지금 2초소에서 애들이 난리났어! 

왠 여자가 부대안으로 들어왔다고! 확실히 아무것도 없어?!"


우리들은 모두 놀란 상태로 서로 얼굴을 처다보고 있었고 

'네 아무것도 없습니다, 진짜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말입니다' 

정하사가 긴장하며 대답하였다.



"야 정하사, 네가 직접 2초소로 연락해봐, 2초소 애들 아까부터 왠 여자가 들어왔다고

난리치면서 지금 계속 보고하고있단 말야"


정하가 바로 알겠다고 하며 2초소와 다이렉트로 연결되있는 또 다른 딸딸이를

돌려대며 통화를 시도하였다.



"토통신보안, 2초소 그근무자 상병 이XX입니다"


사수인 허중사 대신 부사수 사병이 말을 더듬어가며 연락을 받았다.


"이상병, 나 정하사인데 지금 지통실에서 막사 쪽으로 여자가 들어오고 있다고

연락왔는데 뭔말이냐?" 하자 


느닷없이 이상병 대신 허중사가 말을 해왔다..


"어..어.. 니들은 안보여? 지금 하얀.. 하얀색 옷을 입은 여자가 부대에 들어왔어

지금도 막사쪽으로 가고있단말야!!" 허중사가 고함치자 마자


우리 넷은 다시 한번 일제히 막사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역시나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정하사에 대답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 순간이었다..



촤르릉...촤르릉... 




무슨 쇠사슬을 끄는듯한 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는 정적한 산등선에 새벽공기를

충분히 울릴정도로 꽤 큰 소리였다.



"야!! 개XX! 진짜 안보여??!!! 지금 저 여자 쇠사슬로 뭐 끌고 들어오잖아!!!!"



허중사에 절규하는듯한 외침을 뒤로 촤르릉.. 촤르릉.. 쇠사슬을 끄는듯한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어..어...과..관이다!!" 

허중사가 다시 말을 더듬어가며 당시에 이라는 단어를

정말 수십번 읊어댄거 같았다.


"야 관이야 관! 저 여자 사슬에 관을 주렁주렁 메달고 들어왔어!! 

씨발!! 진짜 안보여?!!!"



사실 눈에 보이던 안보이던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 엄청 큰 소리에 쇠사슬을

끄는 소리를 듣고있었기에.. 



허중사에 절규가 결코 미친 소리만으로는 들리지 않았었다..



"아악!! 야!! 저 년 지금 막사 안으로 들어간다!! 아니, 지금 들어가버렸다!!

지통실에 연락때려!!!!!" 



진짜 허중사의 이 절규에 외침이 어찌나 큰지..

딸딸이 수화기가 아니더라도 능선을 타고 메아리로 들려올정도였다.



놀란 정하사가 지통실에 황급히 연락하며 지금 여자가 막사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연락을 하였고 10여초도 안되어 막사 중앙 현관 전등이 켜지면서 환해졌다.


곧이어 환하게 켜진 전등 밑으로 그림자가 드리우지며 누군가가 현관앞으로 나왔다.

일제히 우리는 숨을 죽이며 먼 발치에서 바라보았고 이후 곧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바로 일직사관이었기 때문이다.



"야이 병신 새기들아!! 니들이 술 처먹었어??!! 먼 여자가 있다고 이 밤에 지랄 들이야!!!!" 



중앙 현관 앞에 서서 일직사관이었던 오대위가 초소 능선쪽을 바라보며 쩌렁쩌렁 고함을 내질렀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2초소 허중사와 부사수 근무자가 내려왔고 이들은 곧이어

일직사관에게 욕지거리를 들어가며 막사로 향하였다.



나와 부사수 이일병은 어찌됐던 근무를 서야하기에 능선을 따라 2초소에 올라가 근무를

서기 시작했고 시계를 바라보니 당시 시간이 새벽 3시 10분 경이었다.



"김하사님, 20분만 더 서면 근무 끝나는데 말입니다" 


이일병이 히죽거리며 말을 건네왔다.


그렇다 근무시간 1시간 30분씩 나뉘어져있었는데 아까의 그 난리로 1시간 10분이라는

시간을 운좋게 보낸것이었다.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



"아까 쇠사슬 소리 너도 들었지?" 이일병에게 묻자


이일병도 표정이 굳어졌고 그 소리 정체에 대해서 둘이서 의견을 주고받고 있을

그때였다..



'촤르릉...., 촤르릉...'


"!!!!!!!!!!" 


순간적으로 나와 이일병은 동시에 얼굴을 바라보며 그 소리가 난 막사를 바라보았고...


난 내눈을 의심해야할지 내 머리를 의심해야할지 잠시잠깐 순간적으로 혼란을

일으킬정도로 놀랄 장면을 목격했다..


아까 허중사가 미친게 아니었구나...


능선에서 바라보는거라 얼굴까지 보이지는 않았지만 정말 칠흙과 같이 검은 긴 머리에

그리고 무슨 야광체처럼 뿌연 빛이 날도로 하얗디 하얀 옷을 입은

'분명히 여자였다.'


아까 일직사관이 나와 고함치던 현관쪽으로 나온 여자는 뭔가를 이끌고 막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었는데..


촤르릉..촤르릉..



맙소사... 진짜 관이었다.. 두손으로 쇠사슬을 잡아 오른쪽 어깨로 메어..

흡사 십자가를 이끄는 예수의 모습처럼 관을 이끌고 있었다..

그런데 더 가관인건.. 그 관이 1개가 아니라 6개나 되었다는것이다...


촤르릉...촤르릉...


두려움이고 뭐고 없었다.. 그냥 본능적으로 전화기를 잡고 미친듯이 손잡이를 돌렸다.

(손잡이를 돌려야 받는 쪽에서 벨이 울린다.)

바로 일직근무를 서던 오대위가 퉁명스럽게 받았고 

난 다짜고짜 '관이 나갑니다!!' 라고 소리를 질러댔다.



"너도 뒤질래??!! 니들 오늘 선발대 술 빼돌려서 마셨냐!!!"


또 다시 욕설을 퍼부으며 고함을 질러대는데 그 순간 막사 쪽이 이상하여

자세히 들여다 보니 저마다 닫혀있는 커텐 사이로 허연 얼굴들이 창밖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렇다.. 다른 후발대 부대원들이 그 촤르릉 소리와 더불어 허중사가 막사로 들어가 

난리친 까닭에 부대원들이 잠에서 깨어 관이 나가는 소리와 함께 그 장면을 보고있었던것이었다.


그렇게 20여분이 흘러 다음 근무자와 교체되고 지통실에 들어간 나는 일직사관에게

다시 한번 쌍욕을 듣고는 진정되지 않는 마음으로 내무실로 들어와 뜬눈으로 남은 새벽을 보냈고..

다음날 기상 후 일조점호 없이 선발대 인원들이 군장을 메고 연병장에 집합하여

훈련 출발준비를 하였고.. 그 근처에서 배웅을 하던 우리 후발대 인원들이

어제 있었던 일들을 하나둘씩 얘기하기 시작하였다.


'어제 관을 메고 온 여자가 부대로 들어왔었대' 

'야 그 여자 선발대 내무실로 들어갔다고 하던데' 

점차 얘기들이 빠르게 확산되가고 있었고 선발대 측에서는 의외로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술은 우리가 마셨는데 니들이 취했냐?' 


특전사.. 그것도 하사, 중사가 귀신을 받다고 조롱을 하며 그렇게 연병장을

지나 부대 밖으로 행군이 시작되었고..


남은 후발대 인원들은 그렇게 부대에 남아 훈련 합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1998년 4월 1일 ..그 날이 오고야 말았다..





지휘통제실에서 상황보고가 들어왔다...

천리행군 도중 해발 1249m의 민주지산을 넘을 무렵 정상부근에 야영캠프를 치고 야영에 들어갔는데...

3월도 아닌 4월이라.. 기후를 크게 고려치 않고.. 방한복을 준비못한것이 미스였다..

이상 기후로 인한 초속 40km의 강풍과 영하 10도 이하의 온도 급강하로 인해

야영을 더이상 진행할수 없는 지경에 다다랐고..

강추위로 인한 고통을 호소는 인원들이 늘자 구조요청이 들어왔고..

기상악화로 인해 헬기마저 뜰수없는 상황속에서 구조는 더딜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그 날 나는 6명의 전우를 보내야만 했고.. 다른 1명의 전우는 끝끝내 찾을수가 없었다..

바로 이 사건이 훗날 국방영화로까지 제작됐다는 '아 민주지산'이다..











민주지산 사건(특전사 동사사건)

98.4.2. 천리행군중 민주지산을 넘던 특전사 대원들이 갑자기 몰아닥친 폭설과 추위에 탈진,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사건인데 실종자는 후에 무단이탈후 고향근처에서 붙잡혔다.

특전사 예하 흑룡부대(대대장 중령 이춘일) 소속 부대원들이 4월1일 밤 충북 영동군 용화면 해발 1천2백49m 민주지산정상 부근을 

행군하던중 폭설과 추위에 탈진, 김광석대위(28·학군30기)와 오수남하사(19) 등 6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김대위와 오하사외에 이수봉중사(24), 이광암하사(23),한오환하사(22), 전해경하사(22)등.

육군에서는 “부대원들이 분대별로 민주지산 정상 부근을 지나던중 강행군에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갑자기 몰아닥친 폭설과 추위로 탈진, 

급격한 저체온 증상 때문에 희생자가 속출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민주지산 일대에는 30㎝가량의 폭설이 내렸고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급강하하는 등 악천후 상태였다.


이 부대는 3.28일 충남 칠갑산을 시발점으로 천리행군에 들어가 사고당일까지 1백77㎞를 행군했으며 오는 6일까지 

속리산∼백운산∼월악산∼대마산을 종주하는 대대 전술종합훈련을 벌이던 중이었다.

김광석 고 소령은 장교묘역에 나머지는 대전국립묘지 사병 22묘역에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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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쿠츠치
썰 SSUL2016. 4. 6. 18:41
   

참 꼬여도 개좆같이 꼬였지 진짜. 주작 아니지만 썰 주화는 달게 받겠다.


군생활 26개월 하던 시절 이야기다.


경기도 모 사단에서 근무했다.

소대 이등병으로 전입해들어갔는데 소대원 총 12~13명 정도였슴.

근데 내 위 이등병이 9명 ㅆㅂ.. 일병이 2명인가 있었고

병장 한명도 없고 상병 1명 있었는데 왕고였슴.


근데 그 상병도 병장되려면 7개월인가 6개월 남았슴. 그때 상병이 8개월이던 시절이었슴.

내위의 이등병들은 한달차이씩 다닥다닥 붙어있는 군번이었슴.


나중에 안 사실인데  왕고 상병위의 고참 상병들. 병장들 원래 이 소대원들이었는데 구타사고 크게 쳐서 단체로 타부대로 뿔뿔이 전출보내졌던거임.

그리고 타소대에서 이등병만  빼서 우리소대로 몰아넣은거임.

타소대 고참들은 자기소대에서 중요한 일 해야 하니까 못 빼고 이등병만 빼온거임

ㅆ발 어떻게 재수도 이렇게 없을수가 있을까,, 진짜 탈영 심각하게 고민했슴


전입하고 1년  1개월인가 2개월후에 소대 왕고 전역하고  내 후임 들아왔슴

그때 나 상병.

노무 기뻤는데 들어오자마자 그 후임 본부중대로 갔슴, 취사병으로.

그리고 취사병이었던 본부중대 상병이 우리소대로 왔슴. 교환된거임. 그런데 그새키가 나보다 3개월 선임

 ㅆㅂ


옆소대 내 동기들은 소대 서열 5위인 녀석도 있고   후임 5명 넘는 놈들도 있는데 ㅆㅂ..

당연히  침상걸래질은 나의 몫. 아침 일과 준비도 나의 몫 

나와 거의 같이 꼬인 내위의 나랑 한달,두달 차이나는 고참들 3~4명 역시 나와같은 막내나 마찬가지 생활을 했었슴


내가 병장 1호봉때 소대왕고 두명 동시에 전역함.

근데 소대 후임이 안들어옴.

행정반원한테 물어보니, 이번달부터 인원감축으로 한소대에 10~11명씩 운영하기로 했다고 함


ㅆ발 ㅆ발  행정반에서 나와 우리 내무실로 가는길에 옆소대 들여다보니  소대 투고인 내 동기가 침상에 누워서 채널 돌리며 과자 까먹고 있는걸 보고

난 내 내무실로 들어와서 고참들 모포 정리 다하고 침상닦을 걸래 들고 침상 닦는데 진짜 울컥했슴.


병장 3호봉때 왕고 전역하고 드디어 이등병 들어왔슴.

노무노무 기쁘긴 개뿔, 들어오나 안들어오나 난 막내나 마찬가지임,

더군다나 난 병장이니 후임인 이등병 존나게 잘하게 책임져야할 막중한 의무만 부여받음.

병장 4호봉, 5호봉때 다닥다닥 붙어있던 군번 고참들 한거번에 다 빠져나가고 소대 쓰리고 되고

후임들 6명 7명 한거번에 들어옴

전역 남겨놓고  불과 2~3개월 동안 고참다운 생활 누리고 전역했슴.

잠시 눈물좀 닦고  접속할께


Posted by 카쿠츠치
썰 SSUL2016. 4. 6. 14:36
   

대학 1학년 1학기를 대차게 말아먹고 바로 입대지원서를 102보에 넣었었다.
102보에서 홍천 11사 신교대로 배치받고 1주차에 돌입했는데 1주차 2일째 되는밤 점호전이었나?
조교가 각자 나와서 자기소개를 하게 했었다.
당시 난 91번 훈련병이었고 100번인가 101번이 차례가 되었다.
생긴건 지극히 샌님스타일에 키는 175쯤 되고 몸은 가늘었다.
다들 자기소개하면 지역이랑 좋아하는거나 취미 정도만 말했는데 이 자식은 뜬금없이 노래를 불러서 다들 좋아했었다.
이어서 취미는 등산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눈치를 챘었어야 했다.

1주 4일차 목요일 아침식사 후, 제식훈련을 위해서 생활관 복도에 정렬하고 인원체크하는데 하나가 비는거다
전우조 새끼들은 어안이 벙벙하고 훈육조교는 존나게 뛰댕기면서 전층 화장실을 다 뒤졌는데 없었다

그날 훈련은 일시중지, 일단 연병장 스탠드에 중대전체 대기하고 있는데, 연병장으로 레토나 한대가 뽈뽈 오는데 헌병차더라.
내리자마자 훈육조교 욕 오지게 쳐먹고 바로 수색작전 시작하는데 신교대랑 같은 울타리쓰는 여단본부에서 사람들이 와서 도와주더라

얼마안지나 헬기가 띄워지고 군견병이 군견데려오는것 까지 보고 중대가 다시 정신교육장으로 이동했다.

전우조는 따로 불려나가서 취조당했다.

1시반쯤 확성기 소리가 들리길래 뭔가 했는데, 탈영병 부모가 연락받고 급하게 와서 레토나에 있는 확성기로 도주한 곳으로 추정되는 뒷산쪽으로 이동하면서 말하는 거더라

어머니가 울먹이면서 말하는데 듣는 애들 몇명은 눈물 질질 짜더라 자기도 엄마보고싶다고;;
그리고 우리소대 애들은 이 씨발새끼 잡히면 머가리를 삽으로 깨버린다고 이를 바득바득 갈고있었고...

오후 5시쯤 타소대 조교가 와서 엎드려서 자는애들 얼차려주고 갔는데 레알 좆같았다.
찐따같은 새끼 하나땜에 다들 왜 여기서 감금 당하는거냐고
밥도 못먹고 시발시발 아 좆같은 새끼 이러는데 8시쯤 되서 전원 생활관 복귀시켰다.
그리고 10시 쯤되서 조교가 오더니 고속도로에서 히치 하이크하다 잡혔다고 알려주더라...

근데 이새끼 대단한게, 아직 보급도 받은적 없는 건빵이랑 맛스타 복숭아 두캔을 들고 탈영을 했었다는거다.
즉 아침식사 때 취사장 오른쪽에 있단 1종창고가 열려있는 틈을 타서 훔쳐왔다는거다..
그리고 우발적인 탈영이 아닌 계획적인게 나중에 진술할때
수색망이 좁혀오는게 느껴지니까 비트를파고 숨어있다가 수색이 지나가는걸 확인하고 다른 루트로 도망갔다 하더라
(군견이 있는데 가능한건지는 아직도 의문이긴 하다)

결국 산 두개를 넘고 도로에서 히치하이크를 했는데
문제는 그게 타부대로 순찰인지 지원요청인지는 모르겠지만 헌병차량 이었다는 거지.
그렇게 그 녀석은 잡혔고 나중에 훈육조교가 면회를 가서 왜 탈영했는지 물어보니까 "탈영하면 정신병 가진걸로 인지되서 귀가조치 및 면제된다" 라고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더라.

결국 훈육분대장은 감독소홀로 풀군장 운동장 50바퀴 돌았는데 저녁에 녹초가 되어 돌아오고 바로 뻗어서 잤음

덕분에 같은 소대의 코갤러의 찰진 욕을 하루종일 들을수있었다.

그리고 나는 훗날 도와주었던 여단본부로 재대가 배치되서 첫날부터 오지게 욕먹었다 씨발새끼...
09년 8월 군번의 아련한 추억이다


Posted by 카쿠츠치